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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독도미술관’ 권용섭 화백 초청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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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10.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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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우리 땅, 독도’ 주제로
‘독도 화가’ 권용섭 화백이 개관식에서 특유의 수묵속사법으로 입체 독도시뮬레이션을 완성하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독도 화가’로 유명한 동곡 권용섭 화백이 부인 여영난 화백과 함께 일시 귀국했다.

권 화백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우리 땅, 독도’ 초청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고종황제 칙령 제41호 반포 110년을 기념해 기획되었다. 고종 칙령 제41호는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군의 한 부속도서로 강원도에 편입시키며 독도 관할권이 대한제국에 있음을 대외적으로 공포한 것으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봉쇄할 수 있는 역사적 근거가 된다.

전시회에는 ‘한국의 보물섬(400x140Cm)’ ‘석화 피는 독도(400x170Cm)’ 등 대형 작품을 비롯해 독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담은 수묵, 유채 등 110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청실, 진실 등 두 딸이 참여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전시회에서는 독도라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하게 창작하여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들 부부화가의 특유의 화풍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있는 해태바위와 백두산 천지모양의 바위 등 그간 일반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춰 서게 하고 있다. 독도의 바위 사이에 낀 이끼까지도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모필 붓 한 자루를 들고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고 있는 권 화백은 미국뿐 아니라 독일, 페루, 중국, 북한에서까지 초대전시회를 열며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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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일 열린 개관식에서 권 화백은 100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특유의 입체수묵화 독도시뮬레이션을 완성하며 다시한번 독도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전시회장에 이글루처럼 생긴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그 표면에 독도 전경을 그려 넣은 것. 이 퍼포먼스는 지난여름 LA도산홀과 캘리포니아 주청사 등에서 릴레이형식으로 펼쳐지며 미국인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화백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인사하며 “모쪼록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영난 화백은 “독도 전시회를 하면서 경제적으로나 일정상 독도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여건을 만들어 주시는 것을 여러번 체험했다”면서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 땅 독도뿐 아니라 자연 속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성도들을 초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면으로 보낸 축사에서 “이번 전시회야말로 역사와 문화의 아름다운 만남”이라며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앞으로 독도에 대한 우리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회 원유철 의원은 “독도에 대한 사랑과 염원이 없다면 어찌 이런 그림이 손끝에서 나올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십년 세월을 하루같이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독도만 그려온 권 화백의 독도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판매된 수익금은 독도방파제를 콘크리트가 아닌 '독도지킴돌'로 쌓기 위한 '독도지킴돌운동'에 전액 사용된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일시 귀국한 권 화백 부부는 이달 말까지 오대산미술관과 동해시청, 인천에서도 순회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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