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총거부 재림군인 임희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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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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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
임희재 이병은 자신을 위해 기도한 17만 한국 재림성도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올려주신 많은 글들을 통해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기도에 부응하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간의 한숨과 눈물, 서러움이 곧 찬송과 용기로 변해갈 것을 확신한 임희재 이병과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Q. 실형이 언도됐는데... 지금 기분은?
- 담담하다. 사실 마음으로는 기쁜 마음이 더 많다. 실형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복음없는 군대 속에서 부족하나마 저를 통해 분명히 증언하셨다고 생각한다. 척박한 군대라는 환경 속에 작은 씨앗이 뿌려졌다고 믿는다.
Q. 오늘 재판을 놓고 한국의 성도들이 함께 기도했는데...
- 인터넷을 통해 올라온 여러 가지 글들을 받아 읽으면서 ‘혼자 싸우는 싸움이 아니구나’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이 재림교회가 거대한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라는 사실도 다시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비록 몸은 갇혀 있지만 정신적으로나 양심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부족한 저를 위해 합심하여 기도해 주신 성도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여러분의 기도에 부응하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집총거부‘ 신념을 확고하게 한 원동력은?
- 사실 입대 전부터 우리 교회의 비무장전투요원 복무 같은 원칙이나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경험하고 들어왔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했으니까... 하고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군대에 와 보니 상황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철책 앞에서 근무를 서고, 멀리 너머로 보이는 북한땅을 바라보면서 비록 내가 죽을지라도 형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총을 잡고 남을 죽이는 연습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커다란 하나님의 역사가 있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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