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코로나19 사태로 벌어진 학습격차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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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10.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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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전인교육이 자기주도적 신앙인을 만든다”
“선생님,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요. 고등학교 들어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는데 온라인수업을 하다 보니 집중하려고 해도 마음먹은 대로 안 되고, 자꾸 핸드폰만 만지고 있네요. 어느새 침대에 들어가 자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 너무 괴로워요. 학교라도 가면 선생님이나 주변 친구들이 나를 깨워 줄텐데... ㅠㅠ”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과 전화상담을 하며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초등학교·중학교는 3분의1, 고등학교는 3분의2로 등교 인원을 제한한 탓에 학교에서의 수업보다 가정에서의 수업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나타난 새로운 고민거리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온라인 개학, 온라인 수업에 다소 적응이 되었을 시기이지만 장기간 온라인 학습이 지속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나 학습격차 문제는 가장 심각하다. 실제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의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은 올 1학기를 거치며 학생 간 학습격차가 심화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실시간 강의나 인터넷 수업이 학생들의 참여도나 수업 집중도에서 오프라인 수업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습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격차의 심화 원인으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64.9%)’와 ‘학부모의 학습 보조 여부(13.9%)’,‘학생-교사 간 소통 한계(11.3%)’, ‘학생의 사교육 수강 여부(4.9%)’, ‘학습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 차이(3%)’ 등을 원인으로 꼽았으나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차이였다.
수업의 효과성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은 동기, 인지, 행동 3가지로 완성된다. 학습동기와 공부방법, 공부습관 3가지 요소가 훈련되어야 비로소 학생들은 혼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사의 영향력은 줄고 학생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자기주도학습 능력의 유무가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목표를 세워 학습을 이끌어 나가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학습하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기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의 노력만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를 기반으로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지도와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교육부에서는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AI 학습관리프로그램, 멘토링 사업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안은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다. 교육당국도 이러한 점을 알고 부모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모역할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본래 에덴에서의 교육은 가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가정은 학교이며 부모는 교사가 되어 하나님의 율법 가운데 삶의 원칙을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하나님의 교육방법은 받아들일 만한 준비가 되지 않는 마음에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아닌, 지적 흥미와 호기심에 의한 내적 동기 유발로 의문이 생길 때에 거기에 맞는 교훈을 받으며 그 교훈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훈련받는 동기, 인지, 행동의 전인적인 교육으로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이었다.
자녀들의 학업, 가족의 건강, 생애의 수고와 염려로 마음 무거운 요즘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 하시리라’(마 6:33) 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의 마음에 진정한 신앙의 원칙을 새겨주어 예측불가능한 세상에서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는 자기주도적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학습격차해결책 #자기주도적전인교육 #설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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