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학의 필요성과 중요성 일깨운 어느 강연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5.01 08:40
글씨크기
본문
웨인 다이싱어 박사, 데이비드 카츠 박사 초청 ‘생활의학 특강’
이번 행사에는 로마린다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인 웨인 다이싱어 박사와 예일대학 Yale-Griffin 예방연구센터 및 True Health Initiative 설립자이자 내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카츠 박사 등 관련 분야 세계적 석학이 강사로 초빙돼 마이크를 잡았다.
웨인 다이싱어 박사는 “과거엔 생활의학을 도덕적 관점에서 바라봤다. 하지만 현재엔 과학적 토대 위에 의학의 한 분야로서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생활의학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급격한 성장곡선을 그렸다. 현대인들은 당뇨병, 암, 천식,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생활의학은 증상뿐 아니라, 만성질환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웨인 박사는 “대부분의 병원은 만성질환에 약물을 처방하거나 수술로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정작 질환의 근원은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질환의 80%는 생활습관과 관련 있다. 현대인들은 당뇨병, 암, 천식,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활의학의 4대 중추로 ‘영양’ ‘운동’ ‘회복성’ ‘연결성’ 등을 꼽은 그는 “영양은 에너지 섭취, 운동은 에너지의 사용, 회복성은 에너지의 관리를 의미한다. 이 중에서도 연결성이 아주 중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다른 사람과 돈독한 관계를 맺을수록 치료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의 차트에는 증상과 치료만 나와 있다. 의사는 환자를 맥박, 혈압 등의 숫자로만 기억한다”고 아쉬워했다.
웨인 박사는 생활의학을 건축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만약 3층 건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를 찾아갔는데 건축가가 난 2, 3층은 잘 지을 수 있지만 1층과 기초공사엔 자신이 없다고 한다면 이 건축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약물이나 수술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은 기초를 외면하고 2, 3층만 잘 지으려는 건축가나 다름없다. 여기서 2, 3층은 처방과 수술이며 기초는 근원을 치료하는 생활의학”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당뇨병 완자를 약물치료 그룹, 생활의학치료 그룹, 대조군 등으로 나눈 후 증상완화 정도를 살펴본 실험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생활의학치료 그룹도 약물치료 그룹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같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면 굳이 약물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생활개선은 지속성이 낮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 유지하다가 금방 포기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이들도 증상이 완화된다 싶으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아주 높았다. 약물 치료 역시 생활개선과 별 다를 바 없는 지속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음식에 관한 진실’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만성질환은 인간의 수명을 줄게 하고, 삶의 질 또한 낮추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함께 하면 더 좋은 것이 생활의학이다. 생활의학은 과학이며, 음식은 생활의학의 한 부분”이라고 전제했다.
데이비드 박사는 정말 중요한 것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을 빗댄 ‘이 방에 코끼리가 있다’는 영어 속담을 소개하며 “진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코끼리’를 간과하지 말고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내과 수련의 시절을 떠올린 그는 “당시 만성질환 진료를 많이 했다. 공부하고 진료하며 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 병원에 온 많은 사람을 봤다. 그래서 예방의학을 공부했다”고 과거 경험을 전했다.
특히, 조기사망 원인 10가지를 간추린 <사망의 실제 원인>이란 논문을 근거로 “많은 경우, 사망의 기저에는 그릇된 습관이 작용하고 있다. 사망 요인은 사실 나쁜 습관에서 비롯된 증상일 뿐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습관이나 환경오염과 연관된 것이었다. 미국의 조기사망 80%는 흡연, 운동부족, 식습관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박사는 “이는 반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고, 운동을 하고 올바른 음식을 먹으면 조기사망을 피할 수 있단 이야기”라며 “만약 하루에 한 번 먹으면 조기사망을 줄여주는 약이 있다면 먹지 않겠나? 그런 약은 없다. 그러나 생활의학이 가장 근접한 방법이다. 딘 오니시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생활의학은 DNA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생활의학의 효과를 부각했다.
한편, 최명섭 병원장은 환영사에서 “현대 질병의 80%는 생활의학 영역이다. 따라서 현재가 생활의학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병원은 앞으로도 삼육대학교, 삼육보건대학교 등 자매 기관과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첨단의술과 성경치유원리로 세계 최고의 글로벌 의료선교기관으로 거듭 나겠다”며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서선화 생활의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그 어느 때보다 생활의학이 필요한 시대지만, 재림성도들도 뉴스타트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있다. 예수님께서 잃은 양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셨듯, 우리 병원의 구성원부터 생활의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우리 병원은 생활의학 변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의학 전문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