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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사람의 본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이러한 말을 했다. “나는 한 여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 나는 젊고 아름다우며 돈도 많고 사랑에 굶주리지도 않았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부족한 것이 없다. 미래에도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왜일까? 나는 너무나 공허하고 불행하게 느껴진다.” 젊음과 아름다움, 돈과 사랑, 건강과 장밋빛 미래를 가졌던 유명 배우가 왜 공허하고 불행하다고 느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서는 사람이 본래 어떤 존재로 시작되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신앙은 사람의 본분지혜자 솔로몬은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 3:11). 그는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기록했다. 여기서 ‘주다’로 번역된 성경 원어는 ‘넣다’ 혹은 ‘놓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부 영어 성경에서는 이 부분을 하나님이 “사람들의 마음에 영원을 놓아두셨다”(NASB) 또는 “넣어 두셨다”(ESV)로 번역했다.여러분이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그것을 쇼핑백에 넣었다면 물건보다 쇼핑백이 더 크다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영원을 넣어 두셨다면 사람의 마음이 영원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사람의 마음은 처음부터 영원이나 영원한 대상을 담을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 부족한 것이 없었던 마릴린 먼로가 공허하고 불행했던 이유는 그녀가 가진 것들이 영원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사람의 마음을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자동차를 예로 들어 보자. 승용차는 휘발유를 연료로 넣어야 움직일 수 있다. 반드시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 이유는 승용차가 가솔린 엔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트럭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꼭 경유를 넣어야 하는 이유는 트럭이 디젤 엔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은 영원 혹은 영원한 대상을 필요로 하는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사람의 내면은 그에 적합한 존재로 채워져야만 한다. 그래서 C. S. 루이스는 그의 저서 『순전한 기독교』에서 “만일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경험도 결코 충족시키지 못하는 욕구를 내 안에서 발견한다면 내가 (초자연적이고 영원한 어떤) 다른 세계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타당한 설명이다.”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곳을 여행하며, 멋진 사람을 만나고, 자아를 성취해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발견한다면 사람은 이 세상에 속한 존재가 아니라 영원한 세계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사람이 일시적이 아닌 영원한 것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만족을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의 마음은 영원을 향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 대상이 신이라 불리거나 그 행위가 신앙이라 칭해지지 않더라도 사람은 현재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세상에는 다양한 신앙이 있지만 영원하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간다면 창조의 목적에 부합하는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을 찾는 신앙이 피조물인 사람의 본분이기 때문이다.창조주를 신뢰하는 신앙그렇다면 사람이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진화론을 과학적인 사실로, 창조론을 기독교의 사상으로 이해한다. 자연 과학에서 ‘법칙(law)’과 ‘이론(theory)’은 명확하게 구분된다. ‘중력의 법칙’ ‘만유인력의 법칙’ ‘질량보존의 법칙’ 등에서 사용되는 ‘법칙’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현재에도 증명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반면에 ‘빅뱅 이론’ ‘진화론’ ‘창조론’ 등에 붙는 ‘이론’은 과거에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현재는 증명이 어렵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사실 진화와 창조 둘 다 증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창조를 진리로 설명하는 성경은 로마서 1장 20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이 구절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에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거룩한 품성 혹은 마음]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김밥을 만들었다면 그 김밥에는 만든 사람의 능력과 마음이 나타난다. 김밥을 얼마나 맛있게 만들었는지 만든 사람의 능력과 그것을 왜 만들었는지 마음이 분명히 드러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무엇을 만드셨다면 그 피조물에는 하나님의 능력과 마음이 분명히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이 만드셨다고 하는 햇빛과 공기, 물, 과일과 채소 등 창조 세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사람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인간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오늘날 많은 사람이 자동차나 컴퓨터, 휴대폰 등을 ‘생활필수품’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생활필수품’이라면 그것이 없을 때 사람은 살아갈 수 없어야 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물건 없이도 살아왔다. 