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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모세포종 최시우 군, 부활의 소망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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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12.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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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최원웅 집사 “그간 기도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성도들에 감사”
망막모세포종으로 암 투병 중이던 최시우 군이 지난달 19일 부활의 소망 안에서 잠들었다.
망막모세포종으로 암 투병 중이던 최시우 군이 지난달 19일 12시34분 주님 안에서 잠들었다.

고 최시우 군은 <재림마을>과 <재림신문>이 공동기획한 ‘사랑의 고리를 이어갑니다’로 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응원 속에 투병해왔다.  

아버지 최원웅 집사는 “지난 2년3개월의 암투병 기간을 되돌아보며 부모로서 후회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다. 하지만 늘 변함없이 기도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성도님들이 계셔서 큰 힘이 됐다. 시우가 곁에 없는 것이 아직은 실감나지 않고, 많이 보고 싶지만 부활의 소망을 갖고 잠들었기에 예수님 재림하실 때 꼭 다시 볼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기에 이제 저희 부부도 사랑을 나누며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며 살겠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러지 못함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실 줄 믿는다. 부족하지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며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시우가 부활하는 날, 엄마 아빠와 만날 또 한 사람...
망막모세포종으로 2년3개월간 암과 싸우던 최시우 군이 부활의 소망을 안고 눈을 감았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자기 일처럼 기도하며 응원했었기에 최 군의 부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며칠 전 동료기자에게 소식을 전해 듣고, 먹먹한 마음에 한동안 멍하니 책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지난 8월, 최 군의 어머니 한상화 집사와 나눈 전화통화가 떠올랐습니다. 시우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때입니다.

뇌에서 일으킨 경련 때문에 체내 이산화탄소가 많이 쌓여 인공호흡기를 달기 위해 중환자실에 있을 때입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던 한 집사는 “며칠 전 새벽, 아이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귀띔했습니다. 그즈음 CT를 찍었는데, 이전보다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심정지를 걱정해야 할 급박한 처지에 이르기도 했다고.

흐르는 시간을 부여잡고 싶을 만큼 애끓는 심정이었을 아이엄마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기자님, 이 병원에 권승연 선생님이라는 완화치료 교수님이 계세요. 시우가 중환자실에 들어가고 당장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기도만 하고 있는데.. 그때 재림교인 의사인 권승연 선생님이 저희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들어주셨는지 몰라요.  

심적으로 정말 불안정하고, 걱정되어 초조하고 불안했는데 권 선생님과 말씀을 나눈 뒤로는 저희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완화됐어요. 재림의 소망과 부활의 약속.. 그리고 잠듦.. 권 선생님의 말씀이 그 어떤 것보다 큰 위로가 됐어요.

주변에서는 저를 보고 어떻게 그렇게 담담할 수 있냐고 말해요. 물론 심적으로는 감정을 억누르느라 힘들지만, 그래도 권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로는 많이 안정됐어요. 심지어 같은 처지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환자실 다른 환아의 엄마들에게도 재림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예요.  

이런 기회로 하나님에 대해 더 알아가고, 믿음도 더 굳세지는 거 같아요. 솔직히 견디는 게, 버텨내는 게 힘들지만, 권 선생님 같은 분이.. 저희와 같은 신앙을 갖고 계신 의사선생님이 옆에 계셔서 얼마나 든든하고 용기가 되는지 몰라요.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엄마의 절절한 목소리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에게 그 누구보다 큰 위로를 받았다는 게 전해졌습니다. 환자의 아픈 부위뿐 아니라 마음까지 보듬는 재림교인 의사에게 정말 고마워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시우가 부활하는 날, 엄마와 아빠 그리고 권승연 교수를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러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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