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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선 목사 간이식수술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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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11.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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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대수술 후 중환자실서 격리 치료 중 ... 입원기간은 유동적
간이식수술을 마친 권재선 목사는 중환자실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권재선 목사(영남 삼랑진교회)가 간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권 목사는 기증자인 사촌형과 함께 11일 오전 7시20분 수술실로 이동해 약 1시간 뒤인 8시20분경부터 수술에 들어갔으며, 17시간여의 대수술을 마치고 오늘(12일, 목) 새벽 1시30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권 목사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가족들에게 “수술이 큰 무리 없이 끝났다”며 “예상보다 출혈도 적어 경과는 좋아보인다”는 소견을 전했다.

이날 오전 권 목사와 짧은 면회를 마치고 나온 가족들은 “현재 의식도 또렷하고, 환자의 몸 상태도 좋아보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연 사모는 “몸의 근력도 있어 침상에 누워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며 “경과가 좋아 오늘 오후면 인공호흡기도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승연 사모는 “환자 본인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전화기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권 목사 자신도 (몸 상태가)괜찮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고 설명하고 “함께 염려하고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들의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하지만, 권 목사가 앞으로 중환자실에서 얼마나 격리치료를 받아야 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 권 목사의 회복속도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수술 후 입원 일정도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다.

보통의 경우 합병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상태가 호전되면 한 달이나 한 달반 정도면 퇴원할 수 있지만, 이식 장기의 체내 거부반응이나 면역력 저하에 따른 합병증세가 나타나면 입원 기간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권 목사는 당분간 지정보호자 이외에는 면회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면회가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면회는 언제쯤 가능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기증자인 사촌형도 약 8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현재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촌형은 면회객과의 의사소통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정도로 상태가 좋으며, 의료진도 빠른 회복을 위해 간단한 운동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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