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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이겨내고 학사모 쓴 음대생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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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8.2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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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김다빈 씨 “희망 전하는 첼리스트 되고파”
발달장애를 앓는 김다빈 씨는 열악한 학업조건을 극복하고 삼육대 음악학과를 졸업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대학생이 열악한 학업조건을 극복하고 학사모를 써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주인공은 삼육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김다빈(자폐성 장애 3급) 씨. 그는 지난 18일 삼육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받았다.

아름다운 연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첼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그는 6살 때 어린이집에서 피아노를 배우며 처음 음악을 접했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또래와 어울리지 못했던 다빈 씨의 눈이 그렇게 반짝인 적이 없었단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다. 취미였지만, 콩쿠르에 나가 여러 차례 입상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하자 자연스레 음대 진학에도 욕심을 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하루 7~8시간씩 연습에 몰두했다. 그 결과 2012년 경쟁률이 4:1이 넘었던 삼육대 음악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학생과의 경쟁에서 이룬 성과였기에 더욱 값졌다.

하지만 학업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발달장애 특성상 사회성이 부족하고 이해력이 떨어져 기본적으로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강의 자료를 무조건 읽고 또 읽고 외우는 방법으로 공부하며 시험을 치렀다. 답답하고 지난한 과정이었다. 몇몇 교양과목은 중도에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노력 끝에 좋은 점수를 얻었고, 매 학기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다. 성실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삼육대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도움도 컸다. 학교 측은 장애인의 학교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수업도우미를 배정해 강의 내용이나 과제물 제출 등을 체크해줬고, 수업 내용 중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보완해 진도를 따라가도록 했다. 또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에게 요청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어머니 유한숙 씨는 “제가 한 건 다빈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믿고 맡기며 교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쓴 것”이라며 “저보다는 담당 교수님과 장애학습지원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김다빈 씨는 하트하트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수석을 맡고 있는 한편, ‘해피스쿨’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해피스쿨이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초·중·고교를 찾아 비장애인 학생에게 강연과 연주를 하는 프로그램. 졸업 후에도 다빈 씨는 강사와 첼리스트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장애예술인으로서 전공을 살려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삼육대, 日 문부성 국비유학생 6년 연속 배출
News_8204_file2_v.png삼육대 일본어학과(학과장 이상복)가 일본 문부과학성 국비유학생을 6년 연속 배출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어학과에 재학 중인 박소현 양은 최근 ‘2017 일본어·일본문화연수생’(일본 문부성 국비유학생)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됐다.

일본 문부성 국비유학생 프로그램은 일본과 외교관계가 있는 나라의 국적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각 대학에서 학생을 추천받아 서류심사, 학과시험(일본어), 면접시험 등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박소현 양은 일본어능력시험 JPT, JLPT 등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재원으로, 이번 선발에서도 필기시험과 면접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향후 1년간 와세다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왕복항공권, 생활비, 수업료 등을 지원받는다.

박소현 양은 “준비 과정에서 지도교수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었다. 와세다대에서 일본 속담 연구를 하며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배우고, 더 나아가 한일간 우호적 관계에도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육대 일본어학과는 자체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6년 동안 매년 일본 문부성 국비유학생 합격자를 배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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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교 111주년 기념 안나푸르나 트레킹 성료
올해 개교 111주년을 맞아 네팔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에 도전했던 삼육대 학생들이 111km 구간 완주에 성공했다. 삼육대는 지난달 28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111km-5416m 안나푸르나 트레킹’ 프로젝트 해단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익 총장과 김용선 학생지원처장을 비롯해 31명의 학생대원이 참석했다.

완주에 성공한 대원들을 축하하며 완주증을 직접 수여한 김성익 총장은 축사에서 “작은 산을 오른 경험이 큰 산을 오르게 하고, 높은 산도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 것이다. 오늘 해단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여러분 앞에 다가올, 안나푸르나보다 더 큰 도전들에 당당하고 멋지게 맞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육대의 이번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개교 111주년을 기념해 꾸려졌다. 서류심사와 체력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학생 대원들은 7월 3일부터 12박13일 동안 베시사하르, 토롱라패스, 푼힐, 나야풀까지 고산지역 111km를 중도 탈락자 없이 완주했다. 트레킹 코스 중 가장 높은 토롱라패스의 해발고도(5416m)는 한라산(1947m)의 3배에 달했다.

트레킹에는 김용선 학생지원처장과 교직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대원들은 이 기간 동안 현지 학교와 고아원에 방문해 학용품을 전달하고 위생교육을 하는 등 나눔도 실천했다.

김민진(화학·3) 학생은 “고산병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대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면서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우리 대원들은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뜨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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