현재 이것들로 인해 생활이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명의 이기는 ‘생활필수품’이라기보다 ‘생활편리품’이라 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햇빛과 공기, 물 등은 진정한 ‘생활필수품’이다. 이러한 것들이 없이는 인간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은 이 필수품들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며 단지 값없이 제공받으며 살아갈 뿐이다.성경은 하나님을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행 17:24) 분으로 설명하며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행 17:25)로 소개한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존재하게 하신 ‘아버지’로 묘사된다(신 32:6).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중 하나는 부모의 보호 없이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고아이다. 많은 사람이 육신의 부모는 알지만 자신의 존재를 있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모르고 살아간다. 이는 영적인 고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고, 그분이 제공하는 ‘생활필수품’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14장 7절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는 말씀으로 창조주를 신뢰하는 신앙으로 사람들을 초청하고 있다.올바른 신앙이 주는 참된 만족한 여성이 암 투병 중에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축복을 주신다. 그분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적절하게 주신다. 암은 나에게 예쁘지 않은 포장지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 그 속에 하나님이 주시고자 한 선물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가랑비처럼 은혜와 사랑을 촉촉하게 채워 주셨다. 지금의 내 신앙은 불같이 강렬하진 않지만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이 있다.” 그녀는 비뇨기과 의사로 성실히 살아가던 중 암 선고를 받았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자신의 염려를 하나님 아버지께 모두 맡겼다. 비록 암에서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투병 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발견하며 그분 안에 있는 평온함을 고백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병이 낫고 문제가 해결되어야 평온함을 느낀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올바른 신앙 안에 살아가는 사람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평온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신앙이 주는 참된 만족이다.새해가 밝았지만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이럴 때일수록 귀에 들려오는 소리나 눈에 보이는 것만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것을 넘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온함까지 주실 수 있는 창조주 하나님께 마음을 열어 보자. 이러한 선택은 놀라운 축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재호 목회학 박사(설교학 전공) -
가정과 건강
치료할 수 있는 고통 편두통
“예전보다 더 자주 아파요.” “잘 듣던 약이 효과가 없어요.” “일상생활이 안돼요. 잠을 못 자요.”만성 편두통은 두통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2017년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에서는 편두통(Migraine)을 모든 질환 중 두 번째로 일상생활 장애가 큰 질환으로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도 17%의 유병률을 보이며, 그중 8%는 만성 편두통(Chronic Migraine)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15-49세에서 장애가 큰 질환으로 조퇴, 결석, 결근 등 다양한 형태로 학업, 직장 및 가사의 업무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환자들은 진통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과 불안, 불면증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직간접적으로 개인뿐 아니라 가족, 동료 및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킵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심한 증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일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8.8%가량 보고되어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편두통의 양상편두통은 신체 활동에 의하여 악화되는 박동성 두통을 특징으로 하며, 두통 중 빛공포증, 소리공포증, 구역, 구토 등 두통 외 증상들을 동반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입니다. 때때로 두통보다 두통 외 증상이 심하기도 하며 이에 다른 질환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다양한 유발 인자가 개인별로 다르게 작용하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편두통의 대표적인 유발 인자 편두통의 만성화에 대한 위험 인자 스트레스: 급격한 증가/감소 기후 변화성호르몬의 변화 과도한 다이어트, 음주 불면, 과다 수면 냄새, 빛, 연기, 열 카페인: 과용 및 중단 건강상의 문제 과도한 신체 활동 비만 수면 장애 과도한 카페인 정신 질환(동반된 공황 장애) 높은 두통 빈도 편두통 약제의 빈번한 복용 여성 낮은 경제적 상태 주요한 삶의 사건들 무해 자극 통증 편두통의 진단 및 감별 진단편두통은 두통의 빈도 및 지속 시간, 양상, 동반 증상 등에 대한 임상적인 진단 기준으로 진단을 내리며, 이 중 3개월 이상, 한 달에 15일 이상 발생하는 경우 만성 편두통으로 진단합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의 진단 기준을 따르나 실제로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의심과 개별적 임상 판단이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편두통으로 오인될 만한 다른 두통들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등 타 만성 두통과의 감별은 물론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 가능한 2차성 두통(뇌종양, 뇌경색, 지주막하 출혈, 뇌수막염 등)에 대한 적절한 감별이 요구됩니다.