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사명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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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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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훈 연합회장 신년대담 전문
-염려했던 새 천년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신랑이 더디 오는 것이 확실해지자 어리석은 처녀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어리석은 처녀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어리석은 처녀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 재림성도들의 대화와 생활, 음식 등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어 가슴 아프다. 그래서 우리들은 올해를 위해 ‘비전 100 마스터플랜’을 극대화하는 5대 목표를 주제로 설정했다.
그중 제1목표가 ‘지도자들의 영성증진과 신자들의 경건생활 정착’이다. 이 일은 올 사업의 최대과제이고, 이를 위해 이미 소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방안을 거의 수립하여 1월 행정위원회를 거쳐 발표할 것이다. 긴박해진 현 시국과 새 정부가 들어서는 국가적 상황, 그리고 우리의 신앙부흥을 위하여 전국적인 기도회를 갖고자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100만 선교인운동의 적극추진으로 선교역량을 증대하고 주5일 근무제가 가시화되는 이때 어린이, 청소년 사업과 가족선교를 강화할 것이며, 진취적인 교회발전 계획의 추진과 교회자산개발을 통해 교회성장의 기반을 확립해 가는 작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것이다. 특별히 선교100주년을 21세기 한국교회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준비할 것이다.
*‘비전 100 마스터플랜’에 대해 어떠한 중간적 의미와 평가를 내릴 수 있으며, 일선 선교현장에서 이러한 계획들이 얼마만한 선교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 하는가.
- 역사적인 선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재림교회로서 살 길을 찾고 갈 길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비전 100’의 목표다. 한 마디로 한국 교회의 갈 길이 무엇이고, 살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인적 확신은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동역자들과 행정위원, 여러 의견수렴을 통해 이 모든 것들의 기초적인 초안을 이미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전시키고 마련하는 실천안은 약간의 보류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한국 재림교회의 중요한 계획의 의사결정과정과 정서나 분위기가 이런 일관적인 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그리 적절치 않다는 것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많은 구체적 계획을 가졌지만 초안을 기초로 실천해 갈 것이다.
방향과 내용은 분명하다.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성령의 사역과 은사를 강화하는 말씀의 선포와 증거, 교육과 육성, 건강과 치료, 복지와 문화선교 등 다섯 가지 21세기를 맞이하는 비전 100의 실행방안이 어디에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포괄적이고 원만한 계획인 것에 대해 비교적으로도 확신하고 있다. 왜냐하면 화잇 부인이 강조하신 우리 사업에 선교봉사가 있고, 의료봉사가 있고, 구호봉사가 낱낱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여기에 교육선교와 21세기의 요구인 문화선교를 가미했기 때문이다. 이 계획들은 이미 상당 부분, 구체화되었다.
*내년이면 선교 1세기 시대가 개막된다. 선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재림교회는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되어야 하며, 성도들은 선교 100주년을 즈음한 교회발전의 계기를 조성하기 위해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는가.
- 마땅히 100주년은 역사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행사성이나 전시성에 관심을 돌리지 아니하고, 전도위주의 행사를 강조하려 한다. 특별히 한반도를 에워싼 국내외 정세의 격변을 염두에 두면서 많은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특별한 의식을 가지고 100주년을 맞이하려 한다. 정치, 경제, 사회 격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제는 우리 모든 교회가 변화의 필요는 강조하면서도 변화 자체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변화에 필요한 댓가를 내놓지 않으려 하는 것이 고민이다.
*한국 재림교회 초유의 각 기관별 평가가 곧 있게 된다. 연합회는 이를 위해 별도의 ‘경영평가팀’까지 구성했다. 이번 경영평가는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단은 어떠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 지금은 평가시대이다. 평가 없는 공동체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에 있을 때 대학평가를 치르면서 배운 것, 느낀 것, 얻은 것이 참으로 많다. 평가란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변화의 양을 측정하는 과정이다.
이미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만들어진 기업평가 양식을 선정해 그 양식에 따라 자체보고서에 입각한 실사평가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미 그에 합당한 여러 연합회 산하 기관 경영평가서를 마련했다.
앞으로 자체 평가보고서를 기초로 전문위원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구체적으로 평가, 사업의 경영방향과 변화가 적절한지, 모든 것들을 구체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래서 환경조직, 경영실적, 만족도, 경쟁력, 중장기 계획 이런 것들이 낱낱이 평가될 것이다. 그리고 평점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공개를 위해서가 아니라 발전적 요소로 적절히 쓰일 것이다. 기관은 1월과 2월에, 대학들은 개강 이후인 3월에 평가가 실시될 것이다. 이것은 형식이 아니라 상당한 효과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드러나지는 않는다 해도 크게 경영에 도움이 될 줄로 확신한다.
*얼마 전 연합회 행정위원회는 논란이 되었던 ‘실버타운 추진안’을 부결시켰다. 일부에서는 이번 실버타운 논란을 바라보며 ‘기획력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막강한 기획력을 갖춘 전문기획팀이 구성되어 특정 사업이 구상될 때 이를 심도있게 검증한 후에, 전문위원회에 위임한다면 이러한 혼란을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러한 의견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또 실버타운 논란 이후 다시 효과적인 유휴지 활용 방안이 논의되어야 할 시점인데 연합회장은 우리의 유휴지 활용이 어떠한 사업을 통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유휴자산 활용방안은 이미 비전 100에 설정되었던 목표다. 위생병원과 연합회 등 수 십년째 적절히 활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유휴자산에 대해 우리 모두가 안타까워한다. 이런 것들은 그냥 두면 둘수록 부가가치가 하락되고 있는 현실임을 자인하고 있다. 게다가 금년 7월부터 용적률이 100% 이하 떨어지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1/3 정도의 땅을 잃어버리는 법적인 규제를 받기 때문에 더욱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개원 94주년을 맞고 있는 위생병원이 우리나라의 의료환경 때문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벌써 경쟁력을 상실한 8-90개의 많은 병원들이 도산하고 있다. 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다.
