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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1000명선교사 손에 들린 ‘면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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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6.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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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송 목사 “귀하고 큰 선물에 감사 ... 발송 3주 만에 수신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의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보낸 마스크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한국연합회 여성전도부(부장 안재순)와 동중한합회 여성전도부(부장 박선경), 서중한합회 여성전도부(부장 전영숙)는 한국연합회 여성협회(회장 남상숙)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외선교지에 보낼 오가닉 면마스크를 제작했다.  

그러나 국제선 항공편이 가로 막히고, 현지의 주민 이동 봉쇄령이 해제되지 않아 정성껏 만든 마스크는 한동안 창고에 쌓여 있어야 했다.  

그리고 지난달 6일, 필리핀으로 우송한 화물우편이 발송 3주 만인 이달 1일 드디어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 캠퍼스에 ‘안착’했다. 한국 성도들의 사랑과 응원이 담긴 수제 면마스크가 해외선교사들의 손에 닿은 것.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전재송 목사는 이날 <재림마을 뉴스센터>에 “오늘 아주 귀하고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요즘 한국 제품, 특히 방역마스크 관련 제품이 인기가 높아 잘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잘 도착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전 목사는 “착용해보니 편리하고, 필터교환을 할 수 있어 오랫동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국 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번에 1000명선교사훈련원에 전달된 마스크는 모두 500매. 훈련원 측은 이 중 400매는 곧 선교지로 나가는 55기 선교사들을 위해, 나머지 100매는 캠퍼스의 스태프 및 가족들과 나눌 계획이다.

전 목사는 “캠퍼스 본부도 나름 마스크를 준비하고 있지만, 선교사들에게 품질 좋은 한국의 방역물품을 계속 지원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이번에 받은 마스크는 어느 때보다 요긴하고 귀한 선물이다. 시의 적절하게 도착해 이제 곧 파송을 앞두고 있는 선교사들의 손에 들려줄 수 있어 행복하다. 정성과 사랑으로 준비해 주신 한국의 모든 성도와 손길들에 하나님의 넘치는 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News_9912_file2_v.png연초 발생한 따알 화산 폭발로 사상 초유의 원정 훈련을 다녀왔던 55기 선교사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까지 이전에 없던 다양한 ‘사건’을 경험하며, 현재도 캠퍼스에서 연장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보람 있지만, 캠퍼스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몇 달씩 보내야 하는 건 상당한 피로감을 주는 게 사실”이라며 “하루 속히 선교지로 파송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걱정이 많은 불확실한 시대를 걷고 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드는 생각은, 안전만을 생각하며 선택하고 결정한다면, 그 안전마저도 뺏길 수 있겠다는 염려가 들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 청년들로 하여금 이 상황을 돌파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이 시간을 보낸 후 크게 성장해 있을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여 이겨내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다가올 큰 싸움을 이겨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전도 크고, 걱정도 많다. 그러나 비장한 믿음으로 전진해야 한다. 1000명선교사운동은 계속해서 전진해 나갈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시대의 도전을 이겨내는 젊은이들을 계속 양성할 것이다. 이것이 1000명선교사훈련원의 사명이라고 확신한다. 모쪼록 고국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간절히 부탁했다.

한편, 오는 7월 중순 졸업하는 54기 선교사들은 현재 4개국에서 83명이 봉사하고 있다. 이 중에는 2명의 한국인 선교사가 포함돼 있다. 한국에도 69명의 외국인선교사가 들어와 영어성서원 등 각 지역에서 헌신하고 있다. 훈련원 측은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선교지에서 사역을 펼치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설명하며,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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