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달리기, 뼈 약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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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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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런던大 버러우즈 박사팀 연구 결과
28일자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과 스포츠의학 전문잡지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는 이스트 런던대학의 멜라니 버러우즈 박사팀이 최근 즐거움을 위해, 또는 경쟁 수준에 도달키 위해 주당(週當) 5∼70㎞를 달리는 18∼44세 사이의 폐경기 이전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척추와 고관절의 골밀도를 조사한 결과 “장거리 달리기가 뼈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까지 달리기는 역도와 마찬가지로 골밀도를 높여주는 운동으로 인식돼 골다공증과 골절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장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의 뼈가 실제로는 평균 수준 이하로 약화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연, 마그네슘, 칼슘 등 뼈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무기질과 다른 영양소 섭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들 피조사자에게 일주간 섭취한 음식을 기록케 했다. 이와 함께 몸무게, 월경 주기 불순, 피임제 사용 등과 같은 다른 요인들도 고려됐다.
그 결과, 장거리를 달리는 여성일수록 골밀도가 더 낮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러우즈 박사는 “장거리 달리기와 뼈의 낮은 무기질 밀도간의 정확한 상관관계를 규명하려면 추가 연구작업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아마도 장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이 과체중이 달리기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식사량을 제한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만약 당신이 달리기를 한다면 에너지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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