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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위해 헌신했던 ‘샤펜버그 누나’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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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7.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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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숨질 때까지 한반도 복음화 위해 헌신한 여성선교사
한국 재림교회 초기 선교역사에서 여성의 역할은 지대했다. 그 중에서도 샤펜버그(한국명 사엄태) 여사의 삶은 언제나 큰 감동을 준다.
재림교회는 어느 교파나 조직보다 여성 활동이 활발한 곳이었다. 특히 한국 교회의 초기 선교역사에서 여성의 역할은 지대했다.

그 중에서도 샤펜버그(한국명 사엄태) 여사의 삶은 언제나 큰 감동을 준다. 그녀의 행적은 시대를 넘어 모든 선교사와 여성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재림기별이 한반도에 전파된 후 최초로 파송된 선교사는 1905년 10월 한국 땅을 밟은 스미스 목사 가족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온 선교사가 1907년 1월 파송된 미미 샤펜버그였다. 당시 스물 세 살의 앳된 아가씨였다. 이 선교사는 특별한 요청에 의해, 특별한 목적을 갖고 한국을 찾았다.

당시 일본 미션의 책임자였던 필드 목사는 <리뷰 앤 헤랄드> 지에 ‘미개척 선교지 조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러면서 대총회에 “조선의 여인들은 인도의 여인처럼 관습에 묶여 집안에 틀어박혀 살기 때문에 ...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여자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다.

이 글을 보고 우리나라 여성을 위해 대총회가 보낸 여성선교사가 바로 미미 사펜버그다. 그는 어려서부터 온 가족과 함께 루터교 신앙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열여덟 살 때에 어머니와 함께 재림교회 전도회에 참석했다가 세 천사의 기별을 발견하고 신실한 재림신자가 되었다. 샤펜버그는 전도활동에 열심이었다. 해외 선교사 활동도 자원해서 신청했다.

어느 날, 늦게까지 전도활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 곤히 잠이 든 샤펜버그는 큰 강 건너편에 흰옷 입은 사람들이 두 팔을 펴들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그 꿈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또 다시 하루 종일 전도활동을 했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다가 대총회로부터 온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조선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내용이었다. 처음 듣는 나라의 이름이어서 곧장 도서관으로 달려가 백과사전을 펴 보았다. 조선에 대한 내용을 찬찬히 읽다가 깜짝 놀랐다. 사진 속에서 꿈에서 본 것과 똑같은 흰옷 입은 여자들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선교사로 부르고 계시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샤펜버그는 우리나라 선교 발전을 위해 교사로, 각 부서의 주임으로, 그리고 시조사 편집인으로 큰일을 맡아 헌신했다. 더욱이 단 1년도 채 되지 않아 조선 사람인지 미국 사람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우리말을 통달했다. 때문에 이 여성의 역할은 언제나 크고 밝게 빛났다. 그러나 1919년 12월 19일 향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아메바성 이질에 걸려 숨을 거뒀다. 우리나라에 온 지 만 13년 만이었다.

샤펜버그는 한국 사역 기간 중 많은 책을 번역했다. 마지막 투병 중에서도 <고대사화>(부조와 선지자)를 끝까지 번역하여 우리의 양손에 들려주었다.

1920년 1월호 <교회지남>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조선합회 평의원회가 샤펜버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실은 추모사다.  

‘사랑하는 우리의 누나 ...  조선을 위하여 ... 그렇듯 사랑하여 막대한 근면과 고심으로 행하던 일, 심한 병을 얻은 후에도 힘쓰던 일 ... 지금 잠든 누나의 훌륭한 모본을 힘써 따르기를 포고하노라’

자원하여 미지의 이국땅에 와서 하얗게 청춘을 불사르다 잠든 샤펜버그는 한국 재림교회의 ‘영원한 누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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