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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대 위의 선교사’ 골든엔젤스 14기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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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9.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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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스케줄에 피곤하지만, 찬양으로 복음 전할 수 있어 보람”
골든엔젤스의 찬양사역은 패스파인더 국제 캠포리에 함께한 2000여명의 대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얼마 전 대만에서 열린 제2회 북아시아태평양지회 패스파인더 국제 캠포리에서 만난 호남합회 새순천교회 정우현 군은 ‘이번 캠포리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서가 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골든엔젤스의 찬양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일본 야마누마교회의 모모네 양도 “골든엔젤스의 찬양이 정말 은혜롭고 좋았다. 그들의 음악을 듣기 위해 예배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였다”며 ‘스고이!!’를 연발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온 한 참가자도 “일찍이 이렇게 아름다운 찬양은 들어본 적이 없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저들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실제로 골든엔젤스의 찬양을 듣기 위해 일부러 예정시간보다 일찍 집회장을 찾아 앞자리를 맡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대원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사를 음미하거나 간간히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처럼 골든엔젤스의 찬양사역은 이번 캠포리에 함께한 2000여명의 대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무대 위의 선교사’라 불리는 골든엔젤스 찬양선교단은 북아태지회 음악선교부 소속이다. 한국, 일본, 대만, 몽골 등 선교지를 순회하며 목회자 개척선교운동(PMM)을 비롯한 청소년부 사역 및 각종 전도활동을 지원한다. 단원들은 탁월한 음악과 헌신적인 봉사로 1년을 온전히 찬양사역에 바친다. 올해는 특히 처음으로 러시아와 중국인 단원이 합류해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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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 출신의 김이고르(리더 / 테너) 군은 고려인3세다. 대학 2학년 때 교회에서 우연히 골든엔젤스의 DVD를 본 후 감동을 받아 ‘나도 언젠가는 지원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소속 지회가 달라 쉽사리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러나 막연해 보였던 바람은 머잖아 현실이 됐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는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할 수 있었고, 곧 꿈에 그리던 골든엔젤스 단복을 입게 됐다.  

레베카(소프라노) 양은 최초의 중국인 단원이다. 중국 푸젠이 고향이다. 지난해 골든엔젤스를 만나면서 ‘특별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음악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찬양선교사가 된다는 건 매우 유익한 경험이라는 주변의 권유에 선뜻 지원했다. 선교여행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이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아 예수님을 발견할 때, 제일 행복하단다.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온 리차드 오테로(테너) 군은 찬양이 좋아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우리가 예수님을 필요로 할 때, 그분은 우리를 외로이 홀로 두지 않고 언제나 그 옆에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걸 골든엔젤스 활동을 하며 매 순간 느낀다.  

삼육대 음악학과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곽설아(소프라노) 양은 골든엔젤스 사역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확신한다.

“원래 골든엔젤스에 관심이 있었는데, 매번 오디션과 다른 일정이 겹쳐 지원하지 못해 속상했어요. 2학년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 휴학을 고민하고 있었죠. 예정된 오디션도 끝났는데, 마침 소프라노에 자리가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가까스로 ‘막차’를 탔어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음악적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는데, 이렇게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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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정(소프라노) 양은 1000명선교사 출신이다. 벌써 3년 전 일이지만, 온전히 1년을 구별해 선교사로 산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한 일인지 잊을 수 없어 골든엔젤스에 도전장을 냈다.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전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었다.

양현지(알토) 양은 동기 중 제일 ‘고참’이다.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접은 13기의 한 단원을 대신해 지난해 7월부터 ‘대타’로 참여한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평소 하고 싶었던 사역을 사명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 좋다”며 활짝 웃는다.

삼육대 신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진(베이스) 군은 “이 나이에 결코 쉽게 할 수 없는 산 경험을 하고 있다. 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의 힘이 아닌, 성령의 힘이 임재하신 다는 걸 많이 느낀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추’한다”며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김은수(바리톤) 군은 육체적으로는 조금 피곤할 때도 있지만, 찬양으로 영혼을 만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예수님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올 봄 홍콩에서 만난 한 구도자가 지난 6월말 새로남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 침례를 계속 꺼려하고 있었는데, 골든엔젤스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이를 결심했다고 한다.

오혜정 양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대만에서 만난 구도자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구가 되었는데, 얼마 전 침례를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모태신자이면서도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기에 지금도 제일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신앙적으로 대단히 가슴 벅찬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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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이 워낙 많다보니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때도 있고, 종종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교사로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제일 힘들다. 이기적인 자아의 욕심을 꺾어야 한다. 이를 견딜 수 있는 건 기도와 찬양의 힘이다.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혹은 연습실에서도 찬양에 담긴 은혜가 다시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불어넣어준다.

매번 전혀 다른 상황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점도 적잖다. 김이고르 군은 “찬양사역을 하면서 노래나 음악에 대한 면도 많이 배웠지만, 진실한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은 게 더 크다”고 말했다.

곁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양현지 양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8명의 단원이 1년을 합숙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활동도 같이 한다. 전도회에 가면 낯선 환경에서 일주일이나 열흘씩 지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법을 배웠다. 전도에 있어서도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곽설아 양은 “지도목사님이나 주변 어른들의 삶과 가르침을 보면서 신앙적으로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는지 배운 것 같다”면서 “신앙의 롤모델을 발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앞서 찬양사역의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들의 역정(歷程)을 따라 ‘황금빛 멜로디’를 복음에 싣는 이들은 자신의 음악이 한 편의 설교가 되고, 영혼을 십자가 앞으로 이끄는 초청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자신의 노래가 전능자의 위로와 사랑을 녹여내는 약속이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이들이 전하는 ‘찬양의 외침’이 유독 큰 울림을 전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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