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선교 이정표 세운 호남 디지털선교 대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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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태국 치앙마이 엠프레스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TS(Adventist Technology Summit) 국제회의와 GAiN(Global Adventist Internet Network) 컨퍼런스에는 한국연합회와 북아태지회에서 50명의 한국인 대표가 참석해 디지털선교의 방향과 가능성을 알아봤다.
그중에는 선교 정책을 담당하는 실무진 외에도 관련 분야 전도에 관심이 있거나 이를 일선 지역 선교에 활용하는 목회자와 평신도들도 있었다. 특히 호남합회는 안교선교부장 김재신 목사와 디지털선교부장 지승천 목사 외에도 5명의 디지털선교 사역팀 관계자를 파견해 급변하는 현대사회 선교환경에 미디어 콘텐츠를 어떻게 접목할지 살피도록 했다.
김경훈 장로(광주중앙교회 / 호남 디지털선교 사역팀 고문)는 “이번이 GAiN 두 번째 참석인데, 여전히 우리 교회는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 부담감이 크다. 우리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장로는 “하지만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전도는 계속해야 한다. 이 부분은 팀사역으로 진행해야 하며, 합회나 연합회의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콘텐츠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으므로, 이 점도 고민해야 한다. 호남합회 차원에서도 각 교회에 맡기기보다는 더 과감한 투자와 교회 구성원들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차성민 집사(삼향교회 / 호남패스파인더협의회장)는 “정말 어메이징했다”며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GAiN 2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2021년 <호남 도농축제> 당시 ‘홈쇼핑 방송’ ‘사진 찾아 떠나는 교회 소식’ 등을 기획하고 연출했던 경험이 지난해 GAiN Asia와 이번 글로벌 GAiN 20 참석으로 이어졌다.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차 집사는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영감을 얻었다. 특히 브라질의 디지털 선교사업은 그 규모와 영향력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미국과 필리핀, 태국의 호프채널 스태프 모두 나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라고 돌아봤다.
호남패스파인더협의회장으로 봉사하는 그는 “모든 프로그램과 강의를 패스파인더의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몇 년간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을 며칠 동안 정리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처음에는 한 가지라도 배워가리라 마음먹었는데, 세 가지나 ‘건져가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한국에 돌아가면 그 보따리를 하나하나 펼쳐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도새하늘교회 정진안 전도사와 정은혜 사모는 부부가 자리를 같이해 미래비전을 함께 그렸다. 개막식 퍼레이드에 한국연합회 대표로 나란히 한복을 입고 입장해 특별한 추억을 쌓은 이들은 합회 디지털선교 사역팀에서 봉사하고 있다.
정진안 전도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단순히 개 교회나 한정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면서 “수도권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목회하는 상황에서, 제한된 시야만으로 목회를 생각하던 나에게 주님의 사역이 이뤄질 수 있는 넓은 분야를 바라보게 해 주는 시간이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은혜 사모는 “강사들이 한 분 한 분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세계 각 곳에서 디지털선교가 이뤄지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라는 점에서 아름다웠다. 지극히 평범한 나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이루실지 기대하며 또 꿈꾸는 시간이었다”라고 마음에 새겼다.
오의민 전도사(대서중앙교회 / 디지털선교 사역팀)는 “선교란 사람들이 예수님을 더 쉽게 만나고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애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예수님께서는 교회에만 다니신 게 아니라 언제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셨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선교하러 가길 원하신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 GAiN 2024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김경훈 장로는 “남미 지역 콘텐츠를 모은 플랫폼이 매우 인상 깊었다. 우리도 이런 플랫폼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고 강하게 느꼈다”면서 “단순한 교단의 색깔을 버리고 성경을 가르치고 알리는 콘텐츠로 구성됐으면 한다. 다양한 영상 콘테스트와 이벤트를 통해 전국 재림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건넸다.
차성민 집사도 방송,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미디어 사역을 펼치는 브라질 사례에 한동안 눈길이 끌렸다. 차 집사는 “그들의 역량이 드러나는 순서가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탁월한 능력과 이를 지원하는 재정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지원은 디지털선교의 중요성과 그 성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정진안 전도사는 “다른 지회에서 사용하는 디지털선교 방식을 보며 새삼 놀랐다”면서 ‘This is a new day’ ‘Give what you have to give’라는 말을 기억에 새겼다. 그는 “Feliz7play를 운영하는 것부터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해 효과적인 선교를 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복음전도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생각했다. 그들은 분명 세계에 도래한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선교하고 있었다. 이에 반해 ‘나는 과연 어떤 선교를 하고 있는지’ 돌아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 중 자유롭게 신앙할 수 없고, 사회적으로도 억압받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자료들이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모습을 보며 그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라고 부연했다.
아내 정은혜 사모는 강의 중 “We see big God who can do big things, therefore do big things with God”(우리는 큰일을 하실 수 있는 위대한 하나님을 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함께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떠올리며 “하나님의 백성이 하는 일은 다양할 수 있지만, 하나의 영이 그 원동력이다. 주님을 위해 행해지는 모든 일은 위대한 전체와 연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창조의 과정을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 <The Creation>을 언급하며 “지금은 실제 창조 당시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죄가 있기 전에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상상해봤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영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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