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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이병주 목사 ‘합병과 개척을 통한 지역교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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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5.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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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및 신생 교회 부재’ 등 산적한 당면과제 해결해야
한국 교회의 정체와 침체의 문제는 어제 오늘 제기된 것이 아니다. 지난 15년 전부터 줄곧 지표는 하향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지만 딱히 해결점은 없다. 선교환경은 점점 열악해지고 새로운 세대들은 복음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대도시로 몰려들고 있으며 연합회와 합회, 지역교회들은 팽창되는 도시를 따라가지 못한다. 사명은 무겁고 그리스도의 재림은 더욱 멀어지는 느낌이다. 이런 현실 가운데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당면 문제
1) 교회의 노령화와 신생 교회의 부재
현재 지역교회들이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 가운데 하나는 교회의 노령화이다. 국가적인 저 출산율과 젊은이들의 전통적인 예배 문화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하여 교회는 점점 노령화되어 가고 있다. 본질적인 원칙은 지켜 나가되 비본질적인 문화적 요소들은 젊은 세대들과 21세기 환경에 맞게 발전 시켜 나가지 않는다면 교회의 미래는 매우 불투명 할 수밖에 없다. 복음사명을 완수하기는커녕 교회를 지켜 나가는 일도 버겁고 무거운 일이 될 것이다.

교회 노령화와 또 다른 문제는 신생 교회의 부재다. 새 신자가 없는 교회가 희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 개척된 교회가 없는 합회나 연합회는 희망이 없다. 영혼구원이 답보 상태에 들어가면서 아울러 교회 개척도 매년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 신생 교회가 너무 드물게 탄생하는 것이다.

2) 교회 개척의 어려움
선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교회가 성장할 때는 언제나 교회 개척도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이 둔화되고 선교 동력이 떨어지면서 교회 개척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교회 성장과 교회 개척은 상호 연동성을 가지고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의 활발한 개척은 선교를 이끌고 활발한 선교활동은 또한 개척을 증가시켰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교회가 개척과 확장이라는 선교 중심적이기 보다는 관리와 서비스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보다 큰 교회, 멋있는 음악과 화려한 예배, 잘 꾸며진 교회당이 지도자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성도들이 선호하는 교회가 되고 말았다. 우리는 선교에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언젠가는 큰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최선의 선교정책은 교회 개척이다. 물론 21세기에 맞는 개척이 필요하겠지만 유능하고 경험이 많은 목회자들과 지역교회들이 교회 개척에 앞장선다면 지금의 선교적인 난관을 극복되고 새로운 부흥의 세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2. 인구의 도시 집중과 도신 선교의 전략의 실패
교회 개척의 타깃은 도시다. 새롭게 팽창되는 대도시와 신도시에 교회를 새롭게 개척하여 끊임없이 도시로 몰려드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복음의 기지들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10명 가운데 9명은 도시에 거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신속한 도시화를 따라잡지 못했다.

한때 한국 교회는 시골 생활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사명중심이 아닌 종말론적인 사건 중심의 시골생활 개념으로 도시화를 대비하지 못했다. 시골로 이주한 교인들이 시골 지역에 많은 교회들을 개척했지만 현재는 선교 대상인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면서 시골 교회들은 나이 많은 노인들만 남게 되었다. 도시선교는 우리가 마지막 까지 포기할 수 없는 영혼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교회 개척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있어야 할 것이다.

3. 목회자 인사제도의 문제점
러셀 부릴 박사는 그의 저서 <지역교회의 활동과 사명 회복>에서 담임 목회제도, 즉 정착목회 제도가 교회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 것을 지적했다. 그는 “현대 재림교회는 이 심각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 이유를 되돌아보라는 도전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초기 교회는 예수님과 바울의 사역 방식에서 조금씩 이탈했다. 재림교회는 초기 교회가 밟은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한 목회자가 다섯 교회 혹은 그 이상을 사역하였다. 목회자들은 자신이 맡은 지역교회들을 순회하면서 권면하고 격려하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 교회를 운영하고 돌보는 일은 지역교회의 장로들이 했던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지역교회에 담임목사들이 생기면서 성도들은 자신들의 일들을 목회자들에게 모두 미루고 말씀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해야 하는 목회자들은 단순한 설교자들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것은 목회자와 평신도 양쪽 모두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 특별히 시골생활 운동을 겪으면서 많은 교회들이 시골에 위치하다보니 인구의 90%가 도시에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은 5:5정도로(영남합회의 경우) 배치되어서 인력활용도 면에서도 아주 잘못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4. 교회 통합의 필요성
지역교회 통합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한 통합이 되어서는 안 된다. 통합을 한다고 해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되어야 한다. 재정적인 열악함 때문에 교회들이 통합을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통합의 목적이 선교적인 목적이 되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점점 인구가 줄어들어서 교회를 유지하기가 힘든 시골 교회들은 과감히 통합하고 목회자들을 담임 목회자가 아닌 지역 목사(district pastor)로 임명하여 여러 교회들을 사역하도록 하고 거기에서 충원된 인력을 새로운 도시 지역 개척과 무교 지역에 다양한 형태로 개척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들의 원초적인 역할을 회복하고 성도들에게 사역을 위임하고 맡김으로 교회는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회 통합이 필요한 지역은 인구가 유입되지 않고 빠져 나가는 구도심 지역이나 시골 지역, 그리고 개척한지 너무 오래 되었지만 재정적으로 아주 열악해서 재기할 수 없는 교회들은 통합을 통한 새로운 선교적인 모색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교회들도 보다 가시적인 선교적 가치를 가지고 시작할 일이다. 단순이 아무런 비전 없이 교회만 두세 개를 합친다면 1+1=2가 아닌 1+1=1이 되고 말 것이다. 과거에 교회를 통합함으로 이런 결과를 낳은 사례들이 있다.

