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공청회, 오늘 오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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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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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부터 서울위생병원교회에서
연합회는 ‘실버타운 설립 의견수렴 설명회’로 명명한 이번 공청회를 앞두고 이미 재림마을 등 교단내 홍보매체를 통해 “실버타운설립연구위원회는 3차에 걸쳐 모임을 갖고 그간 연구되고 진행되어온 실버타운 설립에 대한 문제를 다각도로 재검토하고 정리한 결과, 12월 26일에 있을 연합회 행정위원회에 보고하고 제안할 내용을 마련했다”고 알리는 한편, 이번 공청회에서 일선과의 의견수렴을 통해 중지를 모으게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공청회를 바라보는 성도들의 눈빛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실버타운 설립을 통해 교단의 유휴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의료선교 환경조성으로 선교사업을 지원하는 등 관련분야의 획기적 발전전기를 마련하고, 교단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과 함께 만일 상호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조율조차 어렵게 될 경우 예상 밖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청회 자체에 대해선 일단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 ‘광야지기’는 “실버타운을 만들기 위해 공청회를 하고, 사업 타당성을 위한 용역을 맡기는 것은 참으로 잘하는 일”이라며 “(교단이)많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반응을 나타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실버타운 설립을 두고 아직까지 성도들은 시선은 그리 부드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예상만큼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이 불가피하고, 거주자들의 제반문제를 제어하기가 곤란하며, 관련 사업에 대한 전문 경영인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 등 실버타운 추진이 안고 있는 위험요소가 너무 커 교회에 ‘시험거리’가 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다.
이같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연합회는 이날 집회에서 ‘자금조달’ 등 효과적 운영방안과 함께 ‘안식일 휴무’ ‘교통 및 주차’ ‘음식물 문제’ 등 그동안 다양하게 제기되었던 입주자들과의 마찰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갖가지 제반사항들에 관한 해결방안과 대안을 명쾌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성도들은 또 이날의 공청회가 관련 사업에 대한 연구위의 설명과 추진방향 제시 등으로 단순화되는 ‘사업설명회’에 그치지 않게 되기를 기대했다. 서중한합회의 한 젊은 목회자는 “이 사업을 놓고 오가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이 실질적으로 교환되고, 사업의 장.단점이 교회 구성원들 앞에서 총체적으로 점검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교단뿐 아니라 교회구성원들도 인터넷이나 사석에서만 실버타운 추진에 따른 문제점을 나열할 게 아니라 공개석상에서 자신들의 견해와 의견을 적극 개진함으로 상호발전적 자세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는 호소도 들려온다. 교단운영에 따른 공동의 책임이 그 구성원들에게도 분명하게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구성원으로서의 당연한 책임은 회피한 채 그 결과에 대해서만 비난하고 힐책한다면 그 역시 정당한 견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절차마저 도외시한다면 차후에 어느 누구도 그 결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세밑 한국교회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실버타운 추진에 대한 일선의 염려에 대해 연합회가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 또 성도들의 관심은 얼마나 집중될 것인지, 시선은 점점 공청회장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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