두통의 위험 신호: 편두통 외 다른 두통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1)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된 경우2) 두통이 수일이나 수 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경우 3) 일반 진통제를 수일 복용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4) 과로, 긴장, 기침, 용변 또는 성행위 후에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5)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된 경우 6)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고 구토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7)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하며, 전신 무기력,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8)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9) 의식 수준이 떨어져 혼미하거나 자꾸 졸거나 자려고 하는 경우10) 과거에 경련 발작을 했던 적이 있거나 머리를 다친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11) 다른 이유로 항혈전제, 항응고제를 사용 중인 경우12) 임신 중이거나 암으로 치료 중인 경우편두통의 치료개인마다 편두통의 양상이 다르고 한 개인에게서도 시간에 따른 양상 변화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들을 동일하게 치료하기는 어렵습니다. 두통의 특징, 동반 질환, 약제에 대한 감수성 및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개별적인 치료를 계획하게 됩니다. 1) 약물 치료: 편두통의 약물 치료는 발작이 있을 때 고통을 빨리 줄이는 ‘급성기 치료’와 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 삶의 질을 개선하는 ‘예방 치료’로 나눕니다. 간헐적인 증상에 대한 일반 약물(아세트아미노펜 등) 치료가 급성기 치료라면, 예방 치료는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게 신경과 진료를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예방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➀ 편두통으로 인하여 환자의 삶의 질과 일상생활에 중대한 장애가 있는 경우② 월 4일 이상으로 두통의 빈도가 잦은 경우③ 급성기 치료 약물이 금기이거나,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④ 급성기 치료 약물의 과용(월 10~15일)이 있는 경우⑤ 비전형 편두통의 경우(반신마비 편두통, 뇌간조짐 편두통, 지속조짐 편두통, 뇌경색 편두통 등) 2) 주사 치료: 편두통 예방 주사 치료에는 보톡스 주사 치료 및 단클론 항체(CGRP inhibitor - fremanezumab, galcanezumab, eptinezumab,erenumab) 등이 있으며, 이 방법들은 미 FDA에서 만성 편두통 치료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경구 약제와는 달리 투여 용량이 정해져 있어 개인차가 없으며, 효과의 발현이 빠르고(수일에서 1주 이내) 다른 약제와 상호 작용이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약물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빠른 호전이 필요하거나 남들에 비해 극심한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 추천됩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편두통 교육을 통해 스스로 두통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생활의 변화가 편두통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편두통 환자들은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규칙적으로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등 안정되고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유발 인자를 되도록 피하고, 피할 수 없는 유발 인자는 관리합니다. 특정 음식을 피하거나, 너무 시끄럽거나 밝은 환경을 피합니다. 예를 들면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는 선글라스나 양산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되며, 반대로 증상이 심할 때는 조용하고, 어둡고, 시원한 곳을 찾아 눕거나 잠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대한 두통학회에서 제시하는 식생활 습관 지침입니다. 식생활과 두통1)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가지세요.•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두통을 유발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 2) 아침 기상 시 머리가 아프다면 취침 전에 가벼운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3)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과 음료수는 먹지 마세요.• 아민(티라민: Tyramine): 치즈, 식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두, 콩, 파인애플, 바나나, 시금치, 요구르트, 청어, 동물의 간과 콩팥• MSG: 중국 음식, 간장, 인스턴트, 가공 육류, 스낵• 아질산염: 소시지, 베이컨, 훈제 생선, 통조림 햄• 아스파탐: 청량음료, 껌, 저칼로리 아이스크림/디저트 4) 커피를 마시면 좋지 않아요.- 이지훈 삼육서울병원 신경과 과장 -
교회지남
지금은 ‘OOOO’에 힘쓸 때
재림교회는 스스로를 단순한 ‘개신교 교단’이라기보다 ‘예수께서 재림하신다’는 기별을 최대한 빨리 전 세계에 알리는 ‘재림운동 단체’로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재림교회는 다른 개신교 교단과는 사뭇 다른 행정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 교회 담임 목회자는 상급 기관인 합회에서 파송하고, 지역 교회 헌금의 상당 부분은 합회로 보내 전국,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재림 기별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사용한다. 하지만 재림교회가 조직된 지 160여 년, 한반도에 재림 기별이 들어온 지 120년이 지난 지금 초기 재림 성도들이 조직을 만들면서 우려했던 현상 즉 ‘재림 기별 선포’보다는 ‘재림교회 성장’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지금은 ‘복음 선포’에 힘쓸 때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요 4:37)라고 말씀하셨고, 엘렌 화잇은 “재림교회 출판물이 늘어나 가을 낙엽처럼 뿌려져야 한다.”