살 길을 찾아야 한다. 만약 병원의 2,500평의 땅을 판다면 약 100억 정도의 수익밖에 생기지 않지만 그걸 개발하면 세 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통해 복음재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적어도 우리 생각으로는 1/3은 병원 증.개축에, 1/3은 연합회 개발의 종자돈으로, 나머지 1/3은 대도시 강남개발에 쓴다면 21세기를 시작하는 한국교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진행해 왔다.
이게 96년부터 시작했던 사업이다. 갑자기 나온 계획이 아니라 임기 들어서면서부터 연구를 계속했다. 많은 분들은 전문성의 부족과 기획력의 부족이라고 지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상당한 과정이 축적되고, 엄청난 연구가 계속되어 왔다. 게다가 실버타운 분야는 신규분야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축적되어 있지 않은 현실에서 우리가 지닌 분석이나 자료는 대단한 것들이었다.
이번에 부결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문성의 결여라기보다는 그것을 통해 얻어지는 1,000억이라는 액수가 우리 교회가 수용하기에는 너무 벅찬 사업이었다는게 느껴지고 그래서 염려가 우리에게 너무 증폭되었다.
사실 분양할 경우 80%의 안전도가 보장될 수 있었다. 어떤 분들이 염려하신 대로 1,000억이 부도가 난다면... 이라는 경우는 전혀 있을 수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100% 실패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우리가 가진 확신이 있었지만 안전을 제일로 생각하는 교회 정서에 아직 우리가 이것을 수용하기에는 시기상조적이고, 부적절한 면이 있다는 현실을 수용해 그렇게 했다.
하지만 이번 행정위원회에서 부결한 것은 실버타운 자체이지, 유휴지들을 활용하는 자체는 추진하도록 하는 전제가 이미 되어있기 때문에 이 일(유휴지 개발)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실버타운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다른 유휴지 개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미 의논을 시작했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일을 통해 의료선교 환경을 개선하고 복음재정을 마련해서 최소한도 병원.의료사업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고 증축을 통해 병원의 수익 증대를 기대했다. 수익이 증대되는 것은 인적 자질향상에 투자하려 했다. 그렇게 되면 병원 사업의 획기적인 발전이 확신되었기 때문에 추진한 것이었다. 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계획을 위해 노력하겠다.
*연합회는 강남합회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일부에서는 합회의 설립보다는 현 지역교회들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은데, 이러한 의견들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남합회 뿐 아니라 우리 합회들을 구조조정해서 좀더 선교역량을 확대하는 일의 근거는 두 가지다. 연합회 총회 경영위원회에서 이 일을 결의한 바가 있다. 다시 말하면 합회들의 구조를 조정해서 합회 역량을 강화하고 사역자들의 일터를 넓히는 일들을 이미 결의한 바가 있어 근거를 가지고 있다. 둘째는 지난번 서중한합회 총회에서 역시 합회분리, 혹은 강남합회 개념의 그런 것에 대한 결의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그걸 근거로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가 경영위원회의 결의로 일방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길이 있겠지만 이 문제는 합회가 해야 될 소관이기 때문에 아무리 타당성이 있더라도 합회의 의견을 끝까지 존중하고, 그 과정도 존중하려 마음먹었다.
아시는대로 수도권에 한국 인구의 47%가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서중한 지역의 강남에 1,100만의 인구가 있다. 동중한 소속의 강남 지역에 300만의 인구가 있다. 그런데 지난 5년간의 통계를 볼 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반면 교세는 하락해 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서중한의 경우 1,100만의 인구가 있는 강남 지역에서 1년에 600명 안팎의 침례자 밖에 나오고 있지 않다. 동중한의 경우에 300만 인구가 있는 강남 지역에서 1년에 160명 안팎의 침례자가 나오는 현실이다.
이건 더 이상 선교가 아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 현실을 방치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일반인구 대 재림신자의 비율이 300 : 1 이다. 그런데 강남지역은 1600: 1이다. 다시 말하면 중국 선교 하러 갈 필요없이 강남선교 해야 할 입장이다. 이 현실을 방관할 수가 없다.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 무슨 변화든 해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동.서중한합회의 사역자수가 합회로서는 세계적인 숫자다. 이렇게 많은 사역자를 가진 합회가 세계에 얼마 없다. 사역자가 180, 190 명 되면 인사를 포함한 기타의 행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포화상태다. 이유는 많다. 그래서 어떠한 형태로든 개선이 오지 않으면 안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합회가 주도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하지는 못한다. 합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이미 연구소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끊임없이 필요를 확인하면서 할 수 있으면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지막으로 2003년을 여는 한국의 17만 재림성도들에게 한 말씀...
- 작년에도 겪었지만 어려울수록 단합해 주시고, 힘들수록 힘을 모아주시는 재림성도 여러분들께 가슴이 뭉클하도록 감사드린다. 그 어려운 현실에서도 작년에 15% 이상의 십일조 증가를 보여주신 것은 단순한 재정적 증가가 아니라 우리 재림성도들의 하나님 사랑, 교회사랑을 여실히 보여준 현실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함께 성도들을 믿는다. 올해도 밝지 않은 새해 이다.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할 일이 있는 교회이다. 북방선교가 우리에게 달려있다. 세계 인구의 1/4인 북방선교가 한국에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교회를 붙잡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어려운 지경에서도 우리는 밝은 희망, 확신을 가지고 우리의 할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일에 그렇게 헌신해 주신 동역자들과 성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필요하신 능력과 지혜와 축복 주실 것은 확신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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