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인복지시설 이용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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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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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말 전체 노인인구대비 0.4%
서울위생병원내에 실버타운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이 제기되면서 교단내에서는 과연 우리나라 노인인구층의 복지시설에 대한 이용률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 수요층의 안정적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사업의 성공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본사가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관련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유.무료를 통털어 모든 노인시설에서 이용률이 다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가정복지정책과가 노인복지시설 수용자 및 종사자 현황을 파악, 각종 정책수립 및 예산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전국 노인복지시설의 종류별 시설수, 종사자 현황, 시설 및 수용자 현황을 조사한 ‘노인복지사업현황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 2000년 현재 모두 339만4,896명. 이 가운데 유.무료 시설을 포함한 노인복지시설수용자는 1만3,907명으로 전체 노인인구대비 0.4%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해 통계청이 발표한 ‘노인복지시설별 시설수 및 입소자수 분류’에 따르면 전국의 노인복지시설은 모두 250개소로 이들 시설에 모두 5,012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56명이 수용된 것으로 채 60명도 되지 않는 숫자다.
2000년 현재 서울시에는 모두 5개의 실비 및 유료시설이 등록되어 있었으나 이 곳에 살고 있는 거주 노인은 모두 320명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1년 3월 현재 보건복지부가 서울의 노인복지(주거, 의료) 시설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료 양로원, 요양원, 전문요양원은 모두 15개소로 그 중 6개소의 양로원의 경우 모두 610명 정원에 552명이 입소해 있으며, 6개소의 요양원에는 490명 정원에 456명이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3개소의 전문요양원에는 502명 정원에 485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료시설의 경우 1개소의 유료 양로원은 288명 정원에 173명이 입소했으며, 3개소의 유료 요양원은 251명의 수용가능인원에 99명이 입소, 정원에 크게 못미쳤다.
서울시에 유료 양로시설로 등록된 서울 중구 신당동의 S타워의 경우 지난해 3월 현재 288명 정원에 173명이 입소, 수용률이 60%에 머물렀다. 이 시설은 2000년 12월 29일 문을 열었다. 같은 기간, 유료 요양시설로 등록된 서울 S타워 역시 114명 정원에 36명이 입소, 수용률은 32%에 그치는 등 기대이하의 운영실적을 보였다.
유료 전문요양시설로 등록된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의 H마을은 89명 정원에 63명이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과를 기준으로 한다면 현재 서울위생병원내에 설립이 타진되고 있는 400명 정원의 실버타운은 수용인원을 채우기가 매우 요원한 실정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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