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소리찬양선교단, 뮤지컬 ‘바이블 히어로’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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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마지막 날. 해가 지고도 한참 지난 시간. 한국연합회 구내 어린이청소년비전센터 3층에서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들려온다. 처음 듣는 낯선 멜로디지만, 꾸밈없는 청량한 목소리가 어둠에 잠긴 빌딩을 환하게 비춘다.
주인공은 동중한합회 어린이부(부장 이기영) 소속 참소리찬양선교단. 이들은 오는 17일(토)과 24일(토) 새힘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바이블 히어로: 겁쟁이 기드온 용사로 레벨업!>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연습이 이제 막바지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연습실에 들어서자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기도온’이 천사를 만나는 신(Scene)이다. 서로 호흡을 맞춰 노래하고, 안무의 동선을 맞추고, 대본을 외우느라 정신없다. ‘우리의 작은 걸음을 주님이 인도하신다네’라는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짧은 노랫말 한 마디만으로도 힘과 위로가 된다.
작품은 친구인 ‘안나’와 ‘한나’가 겁 많고 평범한 인물에서 용감하고 위대한 인물이 되기 위해 성경 속 ‘기드온’을 찾아 떠나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그리고 드디어 ‘기드온’을 만나 그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마침내 자신들도 하나님의 용사가 되기로 결심하는 내용을 그린다. 관객들은 ‘기드온’처럼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하심을 바라보며 용기를 얻게 된다.
‘기드온’ 역을 맡은 남은비 양은 “긴 대사가 부담이지만, 연습과 노력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하며 “공연이 가까워지고 있어 집에서도 맹연습 중이다. 무엇보다 안무와 노래가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9살 김사랑 양은 팀의 막내다. ‘양’ ‘비실이’ ‘백성’ ‘군사’ 등 무려 1인4역이다. 친언니 온유 양과 함께 피곤도 잊은 채 늦은 시간까지 연습한다. 사랑이는 “언니가 챙겨줘서 힘들지 않다. 사람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기드온처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같은 나이인 김진주 양도 언니 은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만나 그리스도의 택하신 용사가 된다는 내용의 주제가 ‘바이블 히어로’가 특히 좋다. 시간 날 때마다 흥얼거릴 정도다. 진주 양은 “관객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고 믿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연을 기획한 이기영 목사는 “사실 기드온은 처음부터 용사가 아니었다. 미디안 족속의 침입으로 이스라엘이 곤경에 처했을 때도 맞서 싸우기보다 조용히 도망쳤던 겁쟁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부족하고 연약한 기드온의 가능성을 보시고 그를 ‘큰 용사’로 불러주셨다. 자신조차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 속에 ‘기드온’은 마침내 이스라엘을 구할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있더라도 능력의 하나님과 함께라면 불가능이란 없다는 교훈을 배우길 기대했다.
전석 무료. 당일 오후 4시와 7시, 하루 2회 총 4회 공연한다. 예약오픈은 5일(월). 문의는 ☎ 010-9521-6802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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