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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삼육교육, 교육철학은 여전히 유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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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3.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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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명지원 교수, ‘동문회보’에 삼육교육 철학 조명 칼럼 게재
삼육대 교양교직과 명지원 교수가 최근 발행한 \\\\\\\\\\\\\\\'삼육대 동문회보\\\\\\\\\\\\\\\'에서 삼육교육의 교육철학에 대해 조명해 주목을 끈다.
“21세기 기독교 교육기관의 목적과 사명은 샬롬을 위한 단순한 가르침, 사회화 모델, 인문주의 모델을 지양하고, 정의와 샬롬에 방점을 둔 인식의 틀을 계발하여 내면세계의 정의로운 성향을 함양하고, 치유와 정의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야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학생의 변화, 세상의 변화’는 단지 레토릭에 그칠 수 있다”

삼육대 교양교직과 명지원 교수가 최근 발행한 <삼육대 동문회보>에서 삼육교육의 교육철학에 대해 조명해 주목을 끈다.

명지원 교수는 이 회보의 ‘편집장 칼럼’에서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가 제시한 기독교대학의 발전 패러다임과 지향에 대한 ‘샬롬의 비전’을 언급하며 “21세기 기독교 교육기관의 목적과 사명은 샬롬을 위한 단순한 가르침, 사회화 모델, 인문주의 모델을 지양하고, 정의와 샬롬에 방점을 둔 인식의 틀을 계발하여 내면세계의 정의로운 성향을 함양하고, 치유와 정의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전문.

■ “신앙과 학문의 통합 통해 정의를 위한 목소리 내야”
대학교육이 어떻게 그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이는 대학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교육 본질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대학교육이 무엇인가라고 하는 질문에 답하고자 하는 시도는 결국 대학 정체성의 탐구로 이어지며, 이는 곧 대학교육을 통해 양성하려고 하는 인간상을 구체화하는 작업과 이러한 인간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개정 및 재구조화 및 수업의 재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다시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응답해야 한다. “삼육교육의 교육철학은 유효한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재 양성을 위한 융복합적 교육과정을 위한 교육의 목적인 인간상(人間像)은 무엇인가?”, “지덕체, 지영체, 영지체 삼육교육은 시대정신인 우리 시대의 인간 양성을 위한 교육의 개념을 충실히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이다.
  
라이바듬(G. B. Leibardm)은 “교육에 관해서 무엇을 할 때마다 우리들은 궁극적인 의문에 부딪히게 된다.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졌다. 유네스코는 ‘21세기 세계교육위원회 종합보고서’에서 21세기를 위한 교육의 네 기둥, 즉 알기 위한 학습, 행동하기 위한 학습, 더불어 함께 살기위한 학습, 존재하기 위한 학습이라는 교육원리를 제시하였다.  

하버드대학교 전 총장인 루이스(Harry R. Lewis)는 대학교육의 목적을 “세상을 변화시킬 학생을 뽑는 것이”라 언급하였다. 그는 대학이 시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땜질식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비판한다. 그는 아울러 지식의 창조자요 보고(寶庫)로서는 대학이 과거보다 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더 큰 목적을 인식해야하는 것에는 간과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부교육의 기본사명이 18세기나 19세의 학생들을 21세나 22세의 젊은이들로 성장하여, 정체성을 찾고, 삶의 더 큰 목적들을 발견하여 보다 나은 인간이 되어 대학을 떠나도록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학문적 탁월성과 개인의 역량, 고결함, 친절, 협력, 동정,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이 둘이 서로 상충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문적 탁월성을 추구하려는 목표가 대학의 교육적 역할 전체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가 말한 학문적 탁월성과 개인의 역량의 상충, 우리는 이 둘의 추구에 균형을 맞춰 “세상을 변화시킬 역량 있는 학생으로 교육하였는지, 그러한 비전을 제시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 대학의 현실에서 이러한 그의 지적에 반박할 논리를 찾기가 어렵다. 루이스의 지적은 유네스코가 21세기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제시한 네 가지 기둥과 결국 같은 맥락이다. 다시 말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라는 우리 대학의 표어의 ‘변화’라고 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다.

21세기 삼육대학교 이념과 표어가 담고 있는 ‘변화’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가 제시한 기독교대학의 발전 패러다임과 지향은 참고할 만하다.

그는 『샬롬을 위한 교육(Educating for Shalom)』에서 기독교 대학의 사명과 발전단계를 제시한다. 복음 전도와 성직자 양성교육을 하며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에만 초점을 맞추는 1단계, 교양과목과 고급문화에 맞추는 2단계, 기독교 학문의 독특성보다는 그의 신실함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정의롭게 행동하도록 비판적 분별력을 통한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는 3단계가 그것이다.

3단계 발전을 위해 월터스토프는 샬롬의 비전을 제시하며 기독교 고등교육의 사회적 맥락에 대한 분석, 기독교 학문에 대한 이념, 교육의 목적, 교육과정, 가르침의 본질, 교육방법 등에 대하여 논의하면서 기독교 고등교육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진단한다.

그는 샬롬의 비전은 종교적 기반에서 세워진 대학에서 더 큰 학문적 공동체로 공헌하기 위해 ‘신앙과 학문의 통합’을 통해 사회에 대한 관계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정의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교육이 샬롬을 위한 매개체가 되어 아픔과 고통과 상처가 가득한 사회에서, 우리 사회와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상처 입은 하나님과 만나고 불의에 적극 대처하며, 전 지구적 발전의 세계 체제를 분석하고 실천적으로 행동하라고 하는 글로컬적 시각이다.

21세기 기독교 교육기관의 목적과 사명은 샬롬을 위한 단순한 가르침, 사회화 모델, 인문주의 모델을 지양하고, 정의와 샬롬에 방점을 둔 인식의 틀을 계발하여 내면세계의 정의로운 성향을 함양하고, 치유와 정의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야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학생의 변화, 세상의 변화’는 단지 레토릭에 그칠 수 있다.

루이스 교수는 21세기 우리가 기르고자 하는 인간상은 “더 큰 목적을 인식 하고 자각하고 실천하는 시민, 영적이며 책임 있는 인간”은 “나 아닌 타인과 공동체, 그리고 자연, 우주까지도 나와 긴밀한 연계성을 가진 실존 차원의 존재로 느끼는 영성적 인간”이라고 말한다. 루이스 교수의 비전은 곧 샬롬의 비전이다. 샬롬의 비전으로 고무된 교원과 학생과 동문(同門)은 인간이 하나님과 자기 자신, 이웃, 자연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기쁨을 누리며, 지금 여기에서 정의를 기반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진리, 사랑, 봉사라는 교육이념을 담은 교훈을 진리, 사랑, 평화로 전환하여 인식의 방향과 폭과 깊이를 더하는 작업을 제안한다.

“응답하라, 2019! 응답하라, 삼육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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