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니어학원 ‘인터네셔널 페스티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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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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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박람회 등 프로그램 다채 ... 문화와 학습 접목
같은 시간, 한 편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저마다 앞치마를 두른 외국인들의 앞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색 먹거리들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다. 음식을 만들어 팔아 남은 수익금으로는 동대문구내 소년.소년가장들을 돕기 위한 자금으로 기탁된다니 그 뜻이 더욱 깊다.
일단의 아이들은 분주히 뛰어다니며 무언가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다. 식당, 병원, 공항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부스에서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을 돌면서 달란트를 수집한 꼬마들의 손에는 푸짐한 선물도 쥐어져있다.
지난 4일(목) 오후 삼육외국어학원 주니어학원이 마련한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의 한 장면이다. 서울 주니어학원은 어린이들의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 신앙심을 북돋고, 문화와 학습이 어우러진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같은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 박람회, 푸드 박람회 등과 함께 잉글리시 골든벨, 상황영어 활용 콘테스트, 영어노래 발표 및 배우기, 영어 영화 감상 및 듣기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3,000명의 수강생들이 참가해 이같은 독특한 ‘수업’에 함께했다. 1,000여명의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손을 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동참했다.
이튿날인 5일(금) 저녁에는 매주 안식일 오후 주니어교회에서 활동하는 각종 클럽들의 발표회가 신관 3층 강당에서 펼쳐졌다. 영어성극, 합창, 수화노래, 영어게임 등 다양한 무대가 선보인 이 자리에서는 특히 요나의 삶을 그린 영어인형극이 이어져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울 주니어학원 한석희 분원장은 “학생들이 원내에서 각 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면서, 보다 쉽고 친근하게 영어를 배우게 하기 위한 일환에서 기획되었다”고 설명하며 “아이들이 영어를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신앙적으로나 선교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접목하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교실에서만 수업을 하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해 보니까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즐거워했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습득력이 빨라지고, 적응력도 높아지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원측은 올해 기대이상의 호응이 나타나자 이 행사를 정례화 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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