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에 100여 재림가정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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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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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피해규모는 주말께나 가닥 잡힐듯
하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방대한데다 계속 피해상황이 보고되고 있고, 통신사정마저 원활치 않은 지역이 많아 현재로서는 정확한 피해정도를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위치해 있어 피해가 가장 컸던 동중한합회는 대부분 강릉, 양양, 동해, 삼척, 태백 등 영동권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대로 강릉동부교회가 침수 피해를 당했으며, 강릉남부교회는 지하식당에 물이 차 올랐다. 그러나 교회 자체의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은 편.
현지 교인들의 피해가 막대하다. 동중한합회 구호부(부장 김춘수)는 “정확하게 피해규모를 집계하기는 힘들지만 현재까지 한 교회당 5-6가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영동권에서만 50가정 안팎이 태풍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피해발생상황이 집계되고 있어 피해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릉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현지로 급파된 합회 구호부 김춘수 목사는 “많은 교우들의 가정이 침수피해를 입고, 몇몇 가정은 붕괴되는 등 생활터전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려 많은 재림가족들이 실의에 빠져있다”며 “그 어느때보다 우리들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현지사정을 전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영남합회는 이번 태풍피해로 많은 교우들이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영남합회 구호부(부장 배혜주)는 2일 오전 현재까지 “지난 호우피해 가정을 합해 40가구 정도가 태풍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천 등 일부지방에서 통신이 두절되는 등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상황은 더욱 늘어날 전망.
지난 31일(토) 도심을 가로지르는 감천과 직지사천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커진 김천지방에서는 7가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천교회는 다행히 정전과 단수 등의 불편만 겪고 있다. 지난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낙동강 하류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김해일대의 교회와 교우들도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교인들은 대부분 가옥 침수와 붕괴, 낙과 등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농산물 피해가 크다.
합회 구호부 배혜주 목사는 “현재까지 30여 가정에서 파악된 재산피해만 9천여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하며 성도들의 도움과 기도가 연이어 계속되길 호소했다.
충청합회의 경우 충북 영동교회 교우 가운데 4가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천교회 교우들도 태풍피해를 당했다. 특히 병천 교우들은 지난달 호우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 또다시 피해를 입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교회의 피해상황은 계속 보고 되고 있는 중이지만 알려진대로 부여교회가 가장 크다. 현재 부여교회 피해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현장에 나가있는 정보용 목사는 “지붕이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며 “교회 내부에서는 천장만 간신히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계속 각 지역에서 피해상황이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피해상황을 정확하기 알기는 어렵지만 충청합회에서 10가정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태풍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며 계속해서 피해상황을 집계해 온 호남합회 구호부(부장 서한범)는 “현재까지 계속해서 피해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성도들의 도움만이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넘길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구호에 힘써주기를 당부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호남지역에서는 여수 지방 교회와 교우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여수시 화양면 나진예배소와 인근 지역 교회 및 예배소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김제교회도 태풍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교회들은 역시 큰 피해가 없는 상황. 교우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호남합회 구호부는 10가정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몇몇 가정은 가옥이 붕괴되고 침수되는 등 생활터전이 하루 아침에 바람에 쓰러졌다. 또 나주 지역에서는 수확을 앞둔 과실이 낙과피해를 입었고, 이삭이 패기 시작한 들판의 벼는 모두 바람에 쓰러지거나 물에 잠겨 버렸다. 광양, 김제, 순창 등 인근 지역 교회의 교우들도 많은 피해를 당했으나 정확한 피해정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반도를 강타한 이번 태풍 ‘루사’의 영향 가운데 다행히 서중한 지역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회 구호부로도 아직까지 아무런 피해보고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번 피해에 대한 대략적인 조사는 주말쯤이나 되어야 구체적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교회와 교우들의 정확한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각 지역별 상황을 알고 있는 이용자들은 재림마을 뉴스센터(02-3399-1497, kbtlove@kuc.or.kr)나 재림마을 게시판에 상황을 제보하면 된다. 또 수재의연금.품이나 복구작업에 자원봉사 할 성도들의 참여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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