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평실협 주최 ‘제3회 선교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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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합회 평신도실업인협회(회장 권영수)가 주최한 ‘제3회 선교대회’가 지난 2일 천안중앙교회에서 열렸다.
‘와서 보라’라는 주제로 준비한 이번 집회에는 원근각지에서 250여 명의 성도가 자리를 같이했다. 충청합회, 삼육식품, 한국연합회 및 4개 지방 합회 평실협이 공동후원했다.
박성현, 손미현 선교사부부의 사회로 진행한 선교지 보고에서는 ▲송해섭 선교사가 ‘네팔사랑 선교회’의 교육선교’ ▲캄보디아 김동혁 선교사가 ‘주기 위해 받음’ ▲미얀마 서병웅 선교사가 ‘함께 예수께로 함께 재림으로’ ▲새천안교회 이윤재 집사가 ‘우리 이런 교회 만듭시다’ ▲필리핀 손만식 선교사가 ‘선교는 생명입니다’ ▲말라위 김갑숙 선교사가 ‘아프리카 최빈국에서 뉴스타트’라는 주제로 각 단체와 개인의 선교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살렘동산교회, 성정동교회, 마레포네중창단, 가온중창단, 박지연 집사 등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과 은혜를 돌렸다.
■ 네팔 송해섭 선교사
14년째 자급 사역하고 있는 송해섭 선교사는 ‘네팔의 교육선교 현황과 필요성’ 그리고 ‘평신도 해외선교사역’을 보고했다.
그는 “네팔에는 현재 교단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이 없다”면서 “공공기관은 물론, 회사나 학교에 갈 때도 힌두교 사원에서 기도하고 들어간다. 힌두교는 그들의 생활과 정신을 지배한다. 이 때문에 재림교인 자녀조차 짧게는 14년, 길게는 17년 동안 공교육을 받으며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송 선교사는 △진선미 Adventist School △네팔신학대학 △희망기술학교 △학생비전선교센터 등 현지에서 추진 중인 교육기관을 언급하며 “교회 구성원의 60%가 청소년이지만, 이들을 위한 신앙 성장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은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시키면 교회는 물론, 네팔 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인물로 자라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에도 손수 숙식을 해결하며 집집 방문, 한글학교, 고아 돌봄, 전도회 등 다양한 사역으로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한 평신도들의 단기선교 활동을 설명하며 “언어와 문화 특히 종교적 배경이 다르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봉사한 한국인 평신도들의 헌신에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 받았다.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며 해외선교에 관심을 호소했다.
■ 캄보디아 김동혁 선교사
15년 전, 겨우 네 살과 갓 두 돌을 넘긴 어린 자녀를 데리고 ‘미지의 땅’ 캄보디아로 향했던 김동혁 선교사는 그간 자신이 펼쳐온 사역과 인생역정을 소개했다. 대륙선교회가 파송한 그는 방과 후 학교와 망고농장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선교사훈련원을 비롯한 △따게오삼육학교(2011년) △고아원 ‘사랑의 집’(2012년) △직업교육 빵공장(2014년) △국제학교(2020년) △대학선교회(2022년)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김 선교사는 “따게오삼육학교는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나 조부모, 삼촌 등 친척과 사는 학생을 최우선 순위로 우선 입학자격을 부여하며, 편모나 편부 가정, 부모님의 지병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빈민층 가정의 아동 그리고 가난한 재림교인 자녀 등에게 무상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입학 당시 절대 다수가 비재림교인이었지만, 졸업 후에는 어엿한 하나님의 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지금은 공부를 마치고, 교사로 봉사하며 동역자가 됐다. 후원자의 도움으로 필리핀과 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도 여럿이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한 끼도 굶지 않도록 먹이고, 입히셨다”라고 찬양했다.
김 선교사는 “제과제빵 교육을 기초로 지역 청소년을 위한 감화력센터 건축을 준비 중”이라며 “베이커리가 시작되면 당일 판매하고 남는 빵은 지역의 가난한 이웃이나 학교에 나눌 생각이다. 하나님께서 이 일에 함께 하시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고를 마치며 ‘공산권 국가 학생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허가’ 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 미얀마 서병웅 선교사
‘함께 예수께로 함께 재림으로’라는 구호로 미얀마의 작은 마을에서 9년째 봉사하고 있는 서병웅 선교사는 △건강 △교육 △유기농을 아우르는 전인적 선교사 양성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미얀마는 인구의 87%가 불교신자다. 기독교 인구는 2% 남짓에 지나지 않는다. 재림교인은 3만 명이 등록돼 있지만, 그나마 대부분 소수민족이고 사회적 지배계층인 버마족의 교인 비율은 약 14만3000명 중 1명꼴”이라고 선교환경을 밝혔다.
서 선교사는 “뉴스타트 건강선교로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몇 년 동안 걸을 수도 없던 사람이 단 며칠 만에 스스로 일어나 걷기도 한다. 기적 같은 천연치료 현장을 본 부족장이 불교사원을 전도회 장소로 제공해 불상 앞에서 부흥회를 열기도 했다. 건강전도회는 미얀마의 중요한 선교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를 통한 교육선교는 가난한 아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2022년 첫 입학생을 배출한 후 40여 명의 구도자 자녀들이 재학하고 있다. 학생이 늘어나 지난해 5월에는 새 학교 건물을 준공했다.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제공한다. 유치원에도 120명의 유아가 다니고 있다. 하나님을 배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오전 5시 새벽기도회로 시작하는 선교사훈련은 말씀 강연과 <시대의 소망> <대쟁투 총서> 등 예언의 신 통독으로 하루를 연다. 방문 교육과 성경공부법, 건강전도 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농약 제조와 유기농 퇴비를 만드는 방법 등 기상부터 취침까지 전인적 선교사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훈련을 이수한다. 현재 6기까지 배출했다”라고 설명했다.
