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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이현이 양의 첫 미주 초청공연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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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8.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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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으로 재림신앙을 알게 됐고, 재림성도가 되었다”
이현이 양은 “어울림을 통해 재림신앙을 알게 됐고, 재림성도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서울삼육고등학교 여성동문합창단 어울림(단장 정금순)이 창단 후 처음으로 미주 초청공연을 다녀왔다.

어울림은 지난 4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로마린다교회, 리버사이드교회, 오렌지중앙교회, 올림픽교회 등 캘리포니아 지역의 교회에서 창작뮤지컬 <대합실을 지켜라>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작품의 기획을 맡아 봉사한 이현이 양(20기 / 예문교회)의 참가수기를 옮긴다.

■ 이번 공연은 나의 신앙에 어떤 의미를 남겼나
벌써 작년 일이 되었다. 창작뮤지컬 <대합실을 지켜라>의 초연 무대를 가질 때만 해도 우리의 각오는 생각보다 그리 화려하진 않았다.  

단지 3년간 쉬었던 ‘어울림’ 뮤지컬이 다시 새롭게 기지개를 켜고, 그 일을 이끈 사람이 나의 친구였기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 이어져 또 같이 문화사역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나를 기획의 자리로 이끌었다. 그 때문인지 당시만 해도 그리 큰 기대감이 없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미국에 와서 공연을 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미주 초청이 확정되고 우리는 이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다면, 끝까지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열흘 동안의 여정은 즐겁고 감사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힘들었던 순간도 많다. 지나고 나니 그때 우리의 곁에 있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정말 큰 문제와 탈 없이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의 힘들고 아픈 점을 나눠 짊어지면서 단원들끼리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점은 선배님들의 사랑을 피부로 체험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계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섭리는 값졌다. 미주공연은 서울삼육 선배님들이 없었더라면 결코 불가능했을 일이다. 우리 공연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신 선배님과 현지 성도들의 사랑을 아주 많이 느꼈다.

교회와 공연장 그리고 그 외의 장소에서 만난 선배님들은 가는 곳마다 일일이 손을 꼭 잡아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지역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해 홍보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그 덕분에 많은 교포들이 우리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일정을 함께 했던 관광 가이드도 자신의 가족과 친구 등 생각지도 못한 영혼들을 교회로 초청했다.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감동하게 했다.

이번 미주공연이 나의 신앙에 어떤 유익이 되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 간략하게 한 마디로 정리해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가고, 시키는 대로 하는 수동적 신앙에서 이제는 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능동적 신앙으로의 한 걸음 더 나아간 것만은 분명하다. 많은 신앙의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내 신앙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미국에 있는 내내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번 여행에 보내셨는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부족하고, 능력도, 힘도 없는 나를 왜 이곳에 보내셨을까 궁금했다. 이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걸 직접 느끼라’고 보내신 것 같다. 이렇게 작고 볼품없는 나를 사용하시면서 너무나도 크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고자 하신 뜻이 아닐까.

연습을 하거나 공연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지만, 유독 기억에 남은 작은 순간들이 있다. 바로 아침예배다. 단원들끼리 모여 말씀묵상을 할 때면 나에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큰 감동이 있었다. 찬양을 하고,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또 하루를 살아가는 새 힘을 주신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우리집은 비신자 가정이다. 그렇다보니 아침예배는 내게 낯선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정을 통해 아침에 묵상하는 말씀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었다. 온가족이 모여 드리는 아침예배가 우리 가정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가족이 단순히 내가 출연하는 뮤지컬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언젠가는 다 같이 교회에 출석하길 소망했다.

‘어울림’은 내 학창시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아니, 어쩌면 전체일지도 모른다. ‘어울림’ 활동을 하며 신앙을 가진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하면서 신앙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재림신앙을 갖게 된 계기이고, 지금까지 신앙을 계속하는데 아주 큰 역할이 되어 주었다.

나는 앞으로 주님과 만나는 시간, 주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 가장 재밌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대합실을 지켜라> 공연을 준비하면서, 열 처녀의 예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쓴 작품인 만큼 그와 관련한 말씀을 많이 묵상했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나는 과연 준비된 처녀일까’ ‘나는 천국에 어울리는 사람일까’라는 물음이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다림’이라는 곡에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의 신부 되리라”라는 가사가 있다. 이 구절을 무대 위에서 부를 때마다 늘 울컥하는 감정을 느끼곤 했다. 내가 부른 이 가사의 내용처럼 하늘에 어울리는 준비된 처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확장할 것이다. 그리고 ‘어울림’을 통해 느낀 것처럼 내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또 다시 나눌 것이다. 일단 올해 뮤지컬을 새롭게 준비하면서 대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음성을 묵상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능력이 부족한 우리를 주님의 도구로 믿고 사용해주신 만큼, 우리 각자에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위해 재림청년들이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 물론 ‘어울림’의 뮤지컬에 함께 해주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또한 문화사역의 발전을 위해 교회와 성도, 교단과 지도자들께서도 계속해서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끝으로 후원자와 동문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노력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미국공연을 통해 그 은혜를 더욱 마음 깊이 느끼고 왔다. 그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우리는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활동할 것이다. 한 알의 밀알처럼 선배님들이 걸어온 그 길을 우리가 계속 이어갈 것이다. ‘어울림’이 하늘로 향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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