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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신임된 연합회 여성협회 남상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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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4.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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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행정에 여성층 참여 기회 더욱 확대해야” 강조
8회기에 이어 9회기에도 연합회 여성협회를 이끌게 된 남상숙 회장은 “선교와 행정에 여성의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시 한번 직임을 이어가게 됐다. 선출 소감은?
-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을 사랑해주시고,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마음이 무겁지만, 하나님이 나를 불러 쓰시겠다고 하면 힘들고 어렵더라도 부르심에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락했다. 지난 회기, 미처 다하지 못한 일을 더 해야 한다는 각오로 9회기를 시작하려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애초 구상하고 계획했던 사업을 이루지 못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제는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여성선교 사역을 이어가겠다.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이 사역은 봉사의 부르심이다. 그 어떤 일보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 자신이 혼자 어떻게 해보겠다는 정신이 아니라, 협력하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연합회를 중심으로 각 합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헌신으로 그 일이 많이 이뤄졌다. 의무나 강요가 아닌,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나서 자발적으로 봉사했다.  

이번 회기도 연합회와 합회의 협력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것이다. 여성전도부와 여성협회가 각자의 객체가 아니라, 서로 연대하여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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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중 중점적으로 펼쳐가고 싶은 사업은?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갖가지 봉사활동을 찾았다. 손세정제와 면마스크를 만들어 국내외에 기부하고, 소외된 이웃을 도와 품에 아우르는 따뜻한 사역을 했다.

오프라인 집회는 제한적이었으므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 모임을 가졌다. 온라인 네트워크는 오히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도 시간만 맞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공유하고, 언택트 선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이를 합회와 지역별로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이제는 개인과 단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역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여성협회의 중점사업과 목표는 누가 뭐래도 선교다. 이를 위한 여성인력의 교육이 중요하다. 그동안 꽤 많은 시스템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제는 비대면 시대니까 화상회의 시스템과 인터넷을 통해 전문적인 시리즈를 만들어 제공할 마음이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반적이고 기본적인 사업의 틀은 이전 회기에 기초해 설계하되, 방법은 다양하게 시도해야 한다. 그간 미약했던 온라인 활동을 선교사역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이제는 이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적용해야 할 타이밍이 됐다. 이번 회기는 그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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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추진이 제한적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 시기이기도 하다. 재림여성들이 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만 해도 이전에 전혀 겪어보지 못한 사태에 우왕좌왕했다. 이것도 저것도 못한다고 생각하며 시간만 흘렀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와중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역이 있었다. 어떤 시대와 환경에 처하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역사회와 해외선교사를 위한 면마스크 제작이나 손세정제 만들기 등이 대표적이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시공을 뛰어넘어 기도하고 협의할 수 있었다. 그동안 거리의 제약 때문에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줌(ZOOM)을 통해 회의하며 사업의 발전을 모색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이런 매체를 활용한 교육과 봉사 등 사역의 확장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에 했던 방식 외에 온라인을 통해 전개할 수 있는 여성사역이 무엇이 있을지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이번 회기에는 그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겠다.

아울러 좀 더 젊은 세대가 하나님의 사업과 여성선교를 위해 봉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여성선교의 세대교체를 이루는 밑받침 작업이 필요하다.

■ 여성 선교사업의 관심과 발전을 위해 일선 지역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 여성전도 사역이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여성이 선교와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장해야 한다. 지역교회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역은 기회가 주어져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주변 환경과 생각에 크기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코이의 법칙’처럼 여성들의 역량강화 측면에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계기가 주어지지 않으면 실력을 발전시킬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일선 지역교회에서도 여성들이 봉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한다면 우리 공동체가 더욱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News_10535_file4_v.png■ 협회 사업을 위해 한국의 여성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 여성협회가 발족한 지 벌써 23년이 됐다. 초창기만 해도 여성협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몰랐다. 시간이 지나고 회기를 거듭하면서 그나마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여전히 여성협회는 어떤 특정의 인사들만 참여하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사실 모든 재림여성이 여성협회 회원이다. 그들이 각 교회와 가정, 지역사회와 그룹의 사역에서 하는 일이 모두 여성협회 사역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외출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돌보는 사역도 있어야 한다. 마음이 아픈 이웃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봉사도 필요하다. 이런 일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가깝게 할 수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자상함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는 선교봉사가 필요하다. 한국의 재림여성들이 이러한 일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기대하고 호소한다.

여성협회의 사역은 부름 받은 어느 부류의 사람들만 하는 일이 아니다. 모든 여성이 우리 주변에서 어떤 활동이라도 할 수 있다. 우리의 복음전도가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공유해 주시길 부탁한다.

■ 끝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여성협회 ‘사명진술’에도 언급했듯,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그분의 아들과 딸로 창조하셨다. ‘이건 아들만 해야 하는 일’ ‘이건 딸만 할 수 있는 일’로 구분 짓는 게 아니라, 서로가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귀한 존재로 여겨야 한다. 고정관념에 얽매여 남녀 혹은 일을 구분하는 개념을 떠나 한마음으로 복음사역을 이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남성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여성이 돕고, 여성이 잘하는 일은 남성이 협력해 함께 사역할 때,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나. 그런 한국 재림교회와 성도들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연합회여성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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