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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총장 김상래 목사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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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4.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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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가치 ‘비전-드림’에 역량강화 의지 담아”
김상래 총장은 한국 교육시장의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삼육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U(수) 인재 100인 양성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 먼저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께 인사의 말씀과 함께 취임의 소감을 전해주십시오.
-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부족한 사람이 삼육대 총장이라는 대단히 무거운 직임에 부름을 받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사람을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렇게 믿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지성의 공동체’ 혹은 ‘지성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의 총장이 되었다는 것은 명예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감이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정말 무거운 짐을 진, 무거운 멍에를 지게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즈음 대한민국의 대학 그것도 사립대학의 총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대학 간 뜨거운 경쟁 구도와 치열한 생존경쟁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 등 대외적 요인 때문에 대학의 존망이 위협받는 시대입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출근하면서 오얏봉에 들러 하나님께 기도할 때면 많은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주님 함께 해 주십시오’라는 단순한 기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것 외에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 교우님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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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사를 통해 재임 기간 중 펼쳐갈 학교경영의 핵심가치로 ‘비전-드림(Vision-Dream)’을 제시하셨습니다. 이러한 핵심가치를 설정한 배경과 이유는 무엇입니까? 또 이러한 핵심가치의 실현을 위해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지 방안을 설명해 주십시오.
- 총장에 선임된 이후 앞으로 제가 섬기게 될 삼육대학교를 위해 우리 모든 공동체 구성원의 역량과 관심 그리고 기도를 함께 모을 핵심가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놓고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우리 대학이 시작된 뿌리부터 오늘 발을 딛고 있는 현실까지 생각하면서 혹은 우리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 현 시대 상황 혹은 현실이 맞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답을 다함께 주는 핵심가치를 짧은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무얼까 많이 기도하다 영감처럼 ‘비전드림’이라는 단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비전’은 말 그대로 희망과 꿈입니다. ‘드림’이라는 말을 만났을 때 참 행복했습니다. 어쩌면 한국어로 나눔보다는 좀 더 겸손하고 공손하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나눔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단순히 ‘쉐어’ - 나누는 - 것입니다.

그러나 ‘드림’은 바치는 것입니다. 비전을 드린다는 말씀 앞에 섰을 때 아주 기뻤습니다. 드림이라는 우리말을 얻고 보니 이 단어가 발음상 영어로 드림이라는 꿈과 통하는 말이었습니다.

재림교회 그리고 재림교회의 신앙 가치관에 설립된 삼육대학교는 근본적으로 이 시대에, 이 사회와 세상에 비전을 드리려는 비전과 드림을 가치로 역사의 무대 위에 등장한 공동체가 아닙니까?

동시에 이 시대는 정말 꿈이 없는 시대입니다. 젊은이도 우울하고, 중년들은 40-50대를 넘어가면서 희망을 상실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가치 있는 것도, 의미 있는 것도 없고, 사회 분위기가 우울하다고 말합니다.

이럴 때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이 세상에 뭔가 우리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나누어주는 희망의 공동체가 되겠다는 핵심가치가 ‘비전을 드린다’ ‘비전과 꿈을 갖자’ ‘비전을 드리는 비전을 꿈꾸자’는 뜻에서 ‘비전드림’이라는 핵심가치를 형성하게 됐습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많은 구체적인 사업과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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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 대학이 퇴출되고, 대학사회가 무한경쟁과 격변의 소용돌이를 거치는 등 한국 교육시장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재임 기간 중 삼육대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지 복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 경쟁력 강화는 대학의 본질적인 것입니다. 어차피 대학이 이 땅위에 발을 딛고 있는 이상,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고백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입학하던 순간부터 졸업까지 단 한 번도 수업료를 부모님께 받아서 낸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와 3학년 때는 등교정지를 받아서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다 교회를 나오게 됐고, 삼육대학교에 왔습니다. 그 후 이곳은 제게 꿈과 비전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 같았습니다. 너무 좋고 행복했습니다. 이곳에서 제 아내를 만났습니다.

