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국 재림교회 달군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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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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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로 시작해 총회로 끝난 선교 100주년 기념해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2004년 한국 재림교회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되밟아 본다. 기사 배열순서는 무순.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해 ... 각종 기념사업 이어져
2004년은 뭐니뭐니해도 대망의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해’로 역사에 길이 남을 듯하다. 18만 한국 재림성도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선교 1세기의 발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롭게 문을 여는 선교 2세기에도 끊임없는 발전과 부흥이 계속되길 기원했다.
지난해 가을 더그 배칠러 목사 초청 100주년기념 위성전도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은 매달 각 분야별로 특성화된 프로그램들이 영역과 지역별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함께한 많은 성도들이 재림성도로서의 자긍심을 가슴에 담았다.
특히, 지난 11월 5일과 6일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선교 100주년 기념식 전야제와 감사예배는 천상의 화음과 성령충만한 은혜의 말씀이 어우러진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강원도 고성 잼버리장에서 국내외 6,000여명의 ‘꿈나무’들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전국 어린이.청소년 연합야영회도 미래의 희망을 발견하는 자리였다.
▲신계훈 전 한국연합회장 순직 ... 11월에는 유고집도 발간
지난해 3월 췌장암이 발병, 그간 미국에 체류하며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 속에 현대의학과 천연치료를 병행해 왔던 신계훈 전 한국연합회장이 끝내 숨을 거두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고인은 현지 시각으로 2월 1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각 2월 14일 새벽 4시 30분) 그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로마린다병원에서 운명했다. 닷새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의 품에 안긴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과 성도들의 오열을 뒤로한 채 포천재림공원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이 운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성도들은 “건강회복을 위해 많은 기도를 드렸는데, 끝내 잠드셨다는 소식에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우리의 영적 아버지를 잃은 것처럼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성도들은 그러나 재림과 부활의 소망을 함께 가슴에 담으며 훗날을 기약했다.
한편, 지난 11월에는 발병 이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하나님과 교회를 향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던 고인의 병상일지가 담담하게 그려져 있는 유고집도 발간되어 그의 유지가 성도들의 가슴에 시들지 않고 영원히 남게 됐다.
▲제32회 한국연합회 총회 ... 신임 한국연합회장에 홍명관 목사 선출
지난 한 회기동안 한국교회가 걸어온 사업현황을 검토하고, 21세기 선교한국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영적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 13일(월)부터 16일(목)까지 서울위생병원교회에서 제32회 한국연합회 총회가 열렸다.
‘지경을 넘어 복음을 전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그간 서중한합회장으로 봉사하던 홍명관 목사가 앞으로 5년간 한국농원을 이끌어 갈 새로운 한국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삼육대 김기곤 교수와 김상래 교수, 장병호 교수 등이 강사로 단에 올라 ‘영성과 정체성’ ‘선교와 전략’에 관한 주제로 교회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선교 제2세기 시대를 위한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전도방안을 강구했다.
▲전국 5개 지방합회 총회 성료 ... 여성 참여율 늘어
전국 5개 지방합회 총회가 지난 1월 4일(일) 호남합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새해 벽두부터 전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올 합회별 총회에서는 동중한 권혁우 목사, 영남 서광수 목사, 충청 김시화 목사, 호남 한재수 목사 등이 새로운 합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서중한합회장 홍명관 목사가 유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홍명관 목사는 신임 한국연합회장에 선출됐으며, 서광수 목사는 기관 총회에서 삼육대 총장에 부름 받았다.
선교 100주년 기념해의 첫머리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물들인 올 합회별 총회에서는 특히 40대 합회장과 30대 재무부장이 선임되는 등 젊은 인력의 행정지도부 진출이 늘어나 주목받았다.
특히 서중한합회에서는 지난 회기 임.부장이 전원 유임되는 사상 초유의 파격적 선거결과가 연출되어 눈길을 끌었다. 또 총회대표와 행정위원회에 여성들의 진출이 늘고 발언빈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는 등 여성계의 참여율이 향상돼 달라진 의식을 반영하기도 했다.