(문서전도, 5)고 강조하였다. 이 말씀들은 복음을 뿌리는 것과 열매를 거두는 것이 반드시 같은 사람이나 공동체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 언젠가부터 ‘교회 성장’이라는 단어가 기독교 안에 널리 퍼지면서, 각 교회가 침례자 수와 헌금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재림교인이 3천만 명이 되면 비로소 끝이 오는 것이 아니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마 24:14) 올 것임을 알고 있다. 재림교회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재림 기별을 가능한 한 빨리, 널리 전파하기 위해 교회 조직을 운영한다. 그러므로 재림교회가 해야 하는 우선순위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침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고전 1:17)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역시 맡겨진 ‘기별을 선포’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클레시아, 교회)’이다.지금은 ‘교회 개척’에 힘쓸 때크리스티안 슈바르츠는 그의 책에서 “교회의 진정한 열매는 새로운 소그룹이 아니라 새 교회이다.”라고 말했다. 참다운 교회 성장은 성도의 수가 아니라 교회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최근 들어 지역 내 소형 교회들을 통합하여 중대형 교회를 만들어서 선교와 목회를 체계적으로 시행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선교가 어려워진 현실을 타개하고, 지역 사회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 보다 효과적으로 선교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교회 통합의 목적이 통합된 그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만이 되어서는 안 되고 또 다른 교회를 낳기 위한 과정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통합을 시도하는 교회들은 반드시 새로운 교회 개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 교회 개척은 단지 대형 교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자신과 같은 또 다른 생명체를 낳듯이, 살아 있는 모든 교회는 또 다른 교회를 낳고 키우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교회를 개척할 꿈과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지금은 ‘온라인 선교’에 힘쓸 때2023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는 약 52억 명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도 인터넷 사용률은 94% 이상에 이르며, 특히 20-40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을 초과한다. 이러한 통계는 사이버 공간이 현대인의 생활 중심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온라인 선교는 지역 교회가 온라인을 통해 운영하는 선교와 별도의 독립된 온라인 교회를 통해 일반 시민, ‘가나안 교인’, 노인, 환자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온라인 선교는 이렇게 복음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교회와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합회와 지역 교회에 ‘인터넷 선교부’를 신설하여 체계적으로 온라인 선교를 운영하거나 지원해야 한다. 중대형 교회들은 예배 실황이나 설교만 인터넷으로 내보내는 것을 넘어서, 부목회자들을 활용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온라인 선교에 대해 연구하고 실행해야 한다. 다행히 코로나19 이후 많은 교회가 인터넷을 통해 선교하기 시작했고, 특히 서중한합회가 목회자를 공식적으로 배치하여 온라인 교회를 개척하려는 노력은 한국 재림교회 선교 역사에 매우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은 ‘노인 선교’에 힘쓸 때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약 993만 8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통계청, 2024년)를 차지한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노인 선교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각 지역 교회에 ‘노인 선교부’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노인 선교에 힘써야 한다. 노인 선교부를 통해 그들의 필요에 일치하는 대면 프로그램과 봉사 활동을 진행할 뿐 아니라 점점 거동이 불편해지는 노인들을 위해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선교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온라인 예배 및 성경 공부 모임 개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복음 전파, 노인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노인들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돕고, 온라인을 통한 신앙생활을 지원할 수도 있다. 이러한 노인 선교 활동은 노인들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키고,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지금은 ‘실제적 대답’에 힘쓸 때현대 사회는 이념보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사람들은 절대적 진리를 논하기보다 자신의 삶과 공동체에 유익을 줄 수 있는 실제적인 대답을 찾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은 과거에 기록된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경험과 문제 속에서 생생하게 적용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현대 기독교는 절대적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담대하게 소개할 뿐 아니라 성도와 비성도를 막론하고 그들이 지닌 개인적인 문제들에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예수님이 병자들을 치유하고, 굶주린 자들을 먹이셨던 모습은 복음이 이론적 교리가 아닌 실천적 사랑임을 보여 준다. 오늘날 우리가 전하는 세 천사의 기별도 그와 같이 현대인들의 갈등, 고통,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등 실질적인 문제에 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절대적 진리를 현대인의 개인적 진리로 연결하고, 삶의 문제에 구체적이고 희망적인 대답을 제시할 때 우리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더욱 잘하게 될 것이다. - 송창호 삼육대학교 신학대학장, 목회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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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나는 1970년 2월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그해 3월 1일 자로 경북 영덕군에 소재한 낙평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았다. 설렘과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학교에 부임했다. 낙평초등학교는 전형적인 농촌 6학급 300여 명의 소규모 학교였으며 나는 4학년..
