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전도의 장으로 ... ‘선교 올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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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파리 올림픽 성화가 꺼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역대 최소 인원을 파견하고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런 성과 외에도 눈여겨볼 장면이 있다. 바로 세계 각국의 기독단체가 펼친 ‘선교 올림픽’이다.
2022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프랑스는 6797만 명의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이 74만5000명에 불과하다. 복음화율이 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국제 선교단체들은 현지 기독단체와 협력해 올림픽이 세속적 스포츠 축제에 머물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전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프랑스성서공회는 20만 부의 신약성경을 배포했다. 14만 부는 프랑스어로, 6만 부는 영어로 제작했다. 성경에는 프랑스 핸드볼 금메달 리스트 출신 조엘 아바티와 호주의 높이뛰기 선수 니콜라 올리스라거스 등 20여 명의 기독교인 선수들의 특별간증을 넣어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복음주의전국협의회(CNEF)는 예수전도단(YWAM), 미 남침례회국제선교회(IMB) 등과 함께 ‘앙상블 2024’라는 연합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직접 선교 대신 화장실 청소, 여성용 위생용품 제공, 성가 버스킹, 기독영화 상영, 미술 전시회 등 봉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이벤트를 열었다.
미국 침례교 기반 선교기관인 뱁티스트미드미션은 ‘프로젝트 올림픽 2024’(Project Olympics 2024)라는 타이틀로 노방전도를 했다.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닷새 동안 거리전도를 실시했다. 전도지에는 QR코드를 삽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코드를 스캔하면 웹사이트에 접속돼 방문자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복음을 접하고, 현지 선교사 및 지역교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국 기독교도 크리스천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원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유도 종목의 안바울 선수를 비롯한 22명의 기독교인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는 별도의 선교팀을 구성해 파리 현지로 파송했다. 이들은 기독신우회 소속 선수를 응원하고, 스태프를 격려하는 등 중보기도에 나섰다.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파리찬양축제’도 열었다.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개최한 이 행사를 통해 1만5000장의 전도지를 나눴다.
재림교회도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선수단과 응원단 그리고 관광객을 위한 자체 선교 및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프랑스연합회는 목회부장 파스칼 로데 목사를 파견해 개신교연맹(FPF)과 함께 공식 ‘Protestant Chaplaincy’ 영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건강전시회, 휴식과 영적 성찰을 위한 무료 공간 대여 등 관련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특별히 훈련받은 목회자를 현장에 보내 방문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성서적 조언을 나누도록 했다. 여러 영적 궁금증에 답하는 신앙서적 배포와 실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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