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리포커스] 1개 교회가 1개의 우물을 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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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회 기간에 아이들은 집에도 가지 않고 교회에서 함께 머물렀다. 밥도 주고 재밌는 놀이도 하니 아마 선물 같은 날들이었을 것이다.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자면서 기침을 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특별히 감기에 걸리거나 아프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런 환경이 그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니 단원들의 마음은 오히려 더 아팠다.
이 기간 동안 식사봉사를 돕는 어린 모슬렘 여자아이들이 있었다. 모슬렘 신자는 원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는 식사를 하지 않지만, 재림교인과는 같이 한다. 교회 활동에 모슬렘 신자인 부모들이 아이를 직접 데려와 창문 밖에서 기웃거리기도 하고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재림교회에서 운영하는 교회학교에 모슬렘 아이들이 다니는 경우도 있어 성경학교 기간에 교회에서 함께 숙박하며 참여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선교지를 방문하고 보니 세계 곳곳에 복음의 씨앗을 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수도 없이 찾아왔다.
전도단은 각기 배정된 지역에서 어린이성경학교를 개최하며 수공과 더불어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천사날개 현수막 앞에서 사진 찍기, 한국 고궁 현수막 앞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기 등은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다.
안식일에는 5개 교회에서 40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아 주의 자녀로 거듭났다. 어떤 지역에서는 흙탕물처럼 보이는 작은 강가에서 침례를 받고, 어떤 지역에서는 수침자만 드럼통 안에 들어가 침례를 받기도 했다. 그 모습이 생소했지만, 하나님께는 물론이려니와 지켜보는 모든 이에게 큰 기쁨과 감동이었다.
방글라데시는 한 대회에서 나오는 십일금 액수가 한국의 한 교회에서 나오는 규모에도 못 미칠 정도로 선교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자급사역자 한 명의 월급이 10만 원 정도에 그치지만 그마저 제대로 지급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전도단이 확인한 바로는 깨끗한 식수, 화장실, 추위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전도 기간에 우물 8곳, 화장실 2곳, 부엌 2곳을 마련해 줬고 교실 증축과 교회 지붕 개량, 카페트 교체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했다. 이들이 설치한 우물, 화장실 등은 현지인에게는 물론이고 이후에 그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할 전도단에도 큰 도움을 주는 일이다.
우물 사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회에 우물을 판다는 것은 사람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교회를 찾게 한다는 것이고, 이런 발걸음이 언젠가는 예수님의 사랑과 재림기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다.
예수께서도 성경의 많은 곳에서 ‘물’과 관련된 말씀을 하셨다. 특히, 세상에서 소외당하는 사람으로 대표되는 사마리아 여인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밤새 걸어가셨다. 그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하심으로 ‘예수께서 주시는 물을 마셔야만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거라는 기별을 전하셨다. 그 말씀을 생각할 때 우물은 ‘우물’ 이상의 의미를 갖는 셈이다.
전도단의 활동 후기를 듣고 몇몇 성도가 ‘우물 파기’ 사업에 후원했다. 우물을 하나 파는 데는 150만 원이 드는데 한국의 교회 1곳에서 우물 1개씩만 파더라도 방글라데시 전역에 수백 개의 우물이 만들어질 것이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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