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성공가능성 저울질 18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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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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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수렴 설명회’ 주요 문답 정리
* 전국의 유.무료 노인시설이 많이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입주자들이 많이 남아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사회현실에서 위생병원에 이러한 대형 실버시설을 덧붙여 운영하는 것이 과연 필요성면에서 바람직한지 검토가 있었는가?
- 현재 전국에 ‘실버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인 곳이 30여 곳에 이른다. 하지만 대개는 양로원 성격을 띠고 있다. 은퇴자들이나 혼자서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는 실버타운은 역사도 짧고, 그렇게 많지 않다. 서울에는 서울 시니어타워와 2월에 개원을 앞둔 강서시니어타워, 내년 10월 개원하는 분당 시니어타워 정도가 꼽히며, 그 다음이 우리가 될 것이다. 조금 떨어져서는 삼성 노블카운티와 수동에 조그만 것들이 있다. 그런데 시골은 (경영이)어렵다. 양양이나 포천 등지의 실버타운은 비어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서울에 있는 곳은 경쟁력이 있다. 서울 시니어타워 경우 95명이 대기하고 있고, 강서는 80%가 계약을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서울에 위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삼성개발부장과 이야기했는데 삼성 노블카운티는 “건축당시 생각을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았다. 실버타운은 녹지를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모든 조건을 봐서 우리 실버타운은 경쟁력 있다고 확신한다.
*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있어 운영이 가장 잘되는 곳만 모델로 삼은 것 아닌지 모르겠다. 경영이 어려운 곳도 분명 있을 것이다. (사업이)안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삼성 노블카운티의 경우는 운영주체가 대그룹이어서 혹, 경영이 어렵더라도 기업에서 자금을 후원해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데 반해 우리는 그 부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대책은 있나.
- 사업을 하게 되면 마케팅 조사에 근거해서 사업을 결정하는 예가 많이 있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실버산업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이제 시작이다. 전문적 컨설팅을 받자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실버타운 역사가 짧아 전문인이라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잘 아는 사람도 얘기해보면 얘기가 안된다. 이 사업은 우리가 돈이 있어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돈이 없어서 하는 사업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쓰지 않는 땅을 담보로 해서 우리 돈 하나도 들이지 않고, 우리 손에 두.세배 남길 수 있다면 왜 이 사업을 하지 않겠는가. 이 사업의 타당성과 성공확신이 강하게 든다.
* 서울위생병원 부근의 교통난은 극심하다. 특히 일요일에는 병원 이용자들도 많고, 주변 결혼식장의 체증도 심하다. 가족들의 면회도 이런 현상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 경우 환자출입에도 불편이 뒤따를 것이다. 더구나 주변 주민들이 이와 관련한 민원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교통 문제가 복잡하고,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려만큼 그렇게 불편하리라 생각지 않는다. 입주자들은 대부분 차가 없을 경우가 많고, 주차시설은 지하에 충분히 마련하기로 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교통영향평가도 받고 있다. 이것이 통과되면 교통문제는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수익금이 크게 남는다면 병원 인근의 땅을 매입, 교통난도 해결하고 실버타운이나 병원운영에도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현재 사업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나 부당성을 주장하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교회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반응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가 경영전문인이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큰 사업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이를 검증할 장치가 있어야 한다. 때문에 이 모든 경영의 타당성에 대해서 업체에 의뢰할 수밖에 없다. 공신력 있고, 책임질 수 있는 회사에 재검증을 요구할 계획은 없나.
- 데이터나 자료 등 객관적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설명회를 마치고 오는 26일행정위원회 전까지 관련분야 전문가나 공신력 있는 컨설팅회사가 발견되어 관련 조치에 따른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면 해당 사업처에 의뢰해서 좀더 심도 깊은 방향으로 진행할 의향이 있다.
* 자료에 나타난 실제 한계수입이 330억으로 잡혀 있는데, 이 자금은 시설사용선납급과 거의 일치되고 있다. 만약 여유자금을 실제로 사용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후에는 생활비 수입도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후 발생할지 모를 자금압박이나 여타의 환경변화에 대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너싱홈은 축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여기 들어온 사람들이 갑자기 나간다든지, 공실률이 생긴다든지 그런 것을 예상해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된 다음에 다른 여분의 자금을 차용해서 쓸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기는 100억원 정도는 운영자금으로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입주자들로부터 받는 매월 생활비는 그 자체로 운영이 된다. 우리가 좀더 절약을 한다면 너싱홈 지을 때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너싱홈이 있어야 신탁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재림교회가 실버문제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좋긴 하지만 운영상에 있어 수영장이나 골프장 등 이용시설의 안식일 준수와 입주자들과의 음식물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협점은 어떻게 제시할 수 있나.
