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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편지] 자히라바드 삼육학교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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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4.10.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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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수리비 없어 운영 막막 ... 밀알건축봉사단 인력 봉사 ‘약속’
남인도 자히라바드 삼육학교는 낙후한 시설로 정상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배진성 목사  


인도 남부 딸랑가나주(Telangana state)에 위치한 자히라바드(Zaheerabad) 삼육학교는 그 주에서 가장 오래된 기숙학교입니다. 소도시 중앙에 소재해 있고, 주변은 대부분 이슬람신자가 거주합니다. 한때는 수백 명이 다니는 학교였지만, 10여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쇠락했습니다.


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의 교육사업이 알음알음 알려지자 이 학교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이 우리에게 인수를 요청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참담한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제법 큰 규모였지만, 출입문과 창문이 망가져 있었고 철로 만든 책걸상은 도둑맞고 없었습니다. 교실과 기숙사는 몇 년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었습니다. 


마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당시는 병원과 신학대학 설립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부담이 컸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결국 기도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영남합회 여성협회에서 연락이 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 먼 곳까지 한숨에 달려오셔서 학교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아름답게 단장해 주셨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이 학교를 우리에게 허락하신다는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동문 선교사들이 교사로 자원했습니다. 직접 팔을 걷고 나서 망가진 시설을 보수하고, 개교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게이트 삼육학교’(GATE Seventh Day Adventist School)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전교생이 10명뿐이었던 학교는 13명의 교직원이 헌신한 결과로 불과 1년 만에 160명이 넘는 학생이 등록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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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이 나며 주변 성도들이 자녀를 다시 학교에 보내기 시작했고, 이슬람 신자들도 아이들을 등록하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몰려드는 학생들로 인해 빠듯한 예산이지만, 급하게 여기숙사 건물을 수리하고 단장해 학생들의 맞이했습니다. 동문 선교사들이 교사로 봉사하며 안식일에는 다른 어떤 삼육학교보다 활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150명 내외의 학생이 예배에 참여해 진리기별에 귀를 기울이며 복음을 듣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늘어나는 학생들을 위한 교실입니다. 현재 이 학교가 사용하는 새 교실 앞에는 처음 지은 헌 교실 8칸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돼 지붕이 무너질 정도로 낡았습니다. 그러나 수리하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두고 기도하던 어느 날, 한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밀알건축봉사단장 김광윤 장로님이었습니다. 일면식도 없었지만, 저에게 먼저 연락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잠시 한국에 나갔을 때 장로님을 뵙고 교실 건물을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금입니다. 8개의 교실을 고치는데 최소 1600만 원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인력은 밀알건축봉사단원들이 수고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교실을 예쁘게 단장하면 내년에는 수십 명의 아이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며 재림기별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지난 3년간 학교를 운영하면서 확신한 것은 교육기관은 분명 ‘영혼구원의 황금어장’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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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선교사들이 일자리를 얻고, 선교사 정신으로 학교를 이끌어 갈 때 죽어가는 기관도 살아나는 것을 봤습니다. 힌두교가 성행하는 지역에서도, 이슬람이 강한 지역에서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을 초대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매주 안식일마다 교회에 오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사랑으로 대해주고, 복음을 심어주면 분명 많은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인도는 여전히 수십 개의 삼육학교가 재정과 교사 수급이 어려워 문을 닫고 있습니다. 교육 선교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동문 선교사들의 헌신이 밑거름되어 1000명선교사훈련원이 학교 선교의 새로운 희망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는 해마다 배출되는 80여 명의 동문 선교사와 함께 좋은 위치에 있지만, 운영의 어려움으로 폐교할 수밖에 없는 학교들을 인수해 교육선교의 교두보를 만들려 합니다. 삼육학교는 교육의 장이 될 뿐 아니라 중요한 선교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협력해 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밀알건축봉사단에게 재정을 후원해 주십시오. 그러면 인도의 교육선교가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의 응답, 하나님이 보내신 축복의 통로가 돼 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 후원 문의:

밀알건축봉사단 단장 김광윤 장로(☎ 010-5431-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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