▲사상 첫 기관 총회 ... 운영위 구성하고 기관장 선출
2004년은 한국 재림교회 선교 100주년 기념 해이자, 총회로 시작해 총회로 막을 내린 한 해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듯. 1월 전국 5개 지방합회 총회로 문을 연 2004년은 12월 연합회 총회에 이어 사상 첫 기관총회로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20일(월)부터 24일(금)까지 시조사, 삼육식품 등 연합회 산하 10개 주요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기관 총회에서는 향후 5년간 정책 입안, 예산 편성 및 집행 등 각 기관의 설립목적에 따른 실제적 운영관리책임을 맡게 될 기관별 신임 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번 기관별 총회는 기존 연합회 총회 선거위원회가 기관별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확대행정위원회에서 기관장을 결의하던 방식이 아닌, 신임 연합회 행정위원과 기존 기관 운영위원, 교역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기관 총회가 별도의 선거위를 조직하고, 선거위가 선출한 운영위를 통해 해당 기관장과 임원진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에 따라 선거위원회를 통해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익일 저녁 연합회에 모여 각 기관별 대표를 선출했으며, 10개 해당 기관 가운데 8개 기관의 기관장이 유임됐다.
▲미디어 문화선교 ‘활짝’ ... 장차 발전 가능성 재확인
지난해 선교 100주년기념 위성전도회를 계기로 화려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한 한국교회의 미디어전도 시스템은 올해도 곳곳에서 유용한 선교도구로 활용되며, 관련 분야가 장차 문화선교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재확인 시켰다.
고성 잼버리장에서 열린 전국 어린이.청소년 연합야영회에서 화려한 영상과 음악으로 많은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다양한 미디어 특순들은 특히, 선교 100주년 기념식 전야축제와 감사예배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안교 특순과 기획영상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 이들 순서들은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완벽한 영상과 에니메이션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이후로는 인터넷 상시 서비스로 그날의 감동을 언제, 어디서든 반복해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다양한 영상과 프로그램들은 미디어선교의 진일보와 함께 교회 구성원들이 재림교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비전을 나누고, 지구촌 복음화를 위한 열정을 가다듬게 하는 훌륭한 도구가 되었다는 평가다.
물론 “앞으로 이러한 문화들을 어떻게 육성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삼육대-의명대간 통합 논의 활발...향후 발걸음에 관심집중
그간 물밑에서 의견이 오가던 삼육대학교와 삼육의명대학간의 통합논의가 대학내 구성원간 뜨거운 토론으로 번지며 본격화 양상을 보였다.
삼육대 대학구조개혁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된 양대 대학간 통합논의는 이후 공개토론과 보고회 등을 통해 현실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지난 10일(금) 열린 교수총회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0% 가까운 교수들이 통합에 찬성표를 던졌다.
삼육대와 의명대가 이처럼 통합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배경은 대내외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지만 ‘통합이 만능열쇠는 아니’라는 반대의견과 함께 교단내 여론수렴 및 의견조율 과정도 남아있어 앞으로의 발걸음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기관총회에서 삼육대 총장에 서광수 목사가 선출되고, 의명대학장에 박동승 목사가 유임되어 이들이 자신들의 임기내 대학통합건을 어떠한 모습으로 매듭지을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대외기관 수여 수상부터 폐업까지...희비 엇갈린 기관 행보
올해도 한국교회의 많은 기관들이 눈에 띄는 발전을 일구었다. 이 중에는 특히 공신력 있는 대외기관으로부터 많은 상을 수상한 기관들이 주목을 끌었다.
