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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신임 한국연합회장 취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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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12.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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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적 성장과 향상 위한 필사적 노력 필요”
김대성 신임 한국연합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양육선교 강화 등 앞으로 펼쳐갈 핵심 추진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기자 김범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사랑하는 한국 교회 재림성도 여러분의 모든 가정과 교회 위에 풍성히 임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너무나도 부족하고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사람이 한국 재림교회의 큰 책임을 맡게 되어 황망하고 황송합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이 짐이 너무 크고 무거워 내려놓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중대한 직임을 받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변변치 못한 사람을 신임해 주신 총회와 재림성도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여 교회를 섬기는 일에 몸 바쳐 일하겠습니다. 일을 맡기신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지지와 협조가 다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전보다 더 많이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실 것을 간곡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전임자이신 홍명관 목사님은 워낙 지도력이 탁월하시고 웅변가이시고 친화력이 좋으시고 영적인 능력이 크신 분이라, 지난 5년간 매우 성공적으로 한국 재림교회를 이끌어 오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홍 목사님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라는 사람이라, 이 큰 일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난 며칠을 천년같이 보내고 나니까, 짐을 내려놓으시고 떠나시는 홍 목사님이 너무나도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저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여호수아 1장5절과 6절의 말씀을 의지하여 힘을 얻고 일어나서 전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홍 목사님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저와도 함께 하실 것을 굳게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아 일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하실 모든 일을 남김없이 이루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특별히 이번 회기 중에는 제33회 총회를 통해서 결의된 사항을 따라서 교회조직을 개편하여 ‘교회연합회’를 탄생시켜야 하는 막중한 숙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급하게 추진해서도 안 될 것이지만, 또 너무 오래 지연시킬 수도 없는 과제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겸비한 심령으로 기도하면서,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 과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오늘날 한국 재림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수많은 내부의 영적인 문제들과 외부로부터 거세게 밀려오는 세속화의 파도를 향하여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들에 대하여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임 연합회장이 어떤 비전과 의식을 가지고 일할 것인지를 궁금해 하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향후 한국 재림교회의 대략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물론, 그동안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일을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정되고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것들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들입니다.

첫째, 가장 시급한 일은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변화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로마서 12장2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마음의 변화 없이는, 제도나 조직의 변화가 아무런 힘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변화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변화는 십자가를 경험하면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둘째, 철저하게 말씀 중심의 삶으로 되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이 점점 하나님의 말씀의 중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먼지 쌓인 율법책을 발견하여 그 율법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회개하는 심령으로 그들의 사람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회복하기 시작했을 때, 국가적인 부흥과 개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 한국 재림교회에, 말씀이 크게 살아 움직이면서 성도들의 삶을 지배하는 풍토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셋째,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안식일회복운동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요약해 놓은 것이 하나님께서 직접 기록하셔서 사람들에게 내려주신 십계명이고, 그 십계명의 중심에 안식일이 있습니다. 말씀으로 돌아가는 삶으로 개혁하는 출발점은 안식일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나의 생활 속에서 안식일이 얼마나 무시되고 경시되고 있는지 그 실상을 보고 있습니다. 안식일의 철저한 개혁이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하겠습니다.

넷째,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은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재림교회는 개신교 교파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마지막 시대 온 세상 모든 사람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는, 예언의 시간표에 따라 탄생한 ‘남은 자손’들입니다. 최근 조금씩 표출되고 있는, 개신교회와 동질화 되어가려는 시도, 예언의 신을 경시하는 풍조, 이러한 현상은 이 교회의 존재 가치를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신호들입니다.

다섯째, 대부분의 교인들이 선교적 활동에 동참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재림교회 성도들이 기다리고 있는 하나님의 마지막 축복은 늦은비 성령의 역사입니다. 화잇 부인의 말씀에 “교인들의 대부분이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지 않는 한 성령을 부으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선교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이 유약해지고 병들어가는 가장 큰 요인은 선교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교인들을 영적으로 성숙시키는 양육선교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에 누적된 교인 수는 증가하지만, 교회 평균출석생 수는 여러 해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침례를 받고 입교한 교인들에 대한 양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새로운 교인들이 자연스럽게 적응하여 안정되고 뿌리 깊은 교인이 될 수 있는 교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기성 교인들이 새로운 교인들을 사랑하고 돌보아주면서 성숙시킬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하나님께서 영혼을 보내주시는 것이 성장 원리 중의 하나입니다.

일곱째, 일선 교회를 강화시키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난 33회 총회 보고를 통해서 한국 재림교회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체가 매우 비대한 몸집을 빈약한 두 다리가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상체는 대단히 비대해진 모습으로 성장한 기관들이고, 빈약한 두 다리는 일선 교회의 모습입니다. 대책이 매우 시급합니다. 몸이 통째로 쓰러지기 전에 다리를 강화시키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여덟째, 목회자와 장로의 자질 향상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교회 성장은 목회자의 자질과 장로의 수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목회자와 장로들의 지도력과 영성이 교회 구성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부분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홉째, 교육 사업에 있어서 신앙교육의 비중을 강화해야 되겠습니다.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의 신앙교육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력을 더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것도 사실입니다. 성경시간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신실한 신앙인으로 살아남게 할 수 있는 양질의 영성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사들의 영적 수준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합니다.

열째, 선교 중심의 기관 운영 체제를 강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어느 한 집단의 역사가 오래 되면, 그 본래의 정신이 퇴색되고 기관 중심의 집단으로 변질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교회 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재림교회도 이미 기관 중심의 단계에 들어서 있습니다. 이것을 탈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돌파구는 기관에 종사하는 모든 교역자들이 선교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열한 번째, 방어적 선교 방식에서 공격적 선교전략으로 전환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단 문제에 대하여 변증하면서 우리의 진리를 작은 목소리로 소개하는 매우 소극적인 방법으로 선교사업을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이 빛나는 진리 체계를 정교하게 다듬고 품위 있게 포장하여 공격저이고 적극적인 선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진리가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열두 번째, 각 개인들의 생각들이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오해와 갈등과 분열 현상은 의사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서 목회자와 평신도와 교회 지도자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막힘이 없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어떤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충분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의사가 소통되는 단계를 거쳐서 함께 합의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상과 같이 말씀드린 12개 항목의 내용들은, 저의 조그만 경험들(교회, 합회, 연합회, 지회)들을 통해서 느낀 점들을 간략히 정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것도 아니고, 여러분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각계의 여론을 최대한 청취하고 수렴하여 수정하고 보완한 다음에, 각 항목별로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준비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 한국 재림교회가 마음과 뜻을 모아서 합의된 실천사항들을 과감하게 교회 현장에, 혹은 개인들의 영적인 삶에 적용하면서 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도모한다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한국 재림성도 여러분, 진실로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합니다. 적당한 노력은 죄악에 익숙한 인간의 영적 상태를 간신히 유지시켜 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를 영적으로 더욱 성장시키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지자와왕’ 486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의 노력은 하나님의 능력이 없이는 아무 쓸모가 없고, 인간의 애씀이 없이는 하나님의 수고가 많은 사람에게 전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무엇인가 하려고 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  주실 것입니다.

이사야 41장9절과10절에는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불러내셨고 여러분을 불러내셨습니다. 우리를 불러내신 그분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가 변화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한국의 교회가 변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분의 손을 굳게 붙들고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경험하면서, 마침내 우리의 본향, 아버지의 나라에 이르게 되기를 바라면서 취임사를 대신하겠습니다.

2009년 12월 12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 회장 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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