■ 새천안교회 이윤재 집사
올해는 국내 선교 활동도 소개해 성도들의 선교 참여의식을 고무했다. 새천안교회 이윤재 집사는 교회 내적으로는 영적 친교를 강화하고, 외적으로는 감화력 사역을 활성화하는 ‘선한 사마리아인교회 만들기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안 믿는 사람도 들어오고 싶은 교회 △들어오면 떠나고 싶지 않은 교회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교회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이 더하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했다”고 배경을 전하고, ‘칼갈이’ ‘간식 나눔’ ‘쓰레기 청소’ 등 이웃과 작은 기쁨을 나누는 다양한 봉사 사역의 실제를 소개했다.
이 집사는 “영직 친교와 세대별 사역팀 활동을 통해 교회가 활력을 되찾고, 성도들은 행복한 신앙을 하고 있다. 함께 봉사하며 기뻐한다. 특히 지역과 마을에서 인정받는 교회가 됐다. 이제는 감화를 받은 주민과 구도자가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등의 전도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변화를 경험하며 큰 용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마당에서 담장을 넘어 이웃이 함께 하는 교회로, 주민이 오고 싶어하는 교회로 지경을 넓혀갔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그동안 교회 울타리 안에서 교인들끼리만 소통하고 교제했다면 이제는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 담장 너머 있는 사람들에게로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필리핀 손만식 선교사
손만식 선교사는 “전도만큼 가치 있고 은혜로운 일은 없다”면서 필리핀 민다나오 일대에서 펼치는 오지 개척선교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특히 평신도선교사와 함께 무교지역만 찾아다니며 전도활동과 교회개척에 전념하는 자신만의 선교방법을 소개했다.
201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년 10명 이상의 현지인 평신도선교사가 그의 도움에 힘입어 파송됐다. 또한 8명의 목회자가 채용됐으며, 730여 회의 부흥회 및 전도회가 열렸다. 이들의 헌신으로 약 1만2000명이 침례를 받고 진리의 품에 안겼다. 천막교회를 포함해 13곳의 지역교회를 개척했으며, 25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했다.
그는 “1명의 목회자가 적게는 13곳에서 많게는 23개 교회를 맡아 사역할 정도로 목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평신도지도자를 고용해 복음을 전한다. 이들의 관리는 해당 합회가 맡는다. 구도자를 찾고 전도회를 하면, 양육프로그램을 통해 교회에 정착시킨다. 그간 생명을 위협받는 일도 종종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셨다”라고 고백했다.
손 선교사는 “민다나오에는 아직도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무교지가 많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전향하는 반군들도 늘고 있다. 그런 곳에 선교사를 파송해 세천사의 기별을 전해야 한다”면서 “전도회는 생명을 태동하는 현장이다. 선교에 은퇴란 없다. 선교는 죽어서도 생명을 낳을 수 있다”며 한국 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 말라위 김갑숙 선교사
여성의 몸으로 10년째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홀로 봉사하는 김갑숙 선교사는 △선교사훈련 및 파송 △구호봉사 △직업훈련 △농업 △천연치료 요양 프로그램 등 현지에 설립한 ‘필라델피아 선교사훈련원’이 진행하는 각종 프로젝트와 사업현황을 보고했다.
김 선교사는 “여러 가지 활동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교육이 가장 절실하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잘 다니던 아이들도 어느 정도 자라면 직업을 찾기 위해 도시로 떠나고, 그러다 보면 교회를 등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안타까워하며 “오는 9월 개교를 목표로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은 말라위 교회의 꿈이자 미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역주민과 선교사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학교도 필요하다. 그리스도인 교육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그분의 뜻이라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선교사는 “여러분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보내는 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기적과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의 기도와 소망이 모여 말라위 선교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선교사훈련과 교육사업이 왕성하게 이뤄지길 기대했다.
한편, 합회장 김삼배 목사는 마태복음 28장19~20절 말씀을 본문 삼은 개회식 설교에서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조명했다. 김 합회장은 염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사해’(死海)의 예를 들며 “교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나눠주지 않으면 ‘영적 사해’가 될 수 밖에 없다. 생애를 구별해 복음사업에 헌신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고 권면했다.
한국연합회 평실협회장 배홍득 장로는 격려사에서 “이 선교대회야말로 하나님께서 그의 충실하고 충성된 종들을 통해 성취하시는 놀라운 역사와 기적에 대한 증거”라며 “비록 선교 최전선에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소명과 책임을 새롭게 하길 바란다. 동일한 열정과 헌신으로 우리의 신앙을 부흥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충청 평실협회장 권영수 장로는 환영사에서 “바쁜 일상, 혹은 달콤한 휴식을 뒤로하고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백성이며,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 주신 사명을 받들기 위한 것”이라며 “함께 들음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은혜와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충청 평실협은 이 같은 선교대회를 매년 정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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