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훈 연합회장, 동영상 메시지
페이지 정보
박유진 기자
iamadesigner@kuc.or.kr
입력 2003.04.25 00:00
글씨크기
본문
삼육동 눈 앞에 선해 ... 사랑의 빚 갚고 싶어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신계훈 한국연합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한국의 성도들에게 영상으로 인사를 전해왔다.
신 연합회장은 지난 22일(수) 저녁 교직원과 학생 등 500여명의 삼육동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대학교회에서 열린 특별기도회에 “혼자 겪기에는 너무나 외로운 골짜기를 같이 걸어 줄 여러분이 계시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안부를 전했다.
재미의사이자 로마린다병원 전문의인 이준원 박사가 한국을 방문하며 촬영해 공개한 이 자료는 신 연합회장이 치료차 미국으로 떠난 이후 가장 최근의 동영상이다. 신 연합회장은 다소 수척해 지긴 했지만 항간의 염려보다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신 연합회장은 이 영상물에서 “지금쯤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해 있을 삼육동 교정이 눈에 선하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연합회와 시조사 회기동 앞거리도 그림처럼 아름답게 떠오른다”며 추억했다.
신 연합회장은 빌립보서 1장 20절 말씀을 인용하며 “육신으로는 절망스럽고 앞이 보이지 않지만,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와 성원,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사도 바울처럼 조금이라도 더 살아서 이 사랑의 빚, 기도의 빚을 조금이라도 더 갚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고백했다.
이날 특별기도회에서 이준원 박사는 “신 연합회장은 3주째 천연치료와 최첨단 유전자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연합회장은 앞으로 3주간 더 치료를 받을 것이며 이후 병세를 확인하고 그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훈 연합회장이 받고 있는 TNF(Tumor Necrosis Factor) 치료법은 인간을 포함해 동물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제암효과를 가진 생물학적 응답조절물질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지난 1975년 미국 슬론케터링 암연구소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현재 세계에서 남캘리포니아에서만 받을 수 있는 첨단 의술로서 혈관 투입이 아닌 유전자를 이용한 암세포 제어를 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선택되었다.
다음은 신계훈 연합회장이 한국 성도들에게 보낸 문안인사의 전문이다.
사랑하는 본국의 성도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리고 이 문안을 처음 대하게 되실 사랑하는 삼육동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서 이런 인사를 드리게 있는 자체가 꿈만 같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시면 아시는 만큼 염려하실까봐, 조용히 지내고 싶었지만,
이번에 한국, 대학을 방문하는 이준원 박사님이 문안을 가지고 가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앉아서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쯤 삼육동 교정은 벚꽃, 진달래가 만발해 있겠지요.
참 눈에 선합니다.
지난 몇 년간의 삼육동 생활이 정말 꿈만 같고 환상같이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운 동산에서 하나님 많이 사랑하시고,
교회 열심히 섬겨주시고, 학생들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연합회에서 보내 준 재림신문 또 교회지남, 그리고 연합회 가족들이 보내준 카드 읽으면서 한국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연합회, 시조사 회기동 앞거리, 그게 다 지금 그림처럼 아름답게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일터와 삶터에서 저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이토록 좋으신 하나님이 계시고 이렇게 좋은 교회 너그러운 성도들이 계신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혼자 겪기에는 너무나 외로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같이 걸어 줄 여러분이 계시는거 너무 행복합니다.
특별히 한국 성도들 뿐 아니라, 미주의 여러 성도들이, 교민들이, 동역자들이 고통을 같이 겪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이 지역의 목사님들이 오셔서 서로 기름을 바르며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시는 대로, 제 경우는 사람이 별로 할 일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께 모든 것 맡겼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최상의 노력을 함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의 건강과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마음껏 주님 사랑하고 몸되신 교회 섬기고, 성도들 서로 사랑해서 우리 하늘이 경험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 심정과 소원을 구태의연하게 말씀드린다면
빌립보서 1장 20절 말씀입니다.
육신으로는 절망스럽고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러나 여러분의 그 간절한 기도 또 성원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은혜 생각하며, 사도 바울처럼 조금이라도 더 살아서 이 사랑의 빚, 기도의 빚을 조금이라도 더 갚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셔서 좀 더 살려주시면 기도의 은혜, 하나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심정입니다.
여러분
전에도 사랑했지만, 지금 더욱 주님 사랑하고 여러분 사랑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특집
-
[김지혜의 Interview-e] ‘부부 독도화가’ 권용섭·여영난 화백 2024.12.20
최신뉴스
-
삼육서울병원, 스리랑카에서 의료선교 사역 2024.12.26
-
아드라코리아, 삼육초등학교와 ‘학교나눔캠페인’ 재개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