결혼 후 두 아이를 선물로 받고 큰 딸과 작은 아들에게 너희들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서 살든지, 어떤 인생을 살든지 아빠와 엄마가 이 대학에서 발견한 인생의 가치관을 너희들의 가장 소중한 시기인 20대를 바로 이 대학에서 보냈으면 좋겠다고 권유했고, 그 아이들이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모두 삼육대학교 동문입니다. 그것도 같은 학과 동문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두 아이가 삼육대학교에서 그들의 젊은 시기를 보낸 것에 대해 부모가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되는 것이 삼육대학교의 경쟁력입니다. 어느 대학교가 그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 가족이 그 대학에서 교육받기를 기대하고, 자기 자녀가 그 대학에서 교육받기를 기대하는 학교가 과연 있을까, 있다면 과연 많을까 하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우리 대학교는 많은 교수님이 그 자녀의 적성과 역량에 따라 다른 대학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일차적으로 삼육대에서 교육받기를 기대합니다. 바로 이것이 경쟁력입니다.

이런 바탕에서 저는 우리 대학 경쟁력을 몇 가지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첫째는 실력이란 단어의 정의부터 새롭게 하고 싶습니다. 삼육대학교에 오면 정말 실력 있는 학생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과연 무엇이 실력 있냐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정보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실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실력은 한자로 열매 실(實), 힘 력(力)입니다. 그렇다면 열매 실(實)자는 무엇에 해당합니까? 우리가 흔히 실(實)자를 사용하는 단어가 뭐가 있습니까? ‘성실’ ‘진실’ ‘신실’입니다.

삼육대학교에 와서 성실과 진실 그리고 신실을 배우고 그것이 그 사람의 힘이 된다면, 그게 곧 성실력, 진실력, 신실력이 되어 진정한 의미의 실력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 이것을 삼육대의 경쟁력이 되게 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 경쟁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부 잘 하기만 하는 사람이 어떤 공동체에 유익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너무 전문적인 이기주의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날 우리 대학이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전문적인 이기주의자를 만들어냈다면, 성실력과 진실력 그리고 신실력을 가진 사람을 양육한다면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가치관에 근본 초점을 맞춰 이렇게 가르치는 교수와 이렇게 봉사하는 교직원과 이렇게 자신을 다듬어가는 학생을 ‘스타’로 우리 사회에 소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육대에 이런 교수와 교직원, 학생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 일을 이루기 위해 저 자신부터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이 공동체 구성원과 소통하려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드리죠. 취임 이후 매 점심시간 마다 부속실 직원에게 부탁해 교수님의 연구실로 도시락을 두 개씩 배달시켜놓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도시락을 나누면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 개인적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배우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를 한국에서 가장 친절한 대학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교수와 학생이, 학생과 학생이 서로 가족처럼 지내는 공동체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교육 받은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 대학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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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적으로 ‘삼육’의 브랜드가치와 인지도 향상을 위해 ‘SU(수) 인재 100인 양성 프로젝트’와 ‘참사람 키우리 후원 1000명 네트워크 형성 프로젝트’ 그리고 ‘비전 드림 삼육인재 양성 100억 모금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발표하셨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각각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 앞서 말씀드린 ‘비전드림’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SU(수) 인재 100인 양성 프로젝트’입니다. 학생들이 이 대학에 들어와 4년 동안 성실하고 진실하고 신실한 사람으로 양육을 받고 졸업 후 해외 명문 대학원에 진학했을 경우 그에게 격려금 1000만원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반드시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무리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다시 1000만원을 지원하는 2000만원 지원 장학금입니다.
  
사실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저 자신의 경험 때문입니다. 과거 어떤 분이 제게 ‘김상래를 공부하도록 양육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주셔서  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장학금 때문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 향학에 대한 의지에 씨앗이 되어 그 자금을 들고 영국을 가게 되었고, 이어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가운데 제 모든 학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 2000만원의 장학금이 오늘의 저를 이루는 시드머니가 되었습니다.

‘SU(수) 인재 100인 양성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는 이렇게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되면 틀림없이 그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를 받으면서 한국 대학생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대해 보십시다. 앞으로 몇 년 후 삼육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해외 명문 대학원을 졸업해 성실하고, 진실하고, 신실한 사람으로서 그야말로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는 실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스타 삼육인’이 되어갈 때 삼육의 브랜드가치는 그들을 통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SU(수) 인재 100인 양성 프로젝트’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장학금은 교비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장학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기금 모금이 필요합니다. ‘비전 드림 삼육인재 양성 100억 모금 프로젝트’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금입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취임하던 날, 100억의 1/50 규모인 2억 원의 장학기금이 모금됐습니다.  우리가 뜻을 세우면 하나님께서 돈을 보내주시고,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신다는 꿈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일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실제로 이루어지려면 많은 사람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대학 구성원에게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저는 이제 삼육대의 대외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열심히 학교 밖에서 봉사하려고 하기 때문에 내부의 이런저런 작은 일들에는 얽매이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삼육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1000명을 인적 네트워크로 구성해 보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참사람 키우기 후원 1000명 네트워크 형성 프로젝트’ 입니다. 이 1000명은 아라비아 숫자이기도 하지만, 한자로 하늘 천(天)자입니다. 하늘의 명령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재림교인은 누구라도 적어도 한 사람 이상 우리 사회의 꽤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대학으로 치면 교수, 학생, 학부모, 동문 중 ‘이분은 정말 우리 대학과 재단에 큰 도움을 주실 아리마데 요셉이요, 니고데모 같은 분이 있다’면 연락을 주십시오. 저희가 그를 존귀하게 대접해 드리고, 함께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겠습니다.

