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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속에 핀 인류애’ 우크라이나교회의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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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3.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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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학교 비워 난민대피소로 ... 상담전화도 개설
난민을 돕기 위한 우크라이나교회의 구호활동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도 우크라이나 재림교회와 성도들은 난민을 위한 사랑과 구호의 손길을 펼치며, 감동적인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연합회는 전국에서 모여드는 난민을 위해 수도 키이우에 대피소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각 지역의 교회에서는 피난민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한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약자들을 보호하고 있다.

이어지는 폭격 속에도 재림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거의 50대의 차량을 동원해 키이우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서부지역으로 사람들을 피신시켰다. 키이우 인근의 재림교회 기관과 삼육학교는 학생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하도록 한 후 200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안젤리나진료소 역시 서부지역으로 이동해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돕고 있다.

우크라이나연합회장 노소브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이 슬픔과 전쟁의 시기에 우리 교회는 최대한 신속하게 모든 것을 준비했다. 난민을 돕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며 희망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모든 재림교회가 문을 활짝 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과 사역을 감당하고,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일부 상점은 폐점했고, 문을 열었다 해도 식료품이 떨어졌다. 그러나 다양한 물건을 들고 와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고마워하고 “가능하면 우리가 직접 구매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나눠주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교회의 일원으로서 물질적으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기도로 응원해달라”고 요청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교회를 찾아오는 모든 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호프채널 담당자 막심 크룹스키 목사는 “삼육학교에 마련한 대피소 인근에 6발의 포탄이 떨어져 학교교회와 기숙사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난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음식도 거의 소진되어 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호프채널은 상담전화를 개설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피난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막심 목사는 “목회자와 심리전문가들이 상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방송시설도 복구해 매일 두 시간씩 생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9개의 프로덕션 스튜디오 가운데 현재 3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힘든 시기에도 일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부연했다.

학교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연합회 교육부장 코스티안틴 S. 캄펜 목사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24곳의 삼육학교 중 1곳만 직접 수업을 열었다. 재림교회 학교 5곳이 위치한 도시 외곽과 거리에서 교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2주간의 휴교령을 발효했지만, 일부 재림교회 학교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해 계속 가르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은 적어도 아이들이 전쟁소식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삶을 채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켐펜 부장은 이와 함께 “삼육학교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도시들에서 폭격으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거처로 사용되고 있다. 삼육학교와 재림교회 기관에 몸을 피한 난민들은 안식일을 맞아 함께 예배를 드리며 위로를 얻었다”며 역경 속에서도 사람들을 섬기고 있는 우크라이나교회와 성도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한편,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보름 만에 약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이 의미 없는 전쟁을 하루 속히 종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재림성도 사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곳의 교회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문의 및 안내 ☎ 02-3299-525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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