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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불멸과 영원한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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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3년 3월호 성경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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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불멸 교리는 복음의 의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가?

영혼 불멸과 영원한 복음



영혼 불멸 교리는 복음의 의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가? 


재림교회에서는 성경이 영혼의 타고난 불멸성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믿으며, 인간은 신체의 형태를 띤, 분리될 수 없는 생명 통일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불멸이란 몸의 부활과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님의 종말론적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기독교는 영혼에 타고난 불멸성이 있다는 플라톤적인 관점과 같은 태도를 보였다. 두 입장을 하나씩 살펴보자.


영혼불멸설

영혼불멸설 때문에 육체를 벗어나서도 사람의 생명이 존재한다는 교리가 생겼다. 여기서 불멸의 영혼(그것이 어떤 형태이든지)이란 인간에게 본래부터 기능하는 어떤 것을 말한다. 영혼이 육체에서 벗어나 스스로 존재하는 인격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죄 된 인류의 역사에서 영혼의 생명력 즉 영혼 그 자체는 위험에 처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셈이다. 육체는 죄의 결과로 죽어도 영혼은 영원히 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앞의 진술들이 옳다면 영혼을 위한 구원은 필요가 없다. 영혼이 위협을 받을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원받을 필요가 있는 것은 영혼이 아니라 불멸의 영혼이 거주할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즉 영혼은 지옥에서 영원히 불타게 될 둘째 영역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영역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불멸성과 복음

영혼불멸설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영적 상태에 상관없이 결코 잃어버리지 않을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그것은 구원도 불필요하다. 그렇지만 성경에서는 죄가 인격 전체 즉 영적, 신체적, 사회적 생명뿐 아니라 내적 생명까지도 영원히 훼손시켰기 때문에 인간에게 구원이 필요하다고 가르친다. 구원받을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의 구원하시는 희생을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인간이 소멸할 위험이 절대로 없다면 그리스도의 희생이 주는 깊이와 그 희생을 통해서 나타난 하나님 사랑의 깊이는 줄어든다. 그분이 내 영혼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주신 것도 아니다. 영혼이 불멸하다면 말이다. 죄는 영혼과 하나님 사이의 화해를 요구하지만 그것이 영혼의 생명성을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멸할 정도로 죄와 반역이 인간 본성에 가한 훼손이라는 개념은 재정의되어야 하며 결과적으로 그리스도의 희생에 담긴 위대함은 축소되어 버린다. 


그리스도의 희생이란 우리가 처한 곤경의 깊숙한 곳까지 그분이 내려오시어 잃어버린 생명을 되돌려 주셨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우리 삶에 벌어진 죄의 훼손을 축소하는 것은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위대한 희생적인 사랑을 가려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영혼 불멸 교리는 영원한 죽음을 악한 영혼이 지옥에서 영원한 불타는 것으로 재정의하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의 품성을 왜곡시킨다. 이 행성에서 짧은 기간 동안 죄악의 삶을 살았다고 그들을 영원히 불타게 하는 하나님은 도대체 어떤 신인가? 이것은 기독교 역사에서 나타난 가장 커다란 교리적 비극 중 하나인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영혼 불멸 교리를 받아들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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