저는 전임 김기곤 총장보다 사회적 경험은 10년 적을지 모르지만, 10년은 젊습니다. 그만큼 젊은 힘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프로젝트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로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한 가지 제안했습니다. 그저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말고 반드시 이루자는 것입니다. 50대 총장의 패기로 반드시 이루겠다. 우리 모두 함께 이루자고 제안했습니다.

올 가을 이 모든 걸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삼육인 1000명이 참가하는 풀코스 마라톤대회를 열 것입니다. 총학생회 학생들에게도 제안했습니다. 학생들이 “총장님, 그건 어려운 도전인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풀코스를 도전할 것입니다.

직원들이 벌써부터 “금방 안 될 것”이라며 걱정해 줍니다. 물론 5Km, 10Km부터 차근차근 도전해야겠죠. 저는 상상해 봅니다. 1000명 이상의 삼육대학교를 사랑하는 분들이 가슴에 ‘삼육사랑’이라는 띠를 두르고 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을 말입니다.

제가 42.195Km의 전 구간을 완주할 때 ‘삼육대 총장 마라톤 풀코스 완주’라며 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다시한번 표현하고, 삼육인이 자랑스러워지는 이벤트도 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이 세 가지 프로젝트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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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교수들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임 김기곤 총장도 재임 당시 우수교원을 계획적으로 양성해야 할 절실한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신임 총장님께서는 우수 교수 유치와 양성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오늘날 교육이 이루어지는 인적자원에 있어 대학을 구성하는 인적자원은 크게 세 부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바로 교수, 직원, 학생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양질의 교육은 우수한 교수와 교육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삼육대의 우수 교수를 확보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선 여기서 현재 우리 대학 교수들의 연령분포에 대해 말씀 드리면 앞으로 15년 후면 거의 90여명의 교수가 은퇴하게 됩니다. 12년 후면 80여명이 은퇴합니다.

혹시 이 방송을 보시는 우리 재림성도 여러분, 앞으로 10년 후 여러분의 가족 중 삼육대학교에서 교수가 되어 후손을 가르칠 꿈을 가진 분이 계신다면 지금부터 잘 준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삼육대학교에서 좋은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우수 교수를 유치해야 하고 양성해야 합니다. 당장 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은 삼육대의 자랑인 세계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영어가 국제적 상용어처럼 되어 있는 이 시대에 여러 외국인 재림교인 교수를 모시고 오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내국인 교수 중에서도 정말 실력 있는 분들을 모시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소위 잘 갖추어진 신앙을 가진 재림교인 교수를 모시기 위해 신앙을 어떻게 확인하느냐 하는 실효적인 점검 장치도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교수들을 지금부터 양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전 입학 성적우수자에게 부여하던 성적장학금을 ‘교수지원자 양성 장학금’이란 이름으로 바꿔 우수 학생을 교수로 유치하려 합니다.

1, 2학년 학생들이 교수지원자 양성 장학금을 받고 만약 그들이 졸업 후 인재양성 프로젝트에 따라 장학금을 받고 해외 명문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양질의 교수요원을 양성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SU(수) 세.키.이.나 장학금'이라는 것을 준비했습니다. '쉐키나'는 히브리어로 영광입니다. 그런데 이는 우리말로 '세움' '키움' '이룸' '나눔'이라는 각각의 머리글자를 따서 ‘세.키.이.나 프로젝트’라고 명명했습니다.