5. 교회 개척의 다양한 유형
과거에는 지역교회들이 교회를 개척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회 개척을 시도하는 지역교회들은 별로 없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개척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이며 선교동력의 저하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개척에 어마어마한 재정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 개척에 대한 인식을 별로 좋지 않다. 하지만 지금도 최선의 선교전략은 개척임이 분명하다. 개척을 반대하는 이유들을 몇 가지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개척을 하고 나면 본 교회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통합해도 어려울 판에 개척은 어림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두 번째는 재정문제다. 요즘 교회들은 최소한의 시설을 갖춘다고 해도 수 억 원이 들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그동안 정들었던 사람들이 이별할 수밖에 없는 정서적 두려움이 반대 의견을 만들어 낸다. 마지막으로 현재도 교회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가 차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처럼 작은 나라에서는 이미 교회 수가 넘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척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본 교회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 과거 개척을 통하여 많이 경험된 이야기다. 개척해 나간 교회들은 성장하고 발전했는데 정작 모 교회가 약해지고 보람은 사라져 버린 것이다.따라서 교회를 개척할 때 모 교회로부터의 완전 독립된 새 교회를 개척하기 보다는 모 교회와 개척 교회가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해 두는 방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재정적인 문제는 가능하면 모든 부동산 조건을 갖춘 무거운 개척 보다는 셀 교회처럼 건물 없는 교회 개척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교회 건물들이 무거운 재정적인 부담에 비해 활용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일주일에 세 번 사용하기 위해 수십억씩 투자하기 보다는 주말에 문을 닫는 시설을 안식일만 임대하는 방식의 교회를 지향한다면 재정의 부담을 피해 갈 수도 있다고 본다.

또 굳이 새로운 건물을 사거나 임대해서 개척할 필요는 없다. 많은 교회들이 자기 건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교회 건물에 두 교회 운영 방식도 교회 개척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선교가 목적이지 교회 건물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21세기는 다양한 형태의 교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교회들 보다는 너무 무겁지 않고 보다 자유로운 교회들을 선호한다. 무엇이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는가가 중요하지 어떤 건물에 속해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필요한 때이다.

5. 대도시 개척 선교의 전초기지 UCI
대총회 세계선교부(Advetist Mission)는 2017년부터 UCI(Urban Center of Influence)를 통한 도시 교회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UCI는 일종의 대도시 교회 개척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올린 지침에는 UCI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개척선교를 위한 도시감화력센터는 복음이 전달되지 않은 집단의 사람들을 재림교회로 인도하자는 특정 목적을 위한 사업 모델을 기초로 수립된 일종의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도시 환경에 효과적인지 않은 전통적인 전도 방식보다는 장기적으로 매일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방식으로 세워지는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UCI는 도시 안에 서점이 될 수도 있고, 북카페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성도들이 운영하는 병원이나 사업체가 될 수도 있다. 여하튼 UCI는 교회 건물 중심의 개념이라기보다는 거기에서 사람을 만나고 지역주민들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소통의 공간 혹은 시간과 장소로 보는 것이다. 평소에는 사업이 이루어지고 특정한 시간에 소그룹으로 모여서 삶과 관심과 신앙을 나누는 곳이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선교적인 마인드만 가진다면 굳이 교회 건물이 필요치 않다. 초기 교회들은 그들의 집이 교회로 불렸고 지금은 가정이 아니라 우리의 사업체나 다양한 공간이 교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너무 전통적인 방식의 규격화된 예배를 목적으로 하니까 모든 것이 불가능하게 보일 뿐이다. 생각을 바꾸면 답이 보인다. 지금 그런 도전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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