지난 회기동안 자체 교재와 온라인 학습자료 등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업다변화를 성공적으로 뿌리 내린 삼육외국어학원은 한국능률협회 주관 ‘2004 대한민국 마케팅대상 브랜드명품상’을 비롯해 ‘코리아헤럴드 경영대상’ ‘2004 한경마케팅대상’ ‘2004 매경 경영대상’ ‘여성 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500억 이상의 매출을 이어가는 등 고속성장을 일구어낸 삼육식품도 지난 10월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소비자포럼에서 공동주최한 ‘2004 올해의 브랜드대상’에 선정되어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소비자가 직접 투표하여 선정한 이 조사에서 삼육두유는 총 47만 여건의 투표결과 전체평균보다 월등한 평가지수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유부문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반면, 그간 증축을 놓고 교단내 적잖은 갈등과 논란을 빚었던 서울위생병원은 외부 전문가집단에 증축 타당도 검토를 의뢰하는 등 답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부산위생병원도 수련병원을 포기하고 그와 관련된 진료과목을 축소하는 등 지난 10월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또 전문의 4명을 감원하고 3명은 보직을 변경했으며, 일반직 직원의 감원을 유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때 국내 우유시장을 주도했던 삼육우유는 끝내 폐업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삼육대학식품은 지난 2월 26일(목) 종무예배를 끝으로 우유 생산라인을 멈췄으며, 그간의 모든 사업을 공식적으로 접었다.
이로써 한국 낙농산업의 태동기를 이끌며 1949년 7마리의 젖소를 들여오면서 시작된 삼육우유는 반백년의 전통을 아쉬움과 회한 속에 남기고 자취를 감추었다.
▲PMM, 영혼의 수확 이어지며 침례 결실
- 개척선교운동(Pioneer Mission Movement/이하 PMM)이 시작된 지 2년 만에 일본과 대만에서 영혼의 수확이 이어졌다.
임지를 배정 받은 PMM 선교사가 첫 침례자를 얻은 곳은 일본의 남부 오키나와. 지난 9월 25일 안식일 올해 76세의 신조히로 할머니는 요미탄 인근 해변에서 권정행 목사로부터 침례를 받고 새로남을 입었다.
이로부터 20여일이 지난 후에는 후꾸이교회의 새 신자인 후치가미 씨와 키타미나코 씨 등 두 명이 신동희 목사와 고기림 선교사로부터 각각 침례를 받았다.
일본 열도의 남부도시 사가에서도 지난 10월 사카구치 케이코 씨가 재림신앙을 받아들인 지 5개월 만에 임근식 목사의 집례로 침례를 받고 거듭남을 경험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대만에서도 언어연수 중인 PMM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홍인선 씨가 침례를 받았으며, 이후 퐁웬교회와 타이충교회에서도 침례소식이 계속됐다.
▲한기총 자료집, ‘정통과 이단’ 발간 등 이단 공방 파문
올 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산하 이단사이비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이단.사이비 자료집에 재림교회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함께, 재림교가 통일교, 구원파, 몰몬교 등 27개 교단과 함께 이단으로 일방 규정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연합회 이단/이설대책위는 연석회의를 갖고 한기총의 이같은 횡포에 법적 대응을 포함한 교단적 대응방안을 모색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한기총의 이러한 물의가 채 가시기도 전에 충북 음성군의 한 지역언론에는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폄하하는 내용의 기사성 광고가 게재되어 충격을 더했다.
음성성경침례교 신 모 목사는 지난 2월 25일자로 발행된 주간 음성신문에 ‘안식교인들의 착각’이라는 제하의 광고를 게재해 말썽을 빚었다. 그는 이 글에서 안식일 시간을 ‘금요일 오후 6시부터 토요일 오후 6시까지’로 규정하거나 “아담에서부터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기까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매년 똑같은 토요일이나 금요일에만 안식일을 지킨 예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실소를 자아냈다.
이와는 반대로 (사)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는 자신들이 발간한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집에서 “(재림교회의)공식적 답변 내용이 본회가 정한 성경적 정통기준교리와 ... 대별한 결과 정통교리에 위배되지 않아 이단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재림교회는 복음주의에 입각한 교회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책이 출간되자 교계는 이번 연구집이 기독교인들과 한국교회에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교계는 특히 ‘정통과 이단’ 발간 배경과 예장연의 실체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가입교단에 탈퇴를 종용하고 발행 주도자의 제명을 추진해 논란을 낳는 등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예장연 측은 현재 ‘정통과 이단’ 제2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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