소위 4대 고시를 비롯해 중요한 시험에 합격한 인재에게는 격려금을 지급해 꿈을 키우도록 해주고, 그들이 자기 실력을 잘 길러 우리 대학의 중요한 교원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런 유치 프로젝트와 양성 프로젝트가 우리 대학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News_5685_file7_v.png▲ 삼육대의 신자 학생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신자 학생의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위기이자 기회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캠퍼스 선교의 활성화가 중요한데, 신임 총장님께서는 앞으로 캠퍼스 선교강화를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십니까?
- 캠퍼스 선교는 우리 대학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다행히 저는 캠퍼스 선교를 책임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김기곤 총장 이전 서광수 총장 재임 시절 4년 동안 교목으로서 캠퍼스 선교를 담당했습니다. 그때 경험이 <어드벤티스트 월드> 표지 기사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Fishing for Souls’라는 제목의 기사를 제가 썼습니다.

시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만, 여전히 삼육대에서 캠퍼스 선교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캠퍼스에 머무는 동안 우리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종교적 외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여전히 우리가 가르친 신앙에 대해 감사하고 호의적이고 더 나아가 진실하고 신실한 재림성도로 남아 있게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그들이 이곳에 재학하는 기간 동안만 우리가 기대하는 어떤 종교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 전체를 통해 우리가 나누어주는 신앙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그들에게 접근해야 하겠습니까?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을 먼저 충족시켜줘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방법입니다. 대학생이 대학에 왜 들어옵니까? 학문을 배우고 지적만족을 얻고 자신의 인생을 위한 설계와 준비를 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전공지식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때, 그 필요가 충족될 때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전공지식에 ‘배가 고파서’ 들어온 학생에게 충분한 지식을 가르쳐 줄 때, 그것이 하나님의 기대를 이루는 예수님의 방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우리는 좀 더 본질적인 접근을 학생들에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을 위해 필요한 인력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3P(Professor(교수) / Pastor(목사) / Peer(동료))’로 표현했습니다. 교수와 목사와 동료들이 함께 학생선교를 위해 동원되어야 합니다.

교수는 지극한 개인적 관심과 정성을 다하는 전공지식 교수를 통해 학생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목사는 학생에게 직접적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그들의 영적 필요를 채워줘야 합니다. 신앙친구와 동료는 그들에게 우정을 나누어 줌으로써 영적 필요를 충족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세 ‘P’ 인력이 캠퍼스 선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방법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3S(System(시스템) / Strategy(전략) / Spirituality(영성))’로 표현했습니다. 시스템은 예를 들어 채플이나 성경수업 등이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시스템이 효율적이 되도록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 전략이란 정말 우리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만족하고 기뻐하는 것이 무얼까 하는 것을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전에 해 왔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한다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얼마든 제고해 봐야 할 것입니다.

영성입니다.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느끼는 감화에 대해 저절로 다 느낍니다.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 그가 내가 따라야 할 어떤 다른 면이 있는지를 학생들은 느낍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수와 목사, 신앙하는 선배와 동료 학생들은 영적 파워를 가지고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와 강의실과 ‘세이’라는 자체 신앙그룹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재학 기간 중 뿐 아니라 졸업한 이후에도 재림신앙을 사랑하는 학생들로 계속 양육해 가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기대이고 꿈입니다.  

News_5685_file5_v.png▲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보시는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에게 인사와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 사랑하는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육대는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곳입니다. 삼육대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은바 된 공동체입니다. 잘 돼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가 머물러 있는 삼육대가 정말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사회의 빛과 비전과 드림(꿈)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우리는 다 연약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작은 사람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 인지 모릅니다.

저는 성도들을 뵈면 서로 사랑하고 격려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 지상생애의 삶이 너무 짧다는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저도 여러분을 많이 격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우리 대학 가족들을 많이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어떤 분이 저에게 “삼육대 총장은 그래도 장관 경력도 있고, 유력한 경제인단체장 정도 배경을 가진 사람이 돼야 세상 대학과 경쟁력이 있을 텐데, 목사가 혹은 성경 가르치던 사람이 총장이 되어 대학이 잘 운영되겠냐”고 말씀하시면 저는 용기를 잃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제게 “괜찮습니다. 장관이나 유력 경제인단체장 경험도 없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기도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신다면 큰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그리고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 우리 재림마을 공동체가 서로를 격려하면 두 달란트 받은 사람과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이 합쳐서 일곱 달란트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 서로 하나님의 교회가 아름답게 되어 가는 모습, 빛이 되는 모습을 보고 용기와 기쁨, 희망을 얻고 비전을 갖게 되는 그런 가족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한번 기대와 기도 그리고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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