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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참여는 그리스도인 책임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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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4.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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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KNCC 등 기독단체 총선 맞아 성명 발표
4.11 총선을 맞아 기독교윤리실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기독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4.11 총선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3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기독교계는 교인들에게 ‘묻지마 투표’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기윤실은 성명을 통해 “최근 십 수 년 동안 일부 기독교인들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기독교인이나 직분 있는 후보들에게 '묻지마 투표'를 하고 또 이를 독려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는 또 다른 연고주의적 투표 행태로서 우리의 정치문화를 타락시키는 중대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기윤실은 이어 “공평과 정의를 무시한 이런 식의 투표는 교회를 시민으로부터 유리시켰고 교양 있는 신앙인들에게 자괴감을 안겨 주고 있다”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티-기독교 분위기나 청년층의 교회 이탈 현상도 무분별한 기독교적 정치참여의 결과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기윤실은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단순히 기독교의 이름을 사용한 정당에 투표하라고 독려한다거나, 성서의 문자적 해석을 견강부회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강요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확대해석해 어느 후보자나 정당을 기독교의 적으로 선언하는 행태는 이번 4·11 총선에서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총선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선거를 맞는 그리스도인들께 드리는 제언’ 발표를 통해 “선거 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며 “계층과 세대, 지역 사이의 격차를 줄이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하나님의 나라는 창조의 회복이며, 역사의 완성이란 측면에서 민주주의 체제와 가장 가깝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책임을 갖고 선거에 임해 달라”고 전했다.

교회협은 후보들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지,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활동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권유하며 신중한 후보선택도 당부했다.

이밖에 교회협 소속 교단 대표들은 “한국사회가 이번 총선을 통해 생명과 평화, 정의가 충만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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