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19] “엄마 아빠가 교회와 집에서 너무 달라요”
[연재] 희망가족청소년상담센터와 함께 하는 ‘도와줘요! 마음 119’ ⑪
Q. 교회에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엄마 아빠와 집에서 우리를 대하는 모습이 너무 달라요. 가식적이고 이질감이 느껴져요. 제가 만약 나중에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면 엄마 아빠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 부모가 환경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다를 때 참 혼란스럽고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앙을 가진 부모의 이중적인 모습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는지’ 싶을 정도로 의문이 생기고, 훗날 교회에 다니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의 이중적인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칭찬을 드립니다. 자녀가 부모의 모습에 실망하고 옳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과 부모가 함께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법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대화나 편지, 서로 주고받는 ‘통통일기’ 혹은 카카오톡 메시지로라도 표현해 보세요. 부모님의 교회와 가정에서의 모습이 다름에 대해 비판하기보다는 자신의 혼란스럽고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회의나 다른 방법을 통해 대화하다 보면 부모님이 그런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부모님의 설명이 변명처럼 들린다면 굳이 이해하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원가족을 살펴보면 현재의 모습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는 것이 첫 걸음이겠지요. 세 번째는 부모님의 행동에서 분리, 독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으세요.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좋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봅시다. 어떤 곤경이 닥치더라도 그것이 가정환경, 부모환경, 교회환경, 사회환경이든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 새로운 자신을 개척해 나가면 좋겠습니다.저의 한 친구는 고등학생 때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친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한 결과, 지금은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립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답니다.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입니다. 살다 보면 주변 환경으로 인해 힘들 때가 있지만, 그것이 나를 후퇴하게 할지, 앞으로 나아가게 할지는 결국 자신의 선택입니다. 부모를 포함한 주변인들이 나의 삶을 통제하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고 강해지길 바랍니다.마지막으로, 혹시 내 안에도 부모님의 이중적인 모습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자신도 모르게 젖어 든 되물림이 있다면 이를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