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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양 대학과 협의회 열고 발전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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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6.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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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교육 정체성 강화 및 교육계 현장 목소리 청취 위해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교단 내 대학을 방문해 협의회를 열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은 삼육대 회의 모습.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가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교단 내 대학을 방문해 협의회를 열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학교법인 삼육학원 강순기 이사장 등 이사진은 최근 삼육대학교와 삼육보건대학교를 방문해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사진은 각 대학의 현황과 취업률 지표, 창업지원사업 수주 등 실적을 꼼꼼히 살피며,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번 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실제적인 목소리를 청취해 당면 문제를 함께 살핌으로써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삼육기관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실효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 이처럼 법인 이사진이 정례 운영위원회나 기념행사가 아닌, 별도의 협의회를 목적으로 대학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순기 이사장은 “이번 회기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할 키워드는 ‘정체성’과 ‘개혁’”이라며 “각 기관에 대해서는 ‘개혁’이라는 용어가 특별히 많이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 행정, 운영, 시스템 등에서 여러 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각 분야에 변화가 필요한 내용들을 가감 없이 리스트화하는 일을 지금부터 고민해주시기 바란다.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왔던 일상적인 행보가 아닌, 더 낫고, 더 간결하고,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 협력줄 것”을 당부했다.

강 이사장은 “올해는 한국연합회에 속한 모든 기관이 철저하게 변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려 한다. 대학이 더 나은 교육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변화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협력해주길 바란다. 특히 현재 삼육교육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해외 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나 효과와 지속성 그리고 현지 조직체와의 연결성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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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가별 요구사항을 파악해 각 기관이 함께 협력하고 지원하며 지속적으로 효과를 거두는 패턴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학의 인적 및 재정자원을 통해 교육의 장점을 정착시키는데 함께 기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출생율 감소로 교육환경과 사학환경의 변화가 예측된다. 앞으로 10년, 15년 이후의 계획을 심도 깊게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때다. 대학의 문제는 학교 당국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학교법인 전체의 문제이며, 나아가 한국 교회 전체의 문제”라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진지하게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준비해가는 가운데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면 함께 힘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는 성숙한 교육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일목 삼육대 총장과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 모두 협력해 시대적 사명을 이루고, 교단 대학이자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10일 열린 삼육대 협의회는 오전 ‘주제별 발표’와 오후 ‘현장 방문’ 순으로 진행했다. 먼저 백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제별 발표’에서는 삼육대 행정보직자들이 △기관(대학) 사업방향 및 미래발전 준비계획 △I Will Go 사업 △생활관 RC교육 사업 △세계선교센터사업 △위기대응 시스템(코로나19·안전사고·언론·전산) △기관의 시급한 해결과제 △연합회 협력 요청사항 등 대학 주요 현안을 보고하고, 이사진과 지원 및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오후 현장 방문 시간에는 살렘관, 브니엘관 등 생활관과 세계선교센터를 시작으로, 학생창업보육센터, 박물관 등 학내 시설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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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일에는 삼육보건대의 협의회를 열고, 대학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계획과 과제를 토의했다. 박주희 혁신기획처장은 ‘Back to Normal, Back to Eden’이란 제목으로 대학의 성과와 중장기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이기곤 교목부장은 학생선교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김성민 전인교육원장은 봉사활동 및 리더십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박석우 행정지원실장은 대학위기대응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박주희 혁신기획처장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가슴 뛰는 교육비전’ 설계를 위해 전국 27개 삼육초·중·고·대학교 등 학교법인 소속 교육기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고해야 한다. 삼육교육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삼육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세계적인 혁신대학으로 꼽히는 미네르바대학의 사례를 주목했다. 2010년 설립한 이 대학은 별도의 캠퍼스 없이 4년 교육과정 동안 세계 7개국을 돌며 기업 인턴십, 비영리단체·공공기관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는 현장 실습형 교육을 실시한다. 수업은 100% 온라인 강의로만 이뤄지며 실시간 토론방식으로 진행한다. 하버드대보다 높은 경쟁률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박 교수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재림교단 소속의 118개 대학과 227개 병원 그리고 9371개의 교육기관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삼육식 미네르바대학’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지향적 교육비전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한국연합회는 지난달 17일부터 SDA교육을 시작으로 삼육부산병원, 여수요양병원, 시조사, 삼육치과병원, 에덴요양병원, 삼육식품, 삼육서울병원 등 각 기관과 협의회를 열고 있다. 삼육대와 삼육보건대는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이후로 일정을 정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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