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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감정공방에 상처 곪아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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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9.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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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갈등의 골 깊어져선 곤란” 우려 커져
간담회 현장에 나온 성도들은 교회 전반에 감돌고 있는 날카롭고 예민하게 격앙된 분위기를 두고 한목소리로 걱정을 쏟아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기자 김범태
“교회연합회 논의가 시작된 후 평신도와 목회자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 같아 가슴에 못이 박혔다”  

한 지방 합회 행정조직 개편 간담회에서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가 절절한 심경으로 토로한 고백이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교회연합회를 좋은 목적으로 추진했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큰 것을 잃어버렸다”며 “목회자와 평신도, 수도권 합회와 지방 합회 간 불신의 폭이 넓어져 걱정”이라며 탄식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우리가 어떤 방식의 개혁을 추진하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국 교회를 휘감고 있는 이 분열의 분위기를 빨리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태로는 행정조직이 개편되어도 문제”라고 우려했다.

김 연합회장은 근래 들어 부쩍 심화되고 있는 직분 간 날선 감정공방을 염두에 둔 듯 간담회 중 “특정 계층을 향해 이기적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면서 “그 동기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고 여러 차례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목회자 중에도 2개의 교회연합회를 찬성하는 분이 있고, 평신도 중에도 2개를 반대하는 분이 있다”며 “교회연합회의 개수에 있어 자신과 의견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이분화해서 발언해선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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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합회장은 “우리는 같은 신앙의 울타리 안에서 하늘까지 함께 가야 할 믿음의 동반자들”이라며 “이제는 서로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모든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한국 교회가 새로운 개혁을 추진해 갈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의 마음을 겸허하게 비우고 주님의 사업을 위해 헌신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런 걱정 어린 시각은 비단 교회의 지도자뿐 만이 아니었다. 간담회 현장에 나온 목회자와 평신도들도 교회 전반에 감돌고 있는 현재의 날카롭고 예민하게 격앙된 분위기에 한목소리로 걱정을 쏟아냈다.

한 지역교회의 목회자는 “교회연합회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이 목회자와 평신도의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평신도 지도자는 “지금 우리에게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불신”이라며 “신뢰를 회복하는 성령의 역사가 대대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영남합회의 한 평신도는 “개혁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의 감춰졌던 문제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아쉬워하고 “이제라도 우리 서로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연합하여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중한합회의 한 중진 목회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임시총회가 소집되어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서로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대립과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을 주문했다.  

News_4922_file2_v.png같은 합회의 한 원로장로도 “갈라지고 상처받은 심령을 빨리 봉합해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우리의 마음과 의견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함께 하셔서 한국 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출발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반면, 충청합회의 한 목회자는 “많은 분들이 최근의 진통을 두고 교회가 에너지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런 기회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또 다른 소통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 또한 우리가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그에 따른 소득도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시각을 주문했다.

한 젊은 목회자도 “교회연합회를 추진하면서 드러난 대립양상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는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개인의 감정적 성향이지, 직분의 대립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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