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리포커스] 대만 복음화 그리고 청년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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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우리에게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그리고 매우 특별한 선교지입니다”
PMM 선교사이자 대만합회 청소년부장인 권순범 목사가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대만 선교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권 목사는 지난해 12월 타이중에서 열린 제7회 대만합회 총회에서 청소년부 및 대학생선교(PCM)부장에 선임됐다. 외국인으로는 사상 첫 부장이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베이툰교회와 감화력센터, 컨엔씨 사역 등 1인3역을 하고 있다.
선출 이후 현지 교회와 목회자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부서 사업계획을 통해 관련 선교방안을 모색해 온 그는 동계 한국어 캠프, 지역 단위 개척대 발대 및 캠프, 청년캠프, 예비 대학생캠프, 대학생선교 세미나 등 침체한 현지 청(소)년 사업의 발전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사이 한국에서 열린 ‘10/40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했으며, 방한 기간에는 동중한합회 목회자협의회를 찾아 대만 선교사 지원 및 모집을 홍보했다. 때마침 세계선교 신탁사업에 ‘대만 대학생 선교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선정되며 한국 교회와의 유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권순범 목사는 “비행기로 불과 2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지만, 대만은 우리와 문화가 정말 다르다. 한국이 단일 민족인 것과 달리 16개 부족의 원주민이 먼저 뿌리를 내린 위에 중국에서 한족들이 이주해오며 작은 국토 안에 원주민 16종 모국어, 민란어, 객가어 그리고 현재 사용하는 중국어까지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대만에 가기 전까지 ‘작은 중국’ 혹은 ‘자유 중국’이라는 단편적 인식만 갖고 있었다면서 “아마 과거 300여 년의 시간 가운데 한족이 본토에서 이주해와 정착하고, 어느새 95%의 한족이 절대적 인구비율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대만 재림교회의 모습은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와 정반대다. 대만 교회는 인구의 3%도 채 되지 않는 원주민이 구성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교의 방향은 주로 원주민이 사는 산속(전국 108개 집회소 중 72개)으로 향했고, 전도활동도 그들 중심으로 이뤄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합회 임원도 대다수가 원주민이며, 총회 대표는 70% 이상이 원주민이다.
권순범 목사는 “원주민이든 한족이든 외국인이든 우리가 만나야 하는 사람은 모두 중요하고 소중한 선교대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유대인의 선민의식처럼 원주민은 ‘유대인’ 한족은 ‘사마리아인’ 나는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런 배경에서 그동안 선교 방향이 원주민으로 국한됐던 것 같다. 복음의 지경을 넓혀가는 일이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대만은 75년의 짧지 않은 선교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복음의 불모지’라는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북아태지회 내에 위치해 있지만, 일본과 함께 선교적 관심과 후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곳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가 잘 사는 것에 비해, 교회는 매우 열악한 형편.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줄곧 한국 교회는 합회나 기관에 너무 많은 힘이 쏠려있다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대만은 주류 사회를 등지고 선교한 결과, 세상의 메이저들이 교회에는 마이너를 이루고, 세상의 마이너들이 교회의 메이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합회나 기관이 아주 연약합니다”
권 목사는 한국과 대만 교회를 수치로 따져보면 어림잡아 30배 정도 차이가 날 것이라며 “대만은 그동안 인구의 95%를 등지고 선교했기 때문에 도전이 참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은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침 올해가 대만에 PMM 선교사가 파송된 지 20년째 되는 해”라고 소개하며 “한국 교회가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으로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선교사들을 보내주셔서 그동안 선교적으로 보지 못했던 곳들을 바라보며 대도시 선교를 할 수 있다”면서 한국 교회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했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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