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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의심하지 않고 그 길을 따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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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7.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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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군 아버지 이재형 선교사 보내온 눈물의 감사편지
이준혁 어린이의 아버지 이재형 선교사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성원을 보내준 성도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해왔다.
아마 저희 가족들은 2012년 5월 10일을 평생토록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만 선교지에서 막내 준혁이의 뇌종양(상의세포종 악성 3기)을 처음 발견하고, 이튿날  새벽 5시 수술대에 오른 지 벌써 만 두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까지 지나온 일들을 가만히 되돌아보니 매일 매순간을 정말 숨 가쁘게 지내온 것 같습니다.

재림마을과 재림신문을 통해 준혁이의 수술 소식이 한국의 성도들께 신속히 전해졌고, 저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사랑 그리고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늦게나마 이 지면을 통해 준혁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경 속에는 믿음의 위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평소 그들 삶의 이야기를 많이 읽고 들었지만, 정작 우리 자신이 시련을 당할 때의 상황은 아주 다르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 준혁이가 선교지에서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이렇게 어린 나이에(만 3세) 뇌종양이라는 큰 병이 생겼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우리 가족이 어린 이 아이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었길래 이런 몹쓸 병에 걸렸을까 하는 자책감이 저희를 억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왜 우리 가정에 이렇게 커다란 시련을 주셨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성경 말씀 중에서 질병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살피며 준혁이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첫째는 요한복음 9장 1~3절에 태어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향해 예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두 번째는 열왕기하 20장 1~6절의 말씀이었습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고 그의 기도와 눈물을 보신 후 15년의 삶을 연장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사무엘하 12장 13~23절에 나오는 다윗이 밧세바에게 죄를 범한 후 낳은 첫 아이를 하나님께서 거두시는 장면입니다. 그 아이의 생명을 위해 밤새도록 금식기도 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응답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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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준혁이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내 자신의 죄악의 결과로 이런 어려움에 빠진 것일까?’
‘그를 위해 지금이라도 간절히 기도한다면 준혁이의 생명을 몇 년 정도는 연장해 주실까?’
‘아니면 준혁이에게 주신 시련을 통해 우리 가정을 단련시키고 더욱더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기 위해 허락하신 시련일까?’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마지막으로 얻은 결론은 우리는 미래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 또한 너무나도 좋으신 하나님,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고 그분을 완전히 신뢰하며, 그가 어떠한 길로 인도하시든 그 길을 묵묵히 따라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동료 선교사와 전화통화를 하다 요한계시록 14장13절을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심지어 준혁이를 주 안에서 잠들게 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준혁이에게 가장 최선의 것임을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 아니겠냐는 말씀도 나눴습니다. 화잇 부인도 네 자녀 중 두 자녀(16세와 갓난아이)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희망의 메시지들이 생각났습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 25,33절 “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 …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시편 50편 15절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준혁이가 9시간반 동안 수술을 받을 때, 얼마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준혁이에게 잘 해주지 못했던 여러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수술 도중 뇌의 신경을 건드려 신경장애가 될 위험도 컸습니다.

물론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지만,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차츰 회복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 모든 것이 준혁이를 위해 매일 조석으로 기도해 주시는 성도들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었다는 생각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준혁이가 아직 완치된 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천연계 속에서(에덴요양병원) 다시한번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고, 우리 가족의 관계를 점검해 보며 모든 면에서 회복되는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희 가정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재림성도님들께 이 지면을 통해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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