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연합전도회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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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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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도 복음 전했는데...” 의지 재확인
강릉지구 목회자들은 지난 4일(수)과 11일(수) 잇따라 모임을 갖고 태풍 피해상황을 논의하는 한편, “어려움은 있지만 전도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이들은 한때, 현재 지역적 상황을 고려, 전도회 개최 여부를 놓고 ‘강행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기도 했지만, 강행의지를 확인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강릉지구 목회자와 전도회 관계자들은 본래의 마스터플랜대로 구체적 실행계획을 세우는 등 성공 전도회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현수막 게시, 초청장 발송 등의 홍보업무도 계획대로 추진된다.
특히, 전도회 홍보전단에는 수해 사진을 곁들여 ‘의지할 수 없는 불안한 세상에서 이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제작하기로 했다. 예언전도적 성격보다 복음 전도에 더욱 많은 비중을 두고 말씀을 선포할 강사 이학봉 목사는 불안과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들에게 말씀의 위로와 재림의 소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성공적 전도회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우선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는 복구작업이 제일 큰 걸림돌이다. 시내지역까지 완전침수되어 제 모습을 찾는데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곽지역은 완전복구 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복구에 여념 없을 지역민들의 정서가 전도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여유가 되겠느냐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이번 태풍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기획한 주요 행사들은 지역적 상황을 고려, 취소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으며, 일부 교인들도 “이런 분위기에서 정상적 전도회가 가능할는지 모르겠다”며 걱정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고립마을은 교인들의 출석마저도 어려운 형편이다. 강릉시 일대 외곽주변 마을은 아직도 다리가 끊겨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일부 교인들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당분간 교회 출석도 어려운 상황인데, 전도회 참석이 가능할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강릉중앙교회 오봉렬 목사는 이와 관련, “40일 작정 새벽기도회와 백만 선교인 양성을 위한 훈련을 계속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전쟁 중에도 복음을 전했다. 우리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전도회는 추진될 것”이라며 성도들의 아낌없는 기도와 많은 관심의 지원을 부탁했다.
강릉지역 연합 대전도회는 오는 10월 6일(일)부터 일주일간 강릉중앙교회에서 연합회 선교부장 이학봉 목사를 강사로 ‘성경이 말하는 행복한 삶의 이야기’에 관한 주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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