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리포커스] 작은 것 주고 큰 선물 받은 해외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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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을 펼쳤다. 참여한 19명의 대원 중 6명이 비재림교인 스태프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 감동과 은혜, 하나님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고 돌아왔다. 선교에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었음은 물론이다.
양거승 병원장은 활동을 마친 후 “하나님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미리 준비하시고, 끝까지 도우시는 분임을 몸소 체험했다”면서 “내가 가진 달란트를 나눠주려고 갔는데 받고 온 것이 더 많고 크다. 의료봉사를 통해 뿌려진 씨앗이 언젠가 큰 나무가 되고 무성한 열매를 맺을 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희 재무과장은 “10년 전 인도로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그때는 교회에서 다녀온 것이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의료봉사단’으로 가는 것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더 큰 도움을 주는 데 동참할 수 있었다. 병원 직원들과 유대감도 생기고 의료진을 더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긍정했다.
송승현 영상의학과는 “진료 특성상 솔직히 기계 없이 뭘 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그런데 진료실을 만드는 일부터 환자를 안내하는 일, 약 조제를 돕고 사진을 찍는 일 등 할 수 있는 역할이 참 많았다. 삶의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되고 내가 다니는 병원이 더욱 자랑스러웠다. 더 젊고 용감할 때 가야 조금이나마 더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채영 간호사는 “대학 다닐 때 필리핀에서 선교봉사를 한 적 있다. 그때는 혈압, 혈당을 재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더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 학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렸을 때 학생들이 양쪽에 서서 박수를 치며 환영해 주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가슴 벅찬 순간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인생의 경험 중 손꼽을 정도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남상미 간호과장은 “거의 한 달 전부터 상황별로 대처해야 할 일들을 상상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더 많은 것을 해 줄 수 없어 아쉬웠다”면서 “신승주 과장님이 열악한 환경에서 집중해서 수술하느라 건강상에 무리가 와 링거 투혼까지 벌이며 진료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건강할 때 부지런히 봉사해야겠다 결심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딸과 함께 참여한 신승주 안과과장은 “현미경 없는 환경에서 남상미 간호과장님이 포커스를 정확히 맞춰줘 맨눈으로 하는 수술을 무사히 할 수 있었다. 함께 일하는 분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딸 아이는 혈압 재는 일을 도맡아 하면서 어느새 병원 직원처럼 행동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소극적인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고 아이에게는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고 흐뭇해했다.
신 과장의 딸 박나현(초6) 양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체험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 언니에게도 여행만 하지 말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웃었다.
일행을 인솔한 최원구 목사는 “6명의 비교인 직원이 이번 경험을 통해 교단과 병원에 소속감을 갖게 됐다. 다녀온 대원 모두 서로 더 이해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어온 매우 귀한 경험이었다. 다녀온 봉사대원뿐 아니라 우리가 다녀온 선교지에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여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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