- 사실 임대로 들어온 사람들은 ‘전세’의 개념이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안식일날 수영 못하게 그렇게 몰수는 없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그러나 외부의 사람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 회원권 모집조건에 안식일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명시하면 될 것이다.
음식물도 우리가 먹지 못하는 음식은 조리하지 않을 것이다. 개원과 함께 건강 세미나도 할 것이다. 노인들은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건강식으로 설득하면 충분히 설득되리라 생각한다. 그러한 내용을 계약서상에 명시해서 입주시 분명히 이해하고 들어오게 하겠다.
* 22층 규모의 실버타운 건설은 상당히 큰 규모의 공사다. 일조권 침해와 주차장 문제 등 지역주민들의 민원소지도 염려된다. 또 병원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가중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 실버타운이 병원 구내에 설치되기 때문에 그런 염려는 적다. 이 문제로 설계 사무소와 많은 이야기가 됐다. 담당자가 서울시와 동대문구청 건축과에 여러 차례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임대형으로 건축했을 때는 일조권 등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현재의 시조사나 동중한합회 사택에 약간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분양으로 했을 때는 관청에서 진입도로가 등재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지적변경도 해야 한다. 더욱이 지적변경보다 더한 기부체납까지 요구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 사선제한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때문에 지금의 계획인 22층보다 낮은 15층 정도에서 건축되어야 한다.
그런 염려를 바꿀 수 있는 방안으로는 지금 옆에 있는 도로와 산 쪽으로 편입이 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편입하면 사선제한에 걸리지 않아 22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산 밑에 있는 땅을 약간 편입시키면 될 듯하다. 병원에서 기부체납할 의사도 없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고려해 봤을 때 ‘임대형 턴키방식’이 제일 타당성 있는 것 같다.
* 유휴지 투자사업에 실버타운 이외에 넓은 병원부지를 이용한 아파트 단지나 상가 개발은 성공 확률이 높아 보이는데.
- 꼭 재정 문제만은 아니다. 실버산업은 병원과 연계되어 할 수 있고, 신탁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러 가지 선교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행하려 하는 것이다.
* ‘턴키방식’이란 건설회사에 담보를 맡기면 회사측에서 분양까지 알아서 다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에 하나 그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신용있는 회사에 맡겨 오픈북 턴키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위원회를 만들어 안전하게 관리하고 진행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우리 사회는 곧 주5일 근무제와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된다. 이는 주말 여가 활용을 위한 시간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대부분 주중보다 주말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400명 수용인원과 1,500명의 외부 이용자들이 주말에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것이라는 염려가 된다. 특히 평균 3억 이상의 현금을 투자하고 들어오는 입주자들이 단기간내에 우리의 기별을 받아들여 식생활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해결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 주5일 근무제 시대를 대비해서는 각종 시설의 이용금액을 저렴하게 하는 대신 안식일 휴관을 전제로 하겠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이들 시설들을 매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픈 할 때 그러한 조건들을 충분히 반영해서 홍보하고, 회원확보를 할 것이다. 우리가 시설이 좋고, 값이 싸다면 다소 그런 불편은 있더라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음식과 식생활에 대해서는 물론 그들이 원하는 음식이 있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 노블카운티의 경우 조선호텔 주방장들이 와서 음식을 제공하는데 처음에는 90%가 넘던 식사율이 요즘은 80% 정도로 하락했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주방장이 와도 원치 않거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우리의 원칙을 정한 다음에는 계약대로 실행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운영의 묘도 살리려 한다.
* 정림측이 제안한 계획서를 보면 실면적이 50%밖에 되지 않는다. 입주자들이 전용면적이 절반 밖에 되지 않는데 이해하겠는가.
- 실평수가 50% 정도 된다. 거의 모든 실버타운이 그런 식이다. 왜냐하면 수영장, 식당, 영화관 등 공영시설과 복지, 생활편의 시설을 많이 두기 때문이다. 50%가 채 안되는 곳도 많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작은 평수가 더 잘 나간다는 사실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림측과 설계에 관해 이야기 할 때 가변형으로 해 달라고 했다. 만약 50평짜리가 잘 안나가고 25평 짜리가 잘 나가면 25평짜리로 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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