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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의 발걸음, 한국 재림교회 대학생선교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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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11.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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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ACT’ 비전선포하고, 사회봉사-영혼구원 사명 재다짐
반세기를 맞은 ACT의 역사는 한국 재림교회 대학생선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은 5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변윤식 ACT협회 이사장.
ACT(Adventist Collegians with Tidings)가 창립 반세기를 맞았다. ACT의 역사는 한국 재림교회 대학생선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상징성과 무게감이 뚜렷하다.

ACT의 시작은 1967년 국공사립대학을 다니던 대학생들이 ‘SDA 대학생회’라는 그룹을 만들고 그들만의 모임을 갖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다. 광야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막막한 심정으로 캠퍼스에서 홀로 재림신앙을 이어가던 몇몇 청년이 자생적으로 만든 모임이었다.  

대총회가 교단 운영 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 재학생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그들을 위해 목회를 담당하는 위원회인 AMICUS(Adventist Ministry to College and University students)를 만들어 활동하기 훨씬 오래전이다.

ACT협회 이사장 변윤식 장로는 이를 두고 “ACT운동은 하나의 특별하고 새로운 실험이라는 점에서 한국 재림교회사에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의의를 조명했다.

실제로 재림기별이 전파된 전 세계 국가 중 대학선교가 50주년을 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푸에르토리코와 자메이카 등 단 3개 국가에 지나지 않는다. 대총회 PCM부장 문지완 목사는 “재림교회 대학선교의 프론티어 역사가 한국에서 일어났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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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가 이처럼 50년을 이어오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순간마다 인도하신 하나님의 돌보심과 함께 수많은 우여곡절과 난관 속에서도 대학생 선교사역에 동참해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동문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교를 떠나도, 나이가 들어도, 시대가 지나도 이들에게 캠퍼스복음화는 사명이었다.

캠퍼스 현장에서, 복음전선의 최전방에,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냉혹한 이방의 땅에서, 부모를 떠나 낯선 곳에서 홀로 고투하며 재림신앙을 지키기 위해 씨름하는 후배들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는 동문들의 사랑이 50년을 채워왔다. 그 결과로 ACT는 이제 세계 재림교회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생명력과 노하우를 갖춘 재림교회 대학생선교단체로 성장했다.

ACT는 그러나 지나온 50년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새롭게 헤쳐가고 나아가고 개척할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본다. ACT선배뿐 아니라 이 사역에 공감하는 후원자의 모임인 ACT club과 남다른 사명감으로 봉사하는 ACT목회자의 협동사역을 통해 캠퍼스에서 활동하는 YB 대학생의 모임인 Campus ACT를 돌보고 양육하겠단 각오다. 이전보다 더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해 나간단 계획이다.

학창시절에는 캠퍼스에서, 사회인이 되어서는 직장에서 비 재림교인과 함께 생활하는 ACT인은 한국 재림교회가 사회와 접하고 있는 최전선에 서서 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사회봉사’와 그들의 진실한 필요인 예수님을 소개하는 ‘영혼구원’의 사역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행하겠단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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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는 재림신앙을 고고하게 유지하고, 캠퍼스선교의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성장해 교회의 기둥으로 자라고, 그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며, 교회에 다시 부흥의 역사를 이뤄 주님께 기쁨과 영광이 되는 삶을 사는 것. 그 선순환의 사이클을 그린다. 이를 위해 ‘합회별 ACT지부 후원회’를 조직하고, 그 리더인 “ACT지부후원회장”이 임명해 지원체계를 탄탄히 다졌다.

나아가 재림교회와 ACT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난 50년의 캠퍼스선교 경험을 지역교회 및 성도들과 공유하기 위해 ‘더불어 ACT’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대학선교 사역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비전에는 ACT는 ACT의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선교적 교회론의 기본개념이 담겨있다. 캠퍼스에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고, 지역사회에 봉사의 손길을 펼치겠다는 다짐과 약속이 서려있다.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목이 멥니다. 만약 캠퍼스전도가 없었더라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겁니다. 저에게 소중한 복음을 전해준 친구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이처럼 자랑스러운 재림교인이 되지 못했을 겁니다.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ACT인의 긍지를 갖고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헌신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옆에 있는 친구에게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지난 11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ACT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은 최준환 이사의 소감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당시 ‘SDA 대학생회’의 전도를 통해 진리를 발견하고 재림교인이 됐다. 이 한 마디가 ACT의 존재이유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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