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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엔젤스 음악선교단의 어느 작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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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04.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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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투병 채희균 군 찾아 눈물의 깜짝 노래선물
‘노래하는 하늘의 대사’ 골든엔젤스 음악선교단이 채희균 군을 찾아 깜짝 음악선물을 했다. 사진기자 김범태
지난 8일. 이날은 희균이가 병원 검진 결과 자신의 위암 발병사실을 알게 된 지 만 1개월이 지나는 날이었다. 희균이는 전날 식도확보를 위한 시술을 받고, 힘겨운 투병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희균이가 입원해 있는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무대 위의 선교사’ 골든엔젤스 음악선교단이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삼육대 기도주일에서 특별한 찬양을 인도하던 이들은 일산 북아태지회로 돌아가는 길, 삼육의료원으로 잠시 방향을 돌렸다. 위암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희균이를 위한 미니콘서트를 열기 위해서였다.

골든엔젤스는 이날 오후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희균이를 위해 기꺼이 병원으로 달려와 주었다.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 예정에도 없던 무대에 오른 것이다.  

곧 휠체어를 탄 희균이가 약속장소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단원들이 그를 따뜻한 음악으로 맞이했다. 하지만 이내 목이 메어 노래를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다. 어느새 그들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덩달아 희균이의 뺨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입가엔 미소가 반짝였다. 한 걸음 떨어져 이를 지켜보던 누나의 눈가에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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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엔젤스는 이날 희균이를 위해 ‘God will make a way’ ‘스틸’ ‘Good old a cappella’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의 곡을 선물했다.

노래를 듣는 희균이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박자를 맞추기도 했고, 때론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방금 전까지, 가슴이 뻐근하고 숨쉬기가 답답하다던 통증은 거짓말처럼 어디론가 사라졌다.

짧지만 행복했던 노래선물이 끝나자 희균이는 자신을 위해 이렇게 선뜻 병원을 방문해 준 골든엔젤스 단원들에게 한없는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무대 위에 선 골든엔젤스 모습을 객석에서 바라보면서 동경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저 하나를 위해 직접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 순간이 꿈만 같아요. 더욱 힘을 내어 이 병을 이겨낼 게요”

그 어느 공연보다 숙연하고 의미 깊은 시간을 나눈 단원들은 “우리의 노래를 통해 희균이에게 기쁨과 소망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사역 중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찬양을 통해 희균이가 무겁고 괴로운 병마를 이겨내고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신동희 목사는 희균이의 손을 잡고 “이 세상에는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멋진 정신과 삶의 자세로 이겨낸 위대한 인물이 많다”면서 “예수님을 믿고 의지한다면 태산처럼 높고, 풍랑처럼 일렁이는 이 거친 파도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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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은 손을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주님, 이 세상에 계시면 당장 이 병실로 달려와 손을 내미시고, 희균이의 아픈 몸을 쓰다듬으며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말씀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공중에 나는 새 한 마리도, 들판의 꽃 한 송이도 보호하시는 주의 손길이 희균이의 몸에 역사하여 치유와 회복의 선물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매일의 치료과정에 위대한 생명의 손길을 펼치어 희균이가 이 병마를 물리치고, 평생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아들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  

헤어지는 자리, 이들은 서로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약속했다.

희균이가 어서 병석을 박차고 일어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선교사가 되기를. 훗날 오늘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골든엔젤스 선교사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노래하는 찬양의 메신저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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