시조
작성일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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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스크럼블 산책
스크럼블 교차로와 하치공 이야기도쿄 시부야의 스크럼블 교차로는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어디로 가는 사람들인지 모를 수많은 사람이 신호등이 녹색불로 바뀔 때마다 네 방향에서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장관으로 유명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가 된 이곳은 도쿄를 방문한 ..
시조
작성일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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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율곡
강릉 오죽헌에서아내의 외가는 강릉에 있다. 그래서 신혼 초에 그리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도 여름 휴가를 강릉에서 자주 보내곤 했다. 강릉을 찾을 때면 신사임당(1504~1551)의 친정집이자 조선의 유학자 겸 관료였던 율곡 이이(1536~1584)의 생가가 있..
시조
작성일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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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을 높이는 내면의 기술
간절함에 관한 이야기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책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두 사람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문이 닫혀 있었다. 비행기는 아직 떠나지 않았으나 직원들은 탑승권을 정리하며 아무런 반응을..
시조
작성일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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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은 매일이 기적이다
전철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매일같이 우리는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30년 전, 독일로 이주했을 때 우리 가족도 그랬다. 우리는 전철역 가까이에 살았고 기숙사 G동 앞을 시내 전철이 오갔다. 작은 베란다에 서서 전철이 지나가는 모..
시조
작성일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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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미켈란젤로의 《산 피에트로의 피에타》
첫 번째 시선: 《산 피에트로의 피에타》에 묘사된 마리아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는 말로서 특별히 십자가에서 내려온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슬픔을 묘사한 예술 작품을 망라하는 예술 주제이다. 미켈란젤로 ..
시조
작성일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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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마라톤
일본인이 존경하는 세 영웅우리나라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들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의 역사만 돌아보아도 일본은 우리 민족을 침략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한 만행을 저질렀기..
시조
작성일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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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淡水) - 역사와 신앙이 어울러진 도시
가깝지만 먼 나라, 대만에 온 지도 어느덧 9년이 되었다. 처음 이곳과 인연을 맺은 건 17년 전 배낭여행이었다. ‘자유 중국’이라 불리던 대만은 사실 오랜 계엄령의 역사를 가진 그리 자유롭지 못한 나라였다. 그럼에도 대만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
시조
작성일
2024-11-26
83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
한나는 혼란과 부패가 가득한 세상이 아닌 의와 공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꿈꾸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세계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암울하다. 3년째에 접어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1년을 넘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수단 내의 민족 전쟁 등은 세계적인 불안과 혼란을 보여 준다. 이번 여름에 경험..
시조
작성일
2024-11-19
82
영적 전쟁과 전인적 건강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과 디지털 중독 문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년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약 30%인 약 10억 명이 정신 질환을 겪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망의 발달로 인해 디..
시조
작성일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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