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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신앙 정립 일환 ‘영적유산 발굴 및 교육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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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1.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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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갈에 돌무더기를 세우듯, 신앙 유산 후대에 전승 취지
한국연합회는 가려진 신앙역사를 찾아내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영적유산 발굴 및 교육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진은 적목리 신앙유적지.
지금이야 하나의 지구를 이룰 만큼 성장했지만,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는 재림교인이 단 한 명도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평신도지도자가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됐다. 안식일을 구별하여 성수하는 재림교인이 이사를 왔다는 소문을 듣고, 이웃에 살던 한 ‘열심 있는’ 장로교인이 그를 자신의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방문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성경을 토대로 누가 진리인지 파헤쳤고, 사흘 후 장로교인은 온 가족과 함께 재림신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가족뿐 아니라, 집안 전체가 재림교회로 개혁했다. 이것이 오늘날 영남합회 춘양교회의 시작이다.

한국연합회가 이처럼 가려진 역사를 찾아내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영적유산 발굴 및 교육위원회’(위원장 강경수)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위원회는 ‘희망 2020’ 선교플랜 5대 목표 중 하나인 ▲재림신앙 정립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구성했다. 재림신앙을 시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영성 회복과 영적유산을 전승하는 실행과제를 통해 기별대로 사는 남은 무리인 재림교인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에서다.

보신각 타종과 함께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시조>나 가평군 향토문화재로 지정된 적목리신앙공동체 등 한국 재림교회가 가진 자랑스러운 유무형의 영적유산을 수집해 후대에 남기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회기 동안 600개의 사례 발굴이 1차 목표다.  

위원장 강경수 목사(한국연합회 출판전도부장)는 “새로운 구도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손에게 신앙유산을 물려줘 전승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감춰져 있는 영적유산을 발굴해 후손에게 제시하고, 자녀들이 실질적인 이해를 통해 재림신앙의 정체성과 자긍심 그리고 뚜렷한 가치관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위원회는 조만간 협의회를 열고, ‘사료 발굴’ ‘역사현장 탐사’ ‘인물 인터뷰’ 등 파트별로 구체적 활동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또 축적된 자료를 언론보도, 단행본 출간 등 다양한 매체에 배포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특히 청소년부, 어린이부, 교육부 등 유관 부서와 협력해 각종 행사와 집회를 통해 후대에 교육시킬 복안이다.

위원회는 교회나 집단, 단체뿐 아니라 개인과 가정의 신앙역사도 포괄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강경수 위원장은 “추후 전체 협의회에서 최종 확정하겠지만, 각 가정이나 개인마다 자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헌신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례를 발굴하고 검증해 선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본다. 결국 우리의 신앙유산이 멀리 역사속이나 성경에만 있는 게 아니라 현 세대를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세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후손에 전달해 영적, 정서적, 감성적 의미를 함께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역사가 없는 민족은 망한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역사인식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이번 계기를 통해 교회와 가정, 개인의 신앙유산을 재조명하고, 그것이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길갈에 세웠던 돌무더기처럼 우리 믿음의 역사적 지표가 되고, 발전